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책

선사들의 공부법-(김헌식, 2005)

부드러운힘 Kim hern SiK (Heon Sik) 2011. 7. 29. 12:16
선사들의 공부법 (만화로 보는)

옛 선사들이 현대인들에게 공부법을 강의한다면 어떻게 할까? 이 책은 이러한 의문에 대해 답하는 책이다.
20여권의 선학 관련 경전에서 일화와 어록을 가려 뽑고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만화로 꾸몄다. 또, 다른 면에는 원전의 해석을 같이 실어 본래의 의미가 훼손되지 않도록 했다.
 
선사들은 '공부의 출발점은 자기 자신'이라고 말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을 것을 강조한다. 또한 선사들이 말하는 공부란 지식이나 기술 습득이 아니라 진리나 삶에 관한 의심과 질문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특히, 스승, 책, 우상과 경외심, 편견이나 오해가 공부를 가로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편견과 닫힌 사고에서 벗어날 것을 강조한다. 역설과 기지로 바람직한 스승과 제자의 관계, 공부의 대상 설정 방법 등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는 책이다.

목차

  1. 공부는 외롭다
    빗자루로 공부해
    공부에 집착하면 공부가 안 된다
    간절한 마음으로 공부하라
    우상을 버려!
    공부의 감옥
    본분을 지켜라
    잃지만 말아라
    산 사람의 가르침과 죽은 사람의 가르침
    공부하는 이유
    네 영혼을 울려주는 이를 찾아라
    흉내는 그만둬!
    자유로운 사고의 허구
    자유의 강요는 도리어 자유의 박탈
    너의 생각으로 보아라
    책만 읽는 것은…
    평생 남에게만 물어볼 거냐!
    경전과 어록에서 벗어나!
    뜻도 모르면서 책만 태우니?
    자세히 보라
    스승을 추켜세우지 말라
    스승의 사리가 적다고?
    몸은 갇혀 있어도 세상을 꿰뚫어라!
    뛰어나다, 못하다, 생각도 말라니까!
    배우지 않고 배워라
    자신을 믿어라!
    공부는 희망이 등불이다
    어디를 그렇게 쏘다니는가?
    일상생활이 공부다
    하나에 안주하면 공부는 그만이다
    공부도 1층부터 필요하다
    네가 한 공부는 어디 있느냐?
    배우는 스승
    말만 있고 자기 생각이 없구나
    결국 사람일 뿐이다
    앉을 곳이 있으면 깎아 없애라!
    모든 걸 통달했을까?
    1등은 무슨 1등
    바다 같은 공부
    먼저, 네 자신에게 물어라!
    학문과 세상
    하나인가? 여러 개인가?
    처음에는 누구나…
    말 참 많구나!
    도를 깨닫는 것은 나이와 상관없다
    달마가 무얼 했건…
    시간의 의미
    미혹할수록 깨달음을 향한 고민은 커진다
    쓸데없는 데 집착하지 말라
    진실하면 문제가 없다
    마음에 따라 그 뜻이 달라진다
    스스로에게 구하라
    우주·세계·천지를 공부하는 이유는?
    타조같이 공부하는 사람
    진리를 아는 사람은 다투지 않는다
    스승의 가르침
    가장 철저하게 공부하는 사람은?
    공부의 길은 스스로 그러함에 있다
    그만 입을 다무세요
    하나를 잃었다 한들…

출판사 서평

옛 선사들이 요즘 사람들에게 공부법을 강의한다면 어떻게 할까? 말없이 참선만 할까?

『선사들의 공부법』은 선사들이 강조한 공부법에 대해, 20여 권의 선학禪學 관련 경전에서 일화와 어록을 가려 뽑아 쉽게 일독할 수 있는 만화로 꾸민 책이다. 한쪽 면에는 만화적 상상력을 통해 재미를 담았고, 다른 면에는 원전의 해석을 같이 실음으로써 자칫 만화에서 놓칠 수도 있는 본래의 의미를 함께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에는 온통 역설과 기지, 재치로 가득 채워져 있다. 때로는 스승이 공부를 방해하고, 책이 공부를 방해하고, 우상과 경외심이 공부를 방해하고, 편견과 오해가 공부를 방해한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런 것들이 자신의 공부에 방해가 되는 줄도 모른 채 거기에 매몰되어 있다. 선사들은 우리의 공부를 가로막는 온갖 편견과 오해로부터 벗어날 것을 강조한다.

공부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에 대해 선사들은 명쾌하게 말한다. '공부의 출발점은 자기 자신'이라고…. 스스로가 중심이 아니면 그 공부는 모두 자기 공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사들은 획일화된 공부법을 거부한다. 자기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아야만 진리와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고 한다.

선사들의 공부에서 중요한 것은 지식이나 기술 따위의 습득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진리나 삶에 관한 의심이나 질문을 해결해나가는 데 있다. 따라서 공부란 진리와 깨달음에 이르기 위한 방편이고, 이 방편은 개인에 따라 여러 가지로 시도되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공부법이란, 진리와 깨달음을 얻기 위해 옛 선사들이 시도한 여러 가지 공부 방법을 말한다.

선사들의 공부법은 단지 깨달음을 얻으려는 사람에게만 유효한 것은 아니다. 우리 모두의 삶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그 속에는 우리의 삶에 관한 근본적인 물음이 함께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하여 진정한 공부의 길이란 무엇이고, 그 과정에서 맺어지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 공부의 대상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 이런 것들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지식이나 책, 편견과 닫힌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자신을 열고 삶을 완성하는 길, 그 공부의 길로 수십 명의 선사들의 이야기가 시공을 뛰어 넘어 우리를 인도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