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심리경영 이론과 사고법 100

'립스틱 효과(lipstic effect)' 사례

부드러운힘 Kim hern SiK (Heon Sik) 2012. 11. 8. 12:25

불경기면 여성이 몰두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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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가 지속되면 이성을 사로잡기 위해 여성은 더욱 외모관리에 몰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미국 마인드풀머니 등 복수의 외신보도에 따르면 미국 포트워스 소재 텍사스크리스천대학 연구팀이 동일한 성비의 실험 참가자들에게 불경기를 가정해 몇가지 상품에 대한 구매의사를 조사한 결과 이와같은 결론을 얻었다. 여기에는 실제 소비에 관한 자료들도 첨부됐다.

경기침체의 조짐이 보이면 여성들은 화장품 등 미용상품에 대한 구매욕이 증가했으며 해당 상품의 가격은 소비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를 '립스틱 효과(lipstic effect)'를 증명하는 사례라고 발표했다.

립스틱 효과란 경제가 둔화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인 화장품으로 자신을 꾸미려는 소비자의 욕구가 증가해 해당 산업의 매출이 올라가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이성의 관심을 끌고자하는 인간의 본능에서 비롯된 것이다.

1929년 뉴욕증권시장의 주가대폭락을 계기로 일어난 대공황(the Great Depression) 당시 미용용품 판매는 급증했다.

지난 2011년 경제위기를 맡은 영국과 프랑스에서도 스킨케어·메이크업·향수 분야 판매 실적은 각각 9%와 3% 이상 늘었다.

한편 여성과 달리 남성들은 경기가 침체되면 그 어떤 상품에도 구매의사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심리학회 학술지인 '성격·사회심리학 저널(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에 게재됐다.

[배윤경 인턴기자]


립스틱 효과’ 이론 맞지 않다젊은 여대생 계층에 국한되고, 과학적 입증 안 돼
외신팀  |  taobao_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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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9.05  17: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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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일반적 이론인 것처럼 여겨져 왔던 이른바 ‘립스틱 효과(Lipstick Effect)’가 일반적 이론이 아니라는 새로운 주장이 나왔다.

‘립스틱 효과’란 불경기 때에 저가 상품(화장품)이 꾸준하게 팔리거나 판매량이 증가하는 현상을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이론이 틀린다고 미국 보스톤의 매사추세츠대학의 이코노미스트 줄리 넬슨(Julie Nelson)은 에이비시(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립스틱 효과’가 ‘과도하게 일반화(a gross over-generalization)’된 이론이라면서 “젊은 여대생과 같은 지극히 좁은 계층에만 한정되는 이론”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러한 현상은 남성에게 매력을 어필하려는 욕구가 높은 여성에게 적용되는 것이지, 그렇지 않은 여성들에게는 맞지 않다”면서 “이성 친구를 찾지 않는 젊은 여성, 나이든 여성, 결혼을 한 여성, 동성애자인 여성, 또 다른 교육 및 문화적 배경을 가진 여성들 사이에서 립스틱 효과가 반드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면서 그것이 바로 “여성 심리학(women's psychology)‘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이어 줄리 넬슨은 “화장품(beauty products) 구입으로 짝을 찾는 경쟁에 있어서 진화된 결과물이라는 것은 타당성이 있지만, 결코 이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은 아니며, 립스틱 효과는 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심화시킨다”고 주장했다.

줄리 넬슨의 이 같은 주장은 지난달 텍사스 크리스천 대학, 미네소타대학, 샌 안토니오의 텍사스 대학 및 애리조나주립대학이 공동으로 발표한 논문 “경기 하락시의 미(美)의 촉진 : 짝짓기, 지출 그리고 립스틱효과(Boosting Beauty in an Economic Decline : Mating, Spending, and the Lipstick Effect)”에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공동 연구팀은 대학생 154명(남자 72명, 여자 82명)을 대상으로 6가지 물품을 제시한 뒤 가상적인 불경기 상황을 두고 원하는 제품을 선택하게끔 했다.

3가지는 립스틱과 남성용 영양크림과 같은 뷰티제품, 나머지 3가지는 무선마우스와 스테이플러(이른바 호치키스), 헤드폰이었는데 남학생의 경우 원하는 물품이 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학생 중 상당수는 불경기일 때 외모를 개선할 수 있는 뷰티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논문 공동저자인 미네소타대학의 블라드 그리스케비시우스(Vlad Griskevicius)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함을 전제로 하면서 "이번 조사는 이론적으로 문화적 스테레오 타입보다는 보편적인 인류 본성(universal human nature)에 대한 이론적 배경으로 시행됐다"고 전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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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순환과 상관관계 갖는 흥미로운 어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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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망 한국어판]

다음으로 경기 순환과 상관관계가 있는 흥미로운 어휘들을 살펴봤다.

1. 브래지어 경제학

이 말은 영국의 한 백화점이 발표한 ‘대영제국 흉부사’에서 유래한 것으로 ‘대영제국 흉부사’에서는 영국 여성의 가슴 크기가 경제의 불경기와 정비례 관계에 있다고 주장했다. 1920~1940년대 경제불황 시기에 여성의 평균 가슴사이즈는 28A에 불과했으나 경제가 점차 호전되자 1950년대에 이르러서는 사이즈가 30B로 대폭 늘어나게 됐다. 현대에 들어오면서 직장에서 여성의 세력이 갈수록 커지게 됐으며 정장을 입는 여성이 늘어나면서 브래지어 사이즈가 커지는 대신 가슴성형수술이 성행하게 됐다. 

2. 하이힐 이론

이것은 여성의 하이힐 높이가 사회경제 추세를 반영한다는 이론이다. 여성이 하이힐 굽을 높일수록 경제가 불황으로 치닫고 있음을 반영하며 하이힐 굽이 낮아질수록 경제가 호전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3. 립스틱 효과

이 말은 흥미로운 경제현상에서 유래한 것인데 미국에서 경제가 불황일 때마다 립스틱 판매량이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사람들은 립스틱을 비교적 저렴한 소비품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경제가 불경기가 되면 강렬한 소비욕구를 억제하는 대신 저렴한 소비품 구매로 이를 우회적으로 분출하고 있는 것이다. 

4. 헴라인 지수(Hemline Index)

 '치마 길이 이론(skirt-length theory)'이라고 알려진 '헴라인 지수(Hemline Index)'는 여성의 스커트 길이가 길어질수록 주식시장이 저조한 양상을 보이고 여성의 스커트 길이가 짧아질수록 자본시장이 호황세를 보인다는 것을 일컫는다. 

5. iPod지수

iPod지수는 2006년 호주 연방은행이 제시한 것으로 이 이론의 기초는 구매력 평가에 있다. 이것은 빅맥지수(Big Mac index)의 21세기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전세계 맥도널드 매장에서 빅맥 가격을 비교한 빅맥지수처럼 현재 2기가바이트(GB) 아이팟 모델 가격을 기준으로 26 개국 통화가치와 물가를 지표화한 것이다. 

[라이프 TALK] 불황 땐 립스틱 바른다고요?… 요즘은 '매니큐어' 랍니다



직장인 김혜윤(33)씨는 최근 손톱을 색칠하는 일에 푹 빠진 사람 중 하나다. 그는 "립스틱은 보통 2만~3만원인데 매니큐어는 1만원 선에서 해결이 가능하다"면서 "그래서 요즘 립스틱보다 손톱 색깔 바꾸는 데 더 신경 쓴다"며 웃었다.

1930년대 미국 대공황기에 나온 용어 중 하나가 '립스틱 효과(Lipstick effect)'다. 불경기일수록 소비자들이 대개 립스틱 같은 저가 상품을 많이 찾는다는 것에 착안해 나온 경제 용어다. 그런데 최근 뷰티업계에선 '립스틱 효과'보다 '매니큐어 효과'가 더 크단 말을 많이 한다. 이젠 립스틱 가격도 만만치 않아 작년 대비 매출이 12% 늘어나는 데 그친 데 반해, 매니큐어는 작년 대비 매출이 2.5배 이상 증가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미국 유명 매니큐어 브랜드 O사는 최근 전국 매장을 작년보다 2배로 늘렸다. 매출액은 작년 6억원에서 올해는 15억으로 늘었단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한때 매니큐어는 여름에만 반짝 팔리는 상품으로 인식됐지만, 최근 불황이 계속되면서 립스틱보다 더 잘 팔리는 상품이 됐다"고 했다. 미국 화장품 브랜드 M은 최근 "우리 회사의 경우 손톱 색칠(nail lacquer) 부문 성장률이 올해 한국에서만 작년 대비 36%에 육박한다. 한국 주요 메이크업 브랜드에선 손톱 부문 제품 성장률만 지난해 대비 70%가 넘는다는 통계가 나왔다"고 했다. 이 회사는 최근 이런 현상에 힘입어 매니큐어 신제품을 31개나 내놨다. 미국 화장품 브랜드 B는 최근 손톱을 다듬어주는 '네일리스트'가 상시 대기하는 매장을 뉴욕에 새로 열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선착순으로 손님에게 무료로 손톱 손질 서비스를 해주고 있는데 반응이 무척 좋다. 한국 등 아시아에도 조만간 같은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했다. 신세계백화점 이은영 바이어는 "불황에 큰돈 쓰기를 꺼리는 여성들이 최근 적은 돈으로 다양한 멋을 낼 수 있는 매니큐어로 눈을 돌린 것 같다"고 했다.

[송혜진 기자]

대개 손톱 손질 또는 손톱 염료로 알고 있는 매니큐어(manicure)는 손을 뜻하는 라틴어 마누스(manus)와 손질·관리를 의미하는 큐어(cure)를 합친 말. 본디 손톱 손질뿐 아니라 손 마사지, 손 화장 등이 포함된다. 발톱 관리·발 마사지·발 화장은 페디큐어(pedicure)라고 한다. 발을 뜻하는 페데스(pedes)와 큐어의 조어.

매니큐어의 역사는 기원전 3000년께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중국에선 왕족들이 벌꿀, 계란 흰자위, 아라비아산 고무나무 수액을 섞어 검은색과 붉은색으로 손톱을 칠해 신분을 과시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기원전 2300년께 비슷한 풍습이 나타났는데, 이들은 손보다는 발과 다리를 치장하는 페디큐어를 더 좋아했다고. 당시 주로 사용된 염료가 나무에서 채취한 헤나(henna)다.

고대 중국과 이집트에서 매니큐어는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전장에 나갈 때 손톱과 입술을 같은 색으로 칠하기도 했으며, 색이 짙을수록 신분이 높았다. 염료 자체가 귀했기 때문. 매니큐어가 여성의 몫이된 건 그리스·로마시대에 들어서다. 우리나라에 화학 원료로 만든 매니큐어가 전해진 건 20세기 초. 봉선화 꽃물 들이기도 넓은 의미의 매니큐어라고 한다면 그 역사는 꽤 오래됐다고 하겠다.

불황기에 돈을 최대한 아끼면서 가장 큰 심리적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성향을 '립스틱 효과(Lipstick effect)'라고 한다. 1930년대 미국 대공황기에 유독 립스틱 같은 저가 상품이 많이 팔리는 현상에서 나온 경제학 용어다. 실제 국내에서도 세계적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에 백화점의 립스틱 매출이 전년보다 30%가량 급증했다는 통계도 있다.

요즘 이 립스틱 기능을 매니큐어가 대체하고 있다. 이른바 '매니큐어 효과(manicure effect)'. 립스틱은 보통 2만~3만 원인데 비해 매니큐어는 1만 원선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것.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립스틱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반면 매니큐어 매출은 150% 이상 늘었다고 한다. 기분이 울적할 때 손톱 손질이나 네일 아트를 하는 여성이 많은 것도 사실인 듯. 결국 네일 아트가 유행하는 건 극심한 불경기의 반영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