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비행 2225

사람을 이어주는 뻥튀기.

뻥튀기의 생존과 사람과 사람사이의 '뻥튀기' 우리는 화려한 포장 속의 달콤한 과자만을 과자로 여겼다. 서양식 과자면 금상첨화다. 반대 급부로 이 과자는 과자로 대접받지 못했다. 이 과자는 먼지 많은 시장에서 지저분하고 더러운 공장에서 나오는 불량 식품이라고 천대받기도 했다. 쌀을 튀겨서 만드는 이 과자는 달콤하지도 향기로운 몸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어서 '장난하냐'고 쫓겨 나갔다. 아무런 향신료도 없고 색소도 쓰지 않아서 과자로 취급받지 못했다. 포장도 제대로 된 것이 없고 있어도 밋밋한 비닐에 담아 팔기 때문에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았다. 심지어 상품성 없는 전래 과자의 대명사라고 치부되었다. 경쟁력 있는 과자를 만들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표적으로 여기게 되었다. 우리는 이 과자에 대하여 너무나 많은..

교양 2009.04.24

미워도 다시 한번이 명품드라마?

찬사가 흔하면 오히려 훌륭한 대상도 그 의미를 상실한다. '미워도 다시 한 번'이 명품이라는 찬사가 쏟아진다. 그 이전에 제작비도 아끼면서 시청률도 어느정도 확보했다. 연기와 메시지도 그만하면 낫다는 것이다. 그렇게 높지 않은 시청률이 대세일소냐. 연극 ‘오랜 친구 이야기’와 ´시간이 흘러가듯´이 모두 중년의 사랑이야기를 다루지만 텔레비전 드라마는 대개 첫사랑, 못이룬 사랑이야기가 더욱 선호된다.하지만 더도 덜도 말고, 스토리텔링을 해 나갈 수 있는 빼어난 작가의 구력(口歷)과 이를 바쳐준 최명길, 전인화, 박상원같은 배우들의 연기를 제외한다면, 결국 부와 명예를 가진 이들의 사랑 타령이다. 왜 잘 나고 성공한 사람들의 배부른 사랑 타령 드라마들을 보고 있어야 할까? 그것이 정말 중년들의 일반적인 모습인..

드라마 2009.04.24

더 섹시해진 김연아쇼?

"더 섹시해진 김연아쇼" 한 경제신문의 기사 제목이다. 어디 경제신문뿐인가. "김연아 '새 갈라쇼는 섹시하게' 살구빛 신문도 이렇게 달았다. 다른 신문은 또 이렇게 제목을 달았다. ‘이번엔 섹시 연아! 도대체 섹시라는 말의 어원을 아는 것일까? 김연아에게서 바라는 것은 결국 이런 것인가? 여자니까? 어떤 스포츠신문은 이렇게 제목을 달았다. "술 한잔 김연아의 '섹시한 고백'" 이런... 또 하나...이건 별거 아닐 수 있지만 마찬가지다. 생얼이 공개되면서 김연아의 얼굴은 화장을 하지 않아도 예쁘다는 기사가 쏟아졌다. 생얼이건 아니건 뭔 상관인가. 김연아는 예쁘지 않다. 그녀의 외모가 아니라 피겨 실력을 말할 뿐이기 때문이다. 왜 여성선수들은 외모로만 이야기 해야 할까? 이명박 대통령이 하셨다는 말이 생각..

스포츠 2009.04.24

스타들의 노 개런티, 무명 죽인다?

스타들이 자신들의 출연료는 깎거나 개런티를 받지 않겠다고 한다. 노개런티 마케팅이다. 자기 잇속만을 채우는 이미지에서 탈피해 공공성과 사회적 정의를 생각하는 스타로 보인다. 좋은 작품에 노개런티로 참석하니 사회적 봉사의 의미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스타가 아닌 사람들은 그것에 영향을 받을수밖에 없다. 유명한 스타도 출연료를 받지 않는데, 어딜 무명 혹은 덜 유명한 녀석이 개런티를 받으려 하는가? 스타들은 선행으로 좋은 스타 착한 스타라고 대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겠지만 설움많은 배우들은 그 뒤에서 울고 있다. 개인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게 만든다. 그들의 속성이 그러하니 언제나 방관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문화 2009.04.24

사극 왜 전반적으로 저조한가

비용 대비 이익이 신통치 않다. 예전과 같은 대작 사극은 '천추태후'에 불과하지만, 다른 드라마메 비해 자명고나 돌아온 일지매는 제작비가 꽤 들었다. 사극이 범람하다시피 하는 가운데 그래도 어느정도의 시청률이 나와주었지만 요즘은 별스럽지 않다. 왜 일까? 우려먹을 대로 우려먹었기 때문일까?물론 그러한 면도 없지 않아 있다. 특별한 것 없는 내용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을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의 사극들은 기본적은 서사구조에서 나름의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그것은 대중의 욕구를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명고'는 호동과 낙랑공주의 이야기가 중심에 있어야 한다. 그러함에도 호동과 자명공주라는 구도로 전개하고 있다. 더구나 호동과 자명의 로맨스는 시작도 하지 않았다. 대중들이 기대하는 것은 바로 호동..

드라마 2009.04.24

<미녀는 괴로워>의 최성희(바다) 논란 당연?

제3회 에서 여우 주연상이 논란이다. 의 최성희(바다)가 수상했기 때문이다. 핵심은 수상할만한 연기력을 보였는가의 문제다. 일부에서는 연예인 스타가 뮤지컬에 무임승차하는 상황에 대한 비난을 같이 곁들이기도 한다. 오래전부터 뮤지컬계에서 활동한 배우들에게 시상이 주어지지 않고 대중적인 인기에 입입어 뮤지컬에 출연하고 수상까지 하는 현실에 대한 쓴소리다. 물론 이렇게 만 이야기할수는 없다. 대중스타들이 뮤지컬에 참여해서 많은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고 있고 대중화에 기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 대한 보상으로 시상을 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연기력이나 개인의 공헌도는 치밀하게 따져보아야 한다. 근본적으로 이번 논란은 한국뮤지컬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이번 시상..

문화 2009.04.21

미네르바 박대성, 억대 연봉 쇄도..?

"미네르바 정도의 실력이면 역대 연봉을 주고 데려가고 싶다." 미네르바가 세간의 화제를 일으키면서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심심치 않게 했다는 말이다. 미네르바 박대성씨가 무죄 판결을 받고 나오면서 억대 연봉 제안이 쇄도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경제지들의 관심은 이 쪽에 쏠려 있는 모양이다. 경제는 머니와 등치되는 것은 아닌데 항상 그러한 모양새다. 그렇다면 박대성이 나오기를 기원한 것은 가족이나 지지자들이 아니라 업계종사자들인 셈이다. 논객이 경제전반에 걸쳐서 많은 함의점을 주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그만큼 논객 개인의 능력이 뛰어나기도 하지만 그만큼 대중적 경제담론이 일천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미네르바가 억대 연봉 제안을 받고 따라갈 리는 없다. 그렇다면 미네르바가 아닐 뿐만 아니라 ..

경제 2009.04.20

우려되는 김연아 스포테이너리즘?

MBC '무한도전'에 김연아가 출연한다. 스포테이너는 스포츠와 엔터테이너의 조합어다. 스포츠 선수이면서 텔리비전 오락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이들을 말한다. 운동경기로 즐거움도 주고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웃음도 주는 선수를 가리킨다.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대중적 인기를 끌었던 선수들이 텔레비전에 많이 출연하면서 매체에 많이 오르내린 말이다. 요즘에는 누구라도 예능프로에 출연하면 테이너를 붙인다. 아나테이너, 줌마테이너 등등. 김연아의 무도 출연을 두고 한쪽에서는 말이 많다. 운동선수가 오락프로그램에 출연하면 되겠는가 하는 점 때문이다. 김연아의 무한도전 출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7년 9월 22일 ‘무한도전’에 출연한 바 있다. 19개월 만에 돌아왔다. 그때도 우려는 있었다. 그뒤에도 좋은 운동경기를 ..

스포츠 2009.04.20

미네르바 무죄 선고, 이명박 유죄 선고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은 거대권력이 견강부회에 침소봉대하려다가 망신을 당한 날로 기억될 것이다. 20일 전기통신기본법 47조 1항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 대성 씨에 대해 무죄가 선고 되었다. 재판부는허위성 인식이나 공익을 해할 목적이 없다고 했다. 당연한 선고다. 이는 정부정책 비판에 대해서 무리하게 법리를 구성해 온 검찰에게는 유죄를 선고한 것과 다름 없다. 정치 검찰이라는 오명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 모른다. 정부 비판에 재갈을 물리려고 한 이명박 정부의 행태에 유죄를 선고한 것과 다름이 없다. 재판부는 정치 사법부가 되는 오명에서 벗어났다. 엄혹한 이명박 정부에서 보인 판사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는 것이 당연하다. 아고라가 경제정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지난해..

정책 2009.04.20

뇌과학 붐과 정신 장애의 상품화?

-서번트 신드롬과 장애인의 날 최근 출간된 ‘스타는 미쳤다(원제: Celebrities)’는 엘비스 프레슬리에서 마이클 잭슨, 재니스 조플린, 휘트니 휴스턴, 빌리 홀리데이, 로비 윌리엄스, 마릴린 먼로까지 30명의 스타들을 성격장애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다. 독일의 정신병리학자이며 괴팅겐대 의대 교수인 보르빈 반델로 교수는 그들이 예술적 성취를 낳은 것은 성격장애 때문이었다고 본다. 성격 장애 때문에 뛰어난 예술가가 되었다는 것. 장애를 통해 큰 업적을 이룬 사람으로 언급되는 이들은 그외에도 그동안 많았다. 버지니아 울프, 루드비히 반 베토벤,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미켈란젤로, 찰스 디킨즈, 패티 듀크도 정신장애가 있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신경 의학자들은 뉴턴과 아인슈타인은 자폐 장애..

미디어 2009.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