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2

하이브 어도어 사태에서 드러난 경영 리스크의 중요성

-경영 리스크가 진짜 위기 2023년 SM의 경영권 분쟁은 K팝 위기의 본질이 무엇인지 잘 보여주었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소유한 주식 향배가 중요하게 다뤄졌지만, 그것은 K팝의 본질과 정체성에 맞게 처리되어야 했는데 실제 결과는 이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이브는 2월 10일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14.8%를 인수, SM 1대 주주로 올라섰다. 하지만 카카오가 주당 15만 원에 SM 지분 공개매수에 돌입하면서 12만 원에 공매하던 하이브에 압박감을 주었다. 4천억 원대 이상의 자금을 들여 이수만 지분을 확보하는 것이 하이브와 팬들에게 바람직한지 의문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은 3월 12일부로 인수 절차를 전격 중단했다. 이 중단으로 승자는 카카오가 되는 것으로 ..

카카오는 정말 하이브에 승리한 걸까?

Did Kakao really win over Hive? 글/ 김헌식(평론가, 박사, 미래학회 연구학술이사) 어부지리와 같은 뜻인 방휼지쟁(蚌鷸之爭)이라는 사자성어는 방(조개)과 휼(도요새)의 싸움에서 제삼자로 지나가던 어부가 둘 다 주워가는 상황을 빗댄 말이다. 하이브는 어부 같았다. 애초 하이브는 에스엠엔터테인먼트(에스엠)를 생각지도 않았다. 에스엠에 하이브는 경쟁자이자 후발주자일 뿐이었다. 하이브에 에스엠은 업계 선발주자일 뿐 모든 면에서 이미 앞섰다. 하지만 풍부한 IP(지식재산권)는 맛깔스러울 수 있었다. 최근 흐름은 카카오의 완승으로 보이는데 과연 그런지 의문이다. 초기에는 소액주주운동 펀드가 에스엠 경영진과 다툼을 벌였다. 지배구조의 투명성 때문이었고 그 당사자는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의 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