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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 입은 신인 걸그룹..'유니폼 관음증'은 경계

부드러운힘 Kim hern SiK (Heon Sik) 2015. 4. 10. 09:55

교복 입은 신인 걸그룹..'유니폼 관음증'은 경계

출처 연합뉴스TV | 작성 오인수 | 입력 2015.03.23 09:42

기사 내용

[앵커]

지난해 데뷔한 걸그룹이 서른 팀이 넘을 정도로, 가요계에는 유명도를 떠나 신인 걸그룹이 넘칩니다.

이들 중 많은 그룹이 '교복입은 소녀' 콘셉트를 시도하고 있는데요.

왜 그럴까요? 박효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긴 생머리에 자연스러운 화장.

멤버들의 평균 연령이 18세인 신인 걸그룹 여자친구로 풋풋한 소녀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뮤직비디오에서 교복을 입고 수업을 듣는 등 여고생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신인 걸그룹 기대주로 떠오른 레드벨벳은 경쾌한 디자인의 교복을 입은 채 노래하고, 러블리즈도 긴 생머리에 교복을 입은 완벽한 미소녀를 연출합니다.

이 밖에 최근 1년 사이 데뷔한 베리굿, 7학년 1반 등 유명도와 상관없이 많은 걸그룹이 교복 콘셉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과거 걸그룹도 선보인 콘셉트지만, 신인 걸그룹 멤버들의 나이가 어려진 까닭에 '교복입은 소녀'는 더욱 활용하기 좋은 콘셉트로 자리했습니다.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친숙하게 다가가겠다는 전략과 신인 가수가 섹시함이나 강렬함을 표현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작용한 결과.

<나상천 / 드림티엔터테인먼트 이사> "신인이기 때문에 무대 경험이나 연습량, 노하우가 부족해서 섹시미를 표현하거나 강렬한 퍼포먼스를 소화하기 쉽지 않은 것 같아요. 풋풋함과 신선함을 표현하고자 교복 콘셉트, 교복 의상을 선호합니다."

하지만 일부 걸그룹이 교복을 입은 채 콘셉트와 맞지 않는 섹시한 춤을 추는 등 대중의 관음증을 자극하는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김헌식 / 대중문화평론가> "유니폼 관음증이죠. 유럽이나 해외에서는 소아관음증을 유발한다고 해서 좋게 보지 않아요. 우리는 일본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약간 관용적인데가 있어요."

순수한 소녀는 좋지만, 대중의 은밀한 성적 판타지를 불필요하게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합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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