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스 2

인간중심 공익프로의 딜레마

인간중심 공익프로의 딜레마 2006년 MBC 에는 한 할머니의 하소연이 담겼다. 평생 노동에 야위고 얼굴이 검게 주름진 할머니의 하소연은 울분과 분노였다. 울분과 분노의 대상은 다름 아닌 멧돼지였다. ‘모조리 잡아야 한다’며 야생에서나 돌아다니는 멧돼지에게 분노를 쏟아낸 이유는 멧돼지가 한 해 농사를 다 망쳐 놓았기 때문이었다. 엉망이 된 밭은 생존의 위협이었다. 3년이 지난 2009년 제작진은 멧돼지 퇴치를 컨셉트로 MBC 를 기획한다. 제작진은 멧돼지 피해자들이 나이 많고 병약한 노인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의 거센 반발에 부닥쳤다. 반대 이유는 하나의 소중한 생명체인 멧돼지를 함부로 살상해서는 안 된다는 것. 반면에 제작진은 피해액과 위험성을 생각해서 적절하게 솎아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

미디어 2009.12.18

´헌터스 논란´ 누구를 위한 공익인가

´헌터스 논란´ 누구를 위한 공익인가 -선명성 투쟁으로는 상생의 컨텐츠 불가능 영화 는 멧돼지에 대한 공포를 다루었다. 멧돼지를 공포영화의 소재로 다루는 것이 생소할 수도 있었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멧돼지는 보호의 대상으로 여길 만 했다. 멧돼지 사육은 농가의 고소득원이었다. 하지만 이제 멧돼지가 흔해졌기 때문에 희소성은 없다. 멧돼지들은 천적이 없는 상태에서 왕성한 번식력으로 개체수가 불어나면서 농작물을 심하게 훼손하는가 하면 주택가에도 출몰해서 공포감을 조성하고 차도에 나타나 교통사고를 일으키기도 한다. 어쨌든 인간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것이고 이 때문에 정부당국에 해결책을 요구하는 민원이 끊이지 않아왔다. 공익성을 고민하는 방송 프로그램 제작진이 이 문제를 다루는 것도 이제는 낯선 것만은 아..

미디어 2009.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