최근 포멧몬빵이 품절 대란을 겪는등 경제소비 현상만이 아니라 사회적 신드롬처럼 부각되고 있다. 이미 옛날에 인기가 시들해져 더 이상 생산하지 않았던 품목인데 말이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여러 관점이 있겠다.
가장 먼저 복고이론을 떠올릴 것이다.
1998년에 선을 보였던 빵이 이렇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그 시대의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이 이제 기성 세대로 성장을 했기 때문이다. 복고 현상은 이렇게 어린이들이 특히 기성 세대로 사회적 활동을 할 때 부상된다. 복고에 관해서는 퇴행적이라는 인식도 있다. 피터팬 신드롬을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키덜트 문화론이 이런 퇴행관에 대해서 반박하고 있다.
다음으로 상대적 결핍의 보상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
그 당시 언론에서는 모든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이 포켓몬 빵을 구입한 것으로생각했지만 사실 그렇지 못했다. 하지만 정작 많은 청소년이나 아이들이 그렇지 못했다.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그려서 가지고 다니기도 했고 그려주는 친구들도 있었다. 이때 결핍감을 느꼈던 이들이 다시금 구매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다른 현실 좌절에 따른 갓생 살기 차원에서 접근하기도 한다.
코로나 19 상황만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좌절감과 무기력 속에서 뭔가 견딜 수 있는 삶의 방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소확행이 유행이었던 것을 넘어서서 지금은 소확성이 트렌드라는 점을 생각하면 소소하개 성취감을 주는데 있었서 포켓몬 스티커를 모으는 것은 소소한 만족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한정판의 구매 심리도 꼽을 수 있다.
이번에 재출시된 것은 무한정이 아니라 정해져 있었다. 이러한 한정판은 더욱 구매 동기를 자극한다는 점은 많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상하지 않다. 만약 이 제품은 한정하지 않는다면 투입자본과 그에 따른 수익성을 생각했을 때 수지 맞는 장사가 되기는 힘들 것이다. 이러한 한정판이 갖는 가치는 다른 점에서 부각이 되었다. 바로 이점이 신드롬 현상을 낳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점은 한정판과 연계된 리셀현상이다.
명품만 리셀을 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무엇이든 가치를 느끼는 이들에게는 웃돈이 얹어 졌다고 해도 소장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법이다. 이미 포켓몬 카드가 소장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한정판 포켓몬 카드는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이 때문에 카드는 더욱 가치를 갖게된다. 요즘에는 중고사이트가 모바일 문화와 아울러 잘 발달하고 있기 때문에 리셀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자신이 소장하고 싶어하지 않고 그것의 화폐적 가치에 열광하고 있는 리셀러들이 있기 때문에 더욱 포켓몬 빵 구하기는 힘들어진 것이다.
중요한 것은 포켓몬 빵 자체는 아닐 것이다. 그안에 들어 있는 카드가 중요하고 그 카드를 통해서 사람들의 어떤 마음이 담겨 있는가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자기들 스스로 뭔가 성장 시키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대상이 점점 없어져가고 있는 현실이 우리 앞에 있다. 그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민간기업이건 국가 정책이든 나서야 하는 시점일 것이다.
글/김헌식 트렌드 분석가, 문화정보콘텐트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