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이라는 병 전후 최고의 베스트셀러라 불리는 이 책이 50년만에 재출간된 사실은 축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50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출간되는 것은 여전히 우리가 음미해야할 지혜가 담겨 있기 때문이니 말이다. 한국의 1세대 철학자의 글이라면 외국 철학서를 읽는 것보다는 그안에 우리의 정서와 일상에 맞물려 있는 내용들이 많을 수 밖에 없겠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어떤 점을 되새겨 봐야 할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난 50년 동안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을 경제적인 상황에 연결지어보면 고성장 사회에서 저상장 사회로 변화했다는 점이다. 이때문에 고성장기에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나 세계관이 이에 맞게 변화해야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고독이라는 병에 담길 글에는 저성장 시대에서 우리가 다시금 헤아려볼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