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 7

챔 뱉기는 범죄 그런데 우선 순위는?

-침 뱉기 구속이 남긴 또 하나의 과제...법은 공권력만 보호하는가시민을 향한 범죄도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 글/ 김헌식(박사, 중원대학교) 아프리카 사막에 사는 마사이족은 사자 사냥으로 유명하지만, 독특한 인사법으로도 알려져 있다. 마사이족은 반가움과 축복의 표시로 서로에게 침을 뱉는다. 메마르고 건조한 지역 특성상 물이 매우 귀하기 때문에, 침을 나누는 것은 귀한 것을 함께 나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물론 아무에게나 침을 뱉는 것은 아니다. 외부 사람들과 인사할 때는 이런 풍습을 적용하지 않는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누워서 침 뱉기'라는 속담이 있듯이 침은 자신에게도, 상대방에게도 피해를 주는 행위로 인식된다. 특히 타인에게 침을 뱉는 행위는 형법상 처벌 대상이 된다. 2015년 층간소음..

식사보다 간편한 스낵 선호하는 MZ세대 '스낵패킹' 트렌드

'K푸드 열풍'이 진짜 한국 음식을 좋아해서일까식사보다 간편한 스낵 선호하는 MZ세대 '스낵패킹' 트렌드 영향 -김헌식(교수, 중원대학교, 컬처콘텐츠 닥터) 한국 문화 가운데 음식을 적극적으로 취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K푸드 열풍’에 대한 분석이 나온다. 오늘은 우리의 주관적 관점을 벗어나 좀 더 객관적으로 이야기하려고 한다. 이것을 스낵패킹(Snackpacking) 관점에서 볼 수 있다. 스낵은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말한다. 그런 스낵류 음식을 포장하는 게 스낵패킹이다. 전에는 주로 디저트 같은 음식을 가리켰지만, 이제는 그 의미가 좀 더 넓어져 여행이나 관광과 관련이 있다. 스낵패킹은 요즘 여행자들의 새로운 여행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2026년 여행 트렌드..

교권 보호국 넘어 '국민권리 보호국'이 필요한 상황

-핸드볼 경기장은 시체가 있어도 처벌 못 하나?글/김헌식(박사, 중원대) 영화 ‘의뢰인(2011)’에서 한철민(장혁)은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다.하지만 그의 아내 시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안방 침실이 아내의 피로 가득할 뿐이었다.강성희(하정우) 변호사는 시체가 없는 상황에서 정황 증거만으로는 살인죄를 입증할 수 없다며 1심을 무죄로 이끈다. 하지만 그가 정말 범인이 아니었을까?강성희와 같은 스타 변호사가 등장하는 설정은 영화 ‘성난 변호사(2015)’에도 나타난다.변호성(이선균)은 시체가 없는 신촌 여대생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를 무죄로 만든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돌연 무죄가 된 용의자가 자신이 살인자라고 자백해 버린다.이런 영화들만 보면 시체가 없을 때 무죄가 될 듯싶다.영..

월드컵 효과는 무엇일까

글/김헌식(박사, 중원대) 월드컵과 관련해 현상이나 효과를 생각할 때 미국 코넬대 베네딕트 앤더슨 교수의 ‘상상의 공동체(Imagined Communities)’가 적용되기도 했다. 1982년에 발표한 ‘민족은 상상의 공동체에 불과하다’는 그의 주장은 국가 대항전인 월드컵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예컨대 한국의 경기만이 아니라 북한과 일본의 경기라면 민족의 관점에서 다른 감정이 생긴다. 프랑스 사회학자 장 보드리야르는 가상의 사원 즉 TV 사원을 통해서 전 세계인들을 연결해 가상 공동체를 형상한다고 보았다. 이런 시뮬라크르는 실제가 아닌데 이것에 사람들이 압도된다는 것이다. 1967년 기 드보르(Guy Debord, 1931∼1994)는 ‘스펙터클 사회(La société du spectacle)’에서 ..

2026 북중미 월드컵, 명분은 세계화 현실은 상업화

-FIFA와 미국이 얻는 이익, 팬과 선수들이 치르는 대가 글/김헌식(박사, 중원대학교) 2026 북중미 월드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내세운 여러 명분과 실제 현실 사이의 간극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대회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공동 개최, 참가국 확대, 선수 보호, 문화 교류 등 다양한 명분이 제시됐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이면에 자리한 상업화 논란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이는 결국 월드컵이 누구를 위한 축제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으로 이어진다. 우선 미국·캐나다·멕시코의 공동 개최는 운영 비용 절감과 위험 분산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특정 국가에 과도하게 집중되는 인프라 투자 부담을 줄이고, 신규 경기장 건설을 최소화해 환경 부담도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또한 세 나라가 외교·문화..

드라마 '참교육', 교육공동체를 다시 돌아보게 하다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현실의 대안 제시하거나 논의 촉발할 수 있어 글/김헌식(박사, 중원대학교) 드라마는 드라마에 머물지 않는다. 사회적 영향력은 물론 정책에도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이 보여주고 있다. 정책 의제(아젠다) 설정을 드라마가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정책 의제 설정은 사회문제를 정책적으로 해결하려고 제도적으로 검토하는 것을 말한다. 정책 의제 설정이 연구된 것은 1960년대 미국 흑인들의 대규모 시위 때문이었다. 이에 놀란 정치권과 학자들이 흑인 차별 문제를 왜 정부가 정책으로 해소하지 않았는지 검토하게 되었다. 커뮤니케이션 이론에서 말하는 아젠다 세팅은 매스미디어(대중매체)가 의식적으로 현재 사안에 대한 대중의 생각과 의견을 설정하는 방식을 ..

카테고리 없음 2026.06.22

프라이밍 이펙트와 스타벅스 마케팅

글/ 김헌식(박사, 중원대학교) 스타벅스 코리아의 ‘탱크 데이’ 논란은 단순한 마케팅 실수였을까. 아니면 오랜 시간 축적된 기업 문화와 오너의 세계관이 결국 폭발한 사건이었을까. 이번 사태를 단순히 실무자의 부주의나 개별 이벤트 기획 실패로 축소하기에는 석연치 않은 지점들이 너무 많다. 이번 사태의 본질은 어느 날 갑자기 벌어진 우연한 해프닝이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오랜 시간 누적되어 온 오너 리스크가 마침내 점화된 결과에 가깝다. 따라서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 한 사람을 해임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문제의 핵심에는 정용진의 반복된 행보와 왜곡된 역사 감각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7년 3월 10일,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은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얘들아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