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93

미래세대 덕분에 공자 그 가치를 알리다

삶의 절벽에서 만난 스승, 공자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는 오히려 사람의 진면모가 드러날 수밖에 없다. 여러 제자들의 면면을 볼 수 있다는 점은 흥미롭다. 자로, 자공, 안연 그리고 재여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데 특히 공자가 아꼈던 제자보다는 덜 부각이 되었던 제자를 앞에 두고 있다. 대표적으로 가장 성공하고 세속적이었던 자공이 제자중에 먼저 나오는 것을 통해서도 알 수가 있다. 또한 그다음으로는 공자를 일찍 떠나 급진적인 변혁을 추구했던 재여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이들에 대한 세간의 인식들이 잘못 전달되거나 특정 부분만 부각되어 있다는 점을 드러내준다. 이를 통해 저자는 공문 제자들의 진면모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를 만들어주려는 것이다. 가장 세속적으로 성공한 자공이지만, 그가 지니고 있던 물질..

책 리뷰 2017.01.30

고독이라는 병은 여전한가

고독이라는 병 전후 최고의 베스트셀러라 불리는 이 책이 50년만에 재출간된 사실은 축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50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출간되는 것은 여전히 우리가 음미해야할 지혜가 담겨 있기 때문이니 말이다. 한국의 1세대 철학자의 글이라면 외국 철학서를 읽는 것보다는 그안에 우리의 정서와 일상에 맞물려 있는 내용들이 많을 수 밖에 없겠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어떤 점을 되새겨 봐야 할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난 50년 동안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을 경제적인 상황에 연결지어보면 고성장 사회에서 저상장 사회로 변화했다는 점이다. 이때문에 고성장기에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나 세계관이 이에 맞게 변화해야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고독이라는 병에 담길 글에는 저성장 시대에서 우리가 다시금 헤아려볼 삶..

책 리뷰 2017.01.30

비즈니스 모델은 왜 새삼 주목받나?

비즈니스 모델은 왜 새삼 주목받나?-미래의 기회를 현재의 풍요로움으로 바꾸는 혁신의 사고법, 모델 비즈니스 모델은 많이 들어본 것 같지만 실제로는 우리가 제대로 숙지하고 있지 못한 개념이기도 하다. 사업을 실제 추진하는 이들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경영 자체가 아니라 이런 비즈니스 모델 존재 여부가 매우 중요한데 이를 간과하기 쉽다. 만약 비즈니스 모델이 없다면 사업이나 경영관리 자체가 불가능한 데도 말이다. 깊게 생각 할 필요도 없이 추진과정에서 비즈니스 모델이 부실하면 결국 ‘실패’라는 파국적인 결과를 낳게 된다. 더구나 새롭게 사업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제대로 만들지 않았다면 당연한 결과다. 비즈니스 모델을 간단하게 말하면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의 구성이다. 아무리 아이..

책 리뷰 2017.01.30

납뜩이의 연애비결을 적용하라

납뜩이의 연애비결-설득하지 말고 납득하게 하라 “에? 납뜩이 안되네, 납뜩이~ 아니 대학생이 연예를 하라고 대학 생활하는 거지, 대학생이”이 말은 영화 ‘건축한 개론’에서 납뜩이 캐릭터로 출연했던 조정석의 대사이다. 대학생이 된 승민(이제훈)이 아직 애인이 없다는 말을 하자 이와 같이 말을 했던 것이다. 여기에서 등장하는 단어, 납뜩이는 장안의 화제가 되었고, 주연 이제훈보다 조정석을 훨씬 유명하게 만들었다. 신간 는 이런 ‘납득’이라는 개념을 확장하여 조직성과 관리 영역에 적용시키고 있다. 성과 평가시기에 참조할 만한 여러 관점과 팁을 전하고 있는 이 책에서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던지는 질문은 ‘성과 관리의 목적이 상대방을 설득시키는 것일까, 납득 시키는 것일까’이다. 이런 질문을 던지는 것은 당연히 성..

책 리뷰 2017.01.30

삶은 끊임없이 공사 중

삶은 끊임없이 공사 중-당신은 아무 일 없던 사람보다 강합니다. “강의마다 획기적이고 대단한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거든요. 다 거기서 거기거든요.” 저자는 책에서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 정작 자신도 전문 강사인데 말이다. 이 말이 맞다면 책이라는 것도 마찬가지로 다 거기서 거기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 저자가 세간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책의 마지막 문단에 이런 대목에서 짐작할 수 있다. “사람 사는 게 참 비슷합니다. 그런데도 진실하게 꺼내 놓기가 너무 힘들지요.” 저자의 장점은 자신의 삶을 그대로 드러내주기 때문에 주목을 받기도 하고, 감동의 울림을 더하기도 한다. “제 강연을 일부러 찾아오시는 분들은 삶이 잘 풀리고 즐거운 하루를 보내는 분들이 아닙니다.” 뭔가 삶의 문제들이 있는 사람들이 ..

책 리뷰 2017.01.30

각자도생의 시대를 거스르는 호구탈출법

각자도생의 시대를 거스르는 호구탈출법-선대인의 대한민국 경제학 우리나라 사람들은 새해를 맞아 첫인사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말한다. 복이라는 말은 매우 폭넓다. 하지만 실제로는 ‘새해 복많이~’라는 말 보다는 ‘돈 많이 받으세요’ 혹은 ‘돈 많이 버세요~’라고 말하고 싶은지 모른다. 차마 못하는 것은 그렇게 말하면 속물일 듯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돈 걱정이 많다. 새해에 오가는 선물도 돈으로 달라고 하는 풍경이 많아지기도 했고, 때에 따라서는 새해에 ‘대박나세요’라는 인사가 많아졌다. 대박은 다른 말로 돈을 많이 벌라는 의미를 우회적으로 표현해 많이 쓰인다. 새해에는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 싶으니 당장에 재테크라도 해야 할 것 같다. 이 때문에 새해에 관련 서적들을 구입하고는 한다. ..

책 리뷰 2017.01.30

대부분은 단지 운 좋은 바보일 뿐이다.

-나심 니콜라스 탈렙의 행운에 속지 마라 임진왜란 당시, 가까스로 거둔 12여척의 배로 조선 수군이 왜군에 맞선 명량대첩이 승리로 끝났을 때, 이순신 장군은 말했다. “천운(天運)이로다.” 이순신 장군은 승리의 원인이 자신의 실력에 있다고 하지 않고 하늘이 도운 운에 있었다고 말했던 것이다. 어쩌면 이순신 장군이 연전연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실력보다는 운을 항상 생각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조선 수군의 상황을 누구보다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조심하고 각고의 노력을 더하려 했는지 모른다. 물론 현실의 전문가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나심 니콜라스 탈렙의 ‘행운에 속지 마라.’는 운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자신을 운에 맡기는 행태에 대해 경고한다. 여기에서 운에 맡기는 일은 행운..

책 리뷰 2017.01.30

리더는 누구인가, 꼭 새 인물이 필요한가.

리더는 누구인가, 꼭 새 인물이 필요한가. 많은 책들이 리더의 조건에 대해서 나름 적시하고 있는데 나가오 가즈히로의 ‘리더는 누구인가’는 형식이 일단 독특하다. 즉 소설 형식 속에서 리더의 조건이나 역할에 대해서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설이란 하나의 이야기 속에 등장인물들이 등장하며, 그 등장인물 사이의 갈등과 협력 화해를 통해 주제의식을 드러내 준다. 이를 꼭 소설로 인식하기보다는 드라마로 생각할 수도 있고 하나의 시나리오 기법을 생각할 수도 있다. 이런 방식은 특정 상황 속에서 처하게 된다면 우리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전망과 예측을 통해 대안을 모색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바로 우리들일 수 있으며 조직 구성원이며 그들의 고민 대상은 바로 누구나 겪고 있는 사안이다. ..

책 리뷰 2016.11.05

인강 같은 한국사-과연바람직하기만 한가

인강 한국사-과연바람직하기만 한가-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요즘 출판 트렌드의 한 현상은 강의와 책이 결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는 점이다. 두 가지 유형이 가능할 것이다. 하나는 인터넷 인기 강의자의 원고를 책으로 출간하는 경우도 있고, 다른 하나는 마이클 샌덜의 ‘정의란 무엇인가’와 같이 현장 강의 책을 만들어내는 경우다. 강의와 책이 결합하다보니 아예 처음부터 강연을 염두하고 책을 만들어내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그런데 요즘에는 동영상 강의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러한 점은 책에도 반영되어 다른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대한민국이 선택한 역사 이야기’도 이러한 트렌드의 중심에 있는 책이라고 할 수가 있다. 그렇다면 이는 동영상 강의 형태가 주는 장점이 책이 반영되었다는 의..

책 리뷰 2016.09.09

인문학은 본래 실천적 경험의 산물

인문학은 본래 실천적 경험의 산물-지성과 실천력을 길러주는 인문학 이야기 한 번쯤 관심은 가져야 하는데 고민일 수 있고 식상하기도 했다. 인문학 열풍이 이어지면서 수많은 관련 책들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그 책들은 모두 나름대로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름의 접근법을 강조한다. 다양한 이유와 동기에 따라 인문학을 말하고 있는 것은 인문학의 다양한 영역과 닮았다. 하지만 인문학 열풍이 불게 된 배경에 충실한 책들은 보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특히 직장인들이나 기업 차원에서 인문학을 인류의 그간 행보와 연관 지어 미래를 살필 수 있기도 쉽지 않다. 이런 맥락에서 접근하고 있는 책이 '지성과 실천력을 일러주는 인문학 이야기'다. 이 책은 인문학적 관점을 통해 인류가 어떻게 문명을 발전시키며 오늘의 현..

책 리뷰 2016.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