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이 '썰전'에서 보이는 모습을 보고 많은 이들은 이제 유시민이 나아졌다고 말한다. 여기에서 나아졌다는 말은 대중친화적인 말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어떻게 보면, 모난 것이 깎이고 둥글어졌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반드시 이렇게 깎이고 둥글어져야 하는 것일까.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많은 정치인들을 바라보는 관점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대중친화적인 모습을 위해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이 당연시 되고 있다. 이러한 측면은 김대중 대통령이 텔레비전에 출연한 이후에 하나의 로직처럼 굳어지게 되었다. 이때 작용한 심리는 탈권위다. 방송 프로그램의 출연을 통해 인간적인 모습이 보여지면 많은 유권자들이 호감을 보일 것이라는 계산이 깔리게 되었다. 요즘에는 단순히 방송 프로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