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2

형은 왜 동생에게 각막 이식을 안했을까?

-영화 형과 시각장애. 가족 안에 시각 장애를 갖고 있는 형이나 자매가 있다면, 불치병에 걸려 곧 세상을 떠날 다른 동생이나 언니가 어떻게 할까. 대개 드라마와 영화에서는 장기기증을 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남은 장애인에게 불치병에 걸린 가족구성원에게 장기를 기증하는 모습은 극적 감동을 이끌어내려는 연출 컨셉이다. 영화 '형'에도 시각장애인이 등장하고 형은 불치병에 걸린다. 하지만 형은 동생에게 눈을 이식하지는 않는다. 이렇게 이식을 해주지 않은 것은 단지 현실적인 불가능 때문이었을까? 대개 장애인의 관점에서 영화를 평가할 때 행태의 현실성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예컨대 시각 장애인의 행동을 영화에서 잘 그려내고 있는지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서는 장애극복이라는 설정이 어떻게 달리 접근되고 있..

´블라인드´ 여느 시각장애인 영화와 다른 점은

시각장애인은 무조건 청각이 발달해있다는 건 왜곡-2011년 8월 무사 에서 검선 김광택(전광렬 분)은 한 팔을 잃었음에도 그의 칼 쓰는 솜씨가 그렇게 떨어져 보이지 않는다. 물론 각고의 노력을 다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일본의 장애인 검객 자토이치는 눈이 안보임에도 최고의 검객이기도 했다. 하지만 완전히 눈이 안보이는 것인지, 일부러 눈을 감은 것인지 확인이 안 되는 측면이 있다. 영화 에서 황정학(황정민)도 장애인 검객이었는데, 그는 하얀 눈을 드러내며 자신이 완전히 눈이 안보이는 시각 장애인임을 드러내 모호한 장애인 자토이치 보다 확실하게 자신의 장애인 정체성을 보인다. 황정학은 청각이 매우 발달하여 칼 소리와 상대방의 움직임으로 칼을 쓴다. (At first sight, 1999)에서 에이미(미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