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102

이민호 전지현 김수현 막는 게 사드 뿐?-중국의 문화 정책 전략 봐야

'푸른 바다의 전설'에 나오는 전지현과 이민호. SBS 화면 캡처. 한류 콘텐츠에 대한 중국의 대대적인 제약과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겉으로 드러난 현상과 그 현상들을 움직이는 힘은 다른 경우가 종종 있는 법, 한류도 이러한 유형에 속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일어나기는 마찬가지다. 한류 통제 상황은 비단 사드를 넘어서서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드는 명분이고, 그동안 준비해 놓은 전략을 점차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2012년 11월, 18차 당대회의 보고를 통해 당 총서기와 중앙군사위원회 총서기에 오른 시진핑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를 “18차 당대회의 보고를 관통하는 핵심 정신 이라고 했다. 2013년 3월 12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 1차 회의가 끝..

정책 2016.11.22

풍자와 패러디의 빅뱅은 왜

[헤럴드포럼] 풍자와 패러디의 빅뱅은 왜2016-11-02 11:16빅뱅(Big Bang), 우주의 폭발이었다. 그 우주는 풍자의 세계, 풍자의 빅뱅-대폭발은 우주의 기운을 강조하던 분의 덕분(?)이었다. 그동안 응축되었던 에너지가 너무 컸기 때문에 풍자 빅뱅의 강도는 역대 최강이었다. 그렇게 시공을 넘나들며 전국민에 걸쳐 최순실 스캔들을 풍자하는 행위와 콘텐츠는 상상을 초월하고 있었고, 이는 민의를 억압한 탓에 사필귀정이었다. 곰탕을 한 그릇 뚝딱 비운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이 검찰청 건물에 들어갈 때, 포토라인이 넘어지면서 남긴 프라다 신발 한짝에 대해 네티즌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고 풍자한 기발한 패러디 프라다 광고가 인터넷에 크게 회자되었다. 방송도 예외가 아니었다. 지난 10월 29일..

정책 2016.11.18

트럼프는 왜 말을 바꿀까.

-트럼프를 둘러싼 대중심리들트럼프가 애초에 선거 과정에서 말했던 공약이나 발언 내용들을 바꾸고 있다. 이상하게 여겨지기도 하지만 이미 예정된 일이었기 때문에 놀랍지도 않다. 애초에 선거 전략이었고, 이 때문에 남발한 면이 있었는데 그 가운데에서도 변하지 않는 기조는 있다. 그렇다면 변하는 것은 무엇이고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인지 가늠할 필요가 있다.우선 대선 전에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폐기를 전면 주장했던 트럼프였지만, 이제 일부 내용은 살려 둘 수 있다고 밝혔다. 불법 이민자에 관해서도 완화된 정책을 내세웠다. 한일 핵무장 용인론에 대해서도 부정했다. 자신은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을 찬성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핵무장 경쟁을 막기 위해서 기존의 발언을 번복한다고 밝히기까지 했다. 2008년 금융재발..

정책 2016.11.15

멀미는 장애인가

멀미는 장애다, 영화 ‘걷기왕’이 보여준 멀미증후군에 대한 새로운 인식[김헌식]다른 때도 아니고 지금, 일일 생활권의 한국에서 왕복 네 시간 통학길을 신발을 의지 삼아 걸어다니는 학생이 있다면 보통 이해를 못할 것이다. 더구나 버스가 잘 다니는 곳인데도 걸어다닌다면, 더 오해할 법하다. 차비를 못낼 만큼 집안 환경이 어려울 수도 있다.하지만 담임 선생님의 확인 결과, 그 이유가 가정 형편은 아니었다. 아니 스스로 걷기가 좋다면 이해못할 일도 아니다. 어떤 다른 목적이 있을 수도 있다. 요즘에는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일부러 걷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왕복 네 시간은 좀 심한 듯하다. 맨날 지각을 하는 데도 그 일을 고집한다면, 다른 이유가 있지 않을까. 매번 혼나고 꾸중을 듣는 일이 쉬운 일은 아..

정책 2016.11.11

아이돌 청춘들의 응급실행 과연 괜찮은가

아이돌 청춘들을 괴롭히는 과로와 질병 그리고 사고가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점은 한류 열풍이 불면서 더욱 심해지고 있는 상황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류나 대중 음악의 산업적 팽창에 열광을 할 것이 아니라 그들의 인권상황은 물론 의료적 복지가 모색되어야 것이다. 그것은 생명권과도 밀접하다. 10월 17일 오후 '불후의 명곡' 녹화장으로 가던 가수 윤민수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중간에 응급실로 향했다. 소속사에서는 과로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 활동, 콘서트, 음반 준비활동을 해왔다. 지난 11일에는 그룹 엑소의 레이가 인천공항에서 일본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가던 중 실신했다. 소속사는 수면부족으로 피로가 겹쳐서 실신했다고 밝혔다. 레이가 이렇게 실신한 것은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 5월에도 중국에서 예능..

정책 2016.10.18

걸그룹 멤버들의 목숨이 위험하다?

한류 열광 뒤의 청소년 연예인들 의료복지 보장해야 2월 EXID 하니는 장염이 심해졌는데 피로누적 때문이었다. 3월 혜리는 뇌수막염 진단을 받았다. 혜리는 활동중 고열과 두통을 호소하며 응급실에 실려 갔다. 5월 에이프릴 현주는 호흡장애와 두통 때문에 잠정 활동을 중단했다. 오마이걸의 진이는 거식증 판정을 받고 역시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지난 4일 크레용팝의 소율이 공황장애로 활동 중단을 알렸고, 5일에는 여자친구 엄지가 건강이 나빠져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엄지는 최근 다리 통증으로 좌측 대퇴부 봉공근 염좌 진단을 받았다. 걸그룹 여자여자도 멤버 미소가 결막염에 걸려 활동을 전면 중단하기도 했다. 최근 아이돌 가수들의 건강 상태가 적신호에 걸렸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러한 건강은 상태의 악화는 피로와 ..

정책 2016.10.13

정준영..연예인 실명 보호와 알권리의 경계를 어기다

헌법 제27조 4항은 형사 피고인은 유죄의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는 무죄로 추정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것이 이른바 무죄추정의 원칙을 적용하고 있는 조항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무죄추정의 대상은 형사 피고인이다. 형사 피고인 조차 무죄 추정을 원칙으로 삼는다면, 형사 피고인이 아니라면 어떨까. 당연히 더욱 유연한 입장을 취해야 할 것이다.아직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도 되지 않고 범죄의 혐의점도 드러나지 않았다면 그들은 무죄로 추정되어야 한다. 그런데 이런 무죄 추정은 인신 구속적인 측면에 초점을 두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인식적 구속이다. 이는 디지털 정보화 사회가 되면서 더욱 심해졌다. 무차별적으로 실명이 공개 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미지와 인지도를 통해 활동 기반이나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연예인들에게는 매..

정책 2016.09.27

사드 보복과 한국 대중문화계의 자세는 어떻게 해야 하나

사드배치 때문에 중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산업들의 타격이 우려되어 왔는데, 그만큼 한국이 경제나 산업적으로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부분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타격을 입은 대표적인 분야 가운데 하나는 대중문화계라고 할 수 있다. 우선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콘서트나 팬미팅 같은 행사가 취소되는가하면 연예인들의 하차 소식이 들려오기도 한다. 주식 시장에서는 엔터주들이 급락을 면치 못했다. SM을 비롯한 연예기획사들의 주식가치가 하락해서 시가가 증발했다. 아모레퍼시픽과 같은 화장품 업계의 타격도 있는 점을 생각할 때, YG 등 화장품업에 진출한 기획사들은 더욱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런데 정말 중국이 정부 지침으로 타격을 준 것일까. 경제는 심리라는 말이 가장 정확하게 작용하는 곳은 주식시장임에 틀림없..

정책 2016.08.14

천만 영화, 경마식 보도 바람직한가

천만 흥행이라는 타이틀은 놀랍고도 신선한 프레임으로 자긍심을 주면서 영화 마케팅에 사용되었던 것이 사실인데 과연 이제는 의미와 가치가 있는 지 의문이다. 트렌디가 생명인 대중문화에서는 더욱 그러한 특성이 강하기 때문에 천만 프레임이 바뀔 필요가 있을 것이다. 과거 영화 '서편제'가 한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백만 관객을 돌파했을 때만 해도 사건이었다. 이후 10년 뒤 2013년 영화 '실미도 '가 천만 관객 동원에 성공한다. 그 뒤로 천만 관객은 흔해졌다. 2004년에는 '태극기 휘날리며', 2005년에는 '왕의 남자'가 천만관객동원에 성공했으며, 그 다음해인 2006년에는 '괴물'이 1천 3백만이나 동원했다. 2009년에는 영화 '아바타'가 해외 영화로는 처음으로 천만관객을 돌파하면서, 한국은 해외에서도..

정책 2016.08.09

괴물에서 좀비까지 폭주하는 스크린 지배 언제까지 할건가

펀드매니저는 주가조작을 위해서 문제가 있는 바이오 관련 기업을 살린다. 그 기업은 애초에 살려서는 안되는 부실 기업이었다. 그런데 이 바이오 기업에서 좀비 바이러스가 유출되고 세상은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로 넘쳐나게 된다. 그 와중에 펀드매니저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노력을 다한다. 하지만, 정말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만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귀결인지 모른다. 주가조작을 하여 이익을 내기 위해 부당한 짓을 했기 때문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말이다. 이를 통해서 펀드매니저들에 대한 경종을 울릴 수도 있는 듯싶다. 여기에서 펀드매니저는 금융자본주의의 본질을 의미하고 있는지 모른다. 없는 가치를 조작을 통해서 만들어내고 그것으로 자신의 이익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방식을 기..

정책 2016.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