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김헌식(박사, 중원대학교) BTS 그래미 출품 거부는 매우 중요한 혁명적인 문화적 사건이었다. 그래미 시상식 후보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영광으로 알았던 이들에게는 충격적일 수 있었다. 하지만 달라진 케이 팝의 위상을 생각할 때 이는 충격적일 수 없었다. 오히려 그래미 시상식 주최 측의 여전한 태도가 놀랄 뿐이었다. 직접적인 계기는 그래미 어워즈 측의 아시안 뮤직 부문의 신설이지만, BTS에게 보여준 그래미 시상식 측의 태도와 최근 케이 팝의 성장에 따른 그래미의 평가 태도는 썩 바람직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BTS의 선택은 어느 날 갑자기 이뤄진 것이 아니라 나름의 이유와 맥락이 있고, 이에 케이 팝의 정체성과 세계의 문화 민주주의를 위해 성찰할 필요가 있다. 우선 BTS와 그래미를 그동안의 관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