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93

익숙하지만 여전히 낯선 섬, 독도

익숙하지만 여전히 낯선 섬, 독도 [서평] 주강현의 익숙하지만, 낯선 경우가 종종 있다. 익숙할 수록 오히려 익숙하지 않을 때도 많다. 낯선 것은 오히려 그것에 대해 알려고 노력해 잘 알겠지만, 익숙한 것일 수록 모르게 될 뿐이다. 수십 년 같이 항상 옆에 있던 배우자는 익숙하지만, 막상 그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는 것과 같다. 그럴 때 배우자가 누구인지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그냥 내 아내, 남편 혹은 누구엄마, 아빠로 칭할 뿐이다. 오히려 바깥에 있는 사람에 대해서 우리는 더 많이 아는 아이러니. 독도도 익숙하지만, 막상 알고 있는 내용이 없다. 자신이 없다. 누군가 물어볼 때면 그냥 우리 섬이라고 말할 뿐이다. 일본이 자기 땅이라고 떼를 쓴다면, 더욱 우리네 땅이라며 격분으로 죄의식을..

책 리뷰 2009.03.28

허영만이 블루칩이 된 이유 '2등 리더십'

허영만이 블루칩이 된 이유 '2등 리더십' -1등의 독선 심리를 뛰어넘는 다양한 변화시도 턱 허영만, 만화, 2등리더십 허영만은 영상문화계의 블루칩이라 불릴만큼 선호되고 있다. 그의 전 작품이 이미 영상화를 위한 판권계약이 끝났다. 작품이 시작되기 전에 팔리거나 끝나자마자 계약되고 있다. 거의 대부분의 작품은 영상화에서도 성공을 거두었다. 어제 오늘 갑자기 일어난 일은 아니지만, 왜 허영만의 작품들은 이렇게 항상 주목받는 것일까? 허영만의 작품이 인기를 모으는 이유는 몇 가지로 압축되고는 한다. 우선 허영만 작품은 일찍부터 대중성을 철저하게 지향했다. 대중들이 좋아할만한 내용이라면 가리지 않았다. 이는 사람들의 관심사와 취향을 즉각적으로 반영한 것을 말한다. 대중이 야구에 관심이 많으면 야구만화를 그리고..

책 리뷰 2009.03.20

소울메이트, 음악과 미술의 만남

소울메이트, 음악과 미술의 만남 진회숙의 를 읽고 어느 네티즌이 겉저리와 김치의 차이가 무엇인지 묻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 그 내용은 겉저리는 금방 썩어버리지만 김치는 오래가는데 그 이유를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겉으로는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발효식품인 김치와 달리 겉저리는 그냥 양념에 무쳐놓은 것이기 때문에 쉽게 상하고 만다. 단순히 여러 가지를 섞어 놓는다고 오래 남는 음식이나 요리가 되지 않듯이 문화예술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새콤달콤한 기법들을 섞으면 당장에는 신선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오래 남는 좋은 작품이 되지는 않는다. 발효를 위한 그 무엇이 없기 때문이다. 요즘은 아이들과 공연장에 가도 단순히 공연예술만 등장하기보다는 여러 가지 장르가 혼합되어 나온다. 예컨대, 무대 위에서 회화와 음악, ..

책 리뷰 2009.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