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고양이

<기획-고양이>고양이에 관한 진실 혹은 거짓

부드러운힘 Kim hern SiK (Heon Sik) 2014. 9. 23. 14:42


▶ 보름달이 뜨면 고양이가 이상해진다고?

뜬금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개와 고양이 등의 애완동물을 키우는 이라면 공공연하게 인정하는 속설 중 하나다. 보름달이 뜨면 고양이가 평소와는 다르게 불안해하고 울음소리도 거칠어진다고 하는데, 실제로 보름달이 뜨면 응급실을 찾는 동물의 수가 고양이는 23%, 개는 28% 가량 늘며 원인은 주로 심장마비와 정신착란이라고 한다. 그러나 아직 보름달과 질병과의 상관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관절염에 고양이 고기가 좋다고?

고양이 애호가들에게 끔찍한 속설이지만 의외로 그 신봉자들이 많다. 이런 속설은 고양이 관절이 부드럽기 때문에 그 고기를 먹으면 관절이 좋아질 것 같다는 생각에서 나온 듯하다. 하지만 이는 고양이에 관한 속설 중 가장 고전적이면서도 가장 근거 없는 소문이다. 오히려 각종 염증에 감염될 우려가 있다고 하니 혹여나 길에서 효도랍시고 도둑고양이를 주워오는 일은 없도록 하자.

▶ 고양이는 쥐를 좋아한다고?

쥐가 실제로는 치즈를 그리 좋아하지 않듯, 고양이가 쥐를 즐겨 먹는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고양이는 가지고 놀기 위해서 쥐를 잡는다. 능력(?)이 되는 고양이들은 토끼, 메뚜기, 지렁이를 훨씬 잘 먹고 죽은 쥐는 내버려두는 것이 보통이다. 이제는 <톰과 제리>를 보면서 제리가 톰에게 잡혀 먹히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 고양이는 재앙을 부르는 동물?

아침에 검은 고양이를 보면 재수가 없다거나 고양이가 원한을 품으면 끝까지 복수를 한다는 등 고양이를 불길한 징조로 여기는 속설이 많다. 이는 중세 유렵에서 고양이를 마녀가 키우는 동물이라고 인식한데서 시작된 것으로, 이러한 속설의 과학적인 근거는 전혀 없다. 하지만 고양이와 갓난아이를 함께 키우면 좋지 않다는 이야기는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면역력이 좋지 않은 아이에게 고양이털이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고 고양이는 아이를 주인의 애정에 대한 경쟁자로 생각하기 때문에 아이에게 해코지를 할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 고양이에게 식스센스가 있다고? 

자연 재해나 날씨 변화를 예언하는 고양이의 능력에 대한 이야기는 오랫동안 전해져 내려왔다. 폭풍이나 화산 폭발, 지진, 심지어 공습이 일어나기 전에 고양이가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는 기록들이 많다. 1979년 캘리포니아 대지진 때도 이러한 사례가 있었으며, 1975년에는 고양이의 행동을 관찰하고 있던 중국의 하이청 현이 대규모 지진이 일어나기 전 주민들을 대피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고양이의 이러한 능력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이론이 있다. 폭풍우가 일어나면 엄청난 양의 전기가 구름 속으로 방출되어 전자기파를 발생시키며, 이 전자기파는 수백 마일이 떨어진 곳까지 대기를 타고 전파된다. 그러면 대기는 양이온으로 가득 차게 되는데 양이온은 뇌의 특정 화학물질의 농도에 영향을 주고 이런 이온에 훨씬 민감한 고양이의 감정과 행동변화가 격렬해진다는 것이다. 어떤 고양이들은 비가 오기 전에 귀를 문지른다고 하는데 이는 기압 변화가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박슬기 대학생기자(inasyan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