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퇴출에 대한 정치적 외압 논란이 분분하다. 김제동의 사회적 활동이나 발언, 그리고 KBS 의사결정자들의 행태를 종합해 보면 그러한 혐의의 여지는 충분히 있을 수 있다. 다만, 김제동만이 문제가 아니다. 정치적 외압으로만 볼 문제가 아니다. 만약, 김제동의 사회적 활동이 없었다면 이렇게 하루아침에 방송프로그램에서 잘리는 일이 없어질 것인가. 근본적으로 고질적이고도 지랄 같은 방송구조의 문제도 생각해야 한다. 김제동도 이렇게 밝힌 바가 있다. “사전에 상의를 했으면 좋지 않았나.” 그러나 한국 방송계에서 그러한 협의는 없다. 있을 수가 없으며 말이 안 된다. 언제나 한국 방송국에서는 일방통보만 있다. 그것이 상식이요 법칙이요 진리다. 10년간을 출연했어도 내일부터 나오지 말라고 하면 하루아침에 백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