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뚫고 하이킥 3

추노에 비친 현대판 노비

과거에는 시골에서 상경한 젊은 여성이 담당했던 가정부가 텔레비전 드라마에 많이 등장했다. 젊은 여성에서 나이든 여성으로 이동했다가 한동안 사라졌던 그 가정부가 다시 텔레비전에 등장하고 있다. 남의 집 일을 도맡는 예전의 가정부는 생활고와 쉽게 연상되었다. 2004년, 드라마 에서는 가정부가 헬퍼(helper)라는 이름으로 전문화되어 등장하기도 했다. 이 드라마에서 젊은 20대의 여성 주인공의 삶은 생활고와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다시 돌아온 가정부에서 고상한 이름은 이제 찾을 수 없다. 그들의 삶은 다시 팍팍하다. 드라마 의 남부러울 것 없던 진빨강(최정원)은 어느 날 갑자기 하층민으로 전락하고 가정부로 일하면서 동생들을 먹여 살려야 한다. 시트콤 < 지붕 뚫고 하이킥 ..

드라마 2010.01.14

빵꾸똥꾸 혜리가 정신분열증이라면...

"정신분열증에 걸린 게 아닌가 생각했다."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이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의 혜리를 두고 한 말이다. 그렇게 보는 이유는 두 가지다. 우선 을 몇번 보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문제삼은 장면만을 돌려 보았을 경우 더욱 그럴가능성이 크다. 두번째는 장유유서의 엄혹한 봉건 시대의 가치관을 그대로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러한 발언을 한 최의원이 정신분열에 걸린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다. 사실 어린이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것이기 때문에 보건복지부나 교육부에 속한 의정활동을 안하기를 다행이다. 다른 시청자들은 유쾌하게 삶의 활력소를 삼고 있는데 말이다. 더구나 현실적인 캐릭터이며, 작품에서는 혜리를 모범벅인 모델로 삼고 있지도 않다. 오히려 언제나 입시와 평가에 지쳐 노이로제에 걸린 어린이..

미디어 2009.12.25

'지붕뚫고 하이킥', 학 접기에 세계인을 참가시킨 의미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이순재는 김자옥의 마음을 얻으려고 노력한다. 그 와중에 선물을 하게 되고 김자옥은 비싼 선물보다는 마음이 담긴, 예를 들면 학을 정성스럽게 접어오는 남성의 마음에 큰 감동을 받는다고 충고한다. 그러자 이순재는 김자옥에게 실제로는 학을 접지도 않았으면서 학을 접었다고 말한다. 없는 수천마리의 학을 어떻게 접을 것인가. 이순재를 학 접기를 아이들에게 알바준다. 아이들에게만 그친 것이 아니고 아무리 준다 한들 단기간에 할수있는 양이 아니다. 동네 사람들에게는 물론 한국에 거주하고 있거나 심지어 외국인들에게도 주어진다, 다시 그들은 자신이 아는 외국인 친구들에게도 알바를 다시 준다. 마지막에는 개성공단에서 근무하는 북한 노동자들도 이 알바에 참여한다. 109명의 세계인이 학접기에 나선다...

예능 2009.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