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놀로지와 문화 콘텐츠 26

증강현실이 왜 가상 현실보다 각광받을까.

포켓몬 고의 성공이 이미 수많은 팬들을 확보한 킬러 콘텐츠에 기반했기 때문에 성공했다는 말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최근에 웹툰 기반의 게임이 러시를 이루는 이유는 조금이라도 인지도가 있는 상태에서 출시하는 것이 유리하게 때문이다. 그만큼 경쟁이 격화되었다는 의미이다. 그렇다고 해서 유명한 원작에 기반을 한 게임이 무조건 성공하는 것이 아님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포켓몬 고의 흥행은 다른 특이점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것에 증강현실(AR) 기술이 꼽힌다. AR은 실제 현실에 가상 이미지나 캐릭터를 결합시켜 훨씬 실제감을 높이는 기술이다. 사실상 우리나라는 허점을 찔리고 일격을 맞았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다. 우리나라도 AR에 대한 기술 개발을 일찍 시도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의 ..

스마트폰을 세로로 보면 안되는 거야

가로 본능과 세로 본능은 문화적 차이인가 스마트폰으로 모든 콘텐츠를 접하는 시대에 모두 스마트폰을 세로로 잡고 들고 다닌다. 그렇다면 스마트폰에서 콘텐츠를 볼 때 세로로 볼까, 가로로 볼까. 아마 영화와 드라마를 볼 때는 제외하더라도 대부분 세로로 본다. 영화와 드라마를 세로로 보면 안될까? 영화와 드라마를 가로 뉘어서 보는 이유는 텔레비전과 스크린이라는 가로 본능 미디어를 위해서 만든 것을 세로 본능의 스마트폰으로 보기 때문이다. 세로로 스마트폰에 맞게 영화제작사나 방송국이 영화와 드라마를 제작할것 같지는 않다. 그렇다면 뮤직비디오는 어떨까. 전혀 다른 아이돌 그룹 마마무와 에픽하이가 공통점을 갖게 됐다. 바로 세로 뮤직 비디오 때문이었다. 에픽하이는 한 사람이 겨우 들어갈 듯한 화장실 공간을 세로 뮤..

딥러닝과 생성적 적대 신경망 그리고 문화 콘텐츠

경쟁하는 인공지능이 낳는 의외의 작품.-딥 러닝과 다른 생성적 적대 신경망(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 이세돌 9단과 대국을 벌인 알파고 때문에 딥 러닝은 폭발하듯이 각종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내쏟도록 했다. 인공지능을 열풍에 불을 지핀 것이 ‘딥 러닝’(Deep Learnning) 방식이다. 그런데 이보다 좀더 다른 것이 이안 굿 펠로우(Ian goodfellow)가 만든 생성적 적대 신경망 방식이다. 이것도 기계 학습의 딥 러닝 방식을 토대로 하고 있지만, ML모델이 두 개가 따로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딥 러닝은 ‘판별 모델’(Discriminative Model)이다. 기존의 인공지능은 사람이 만든 모델링에 따라 움직였다. 그렇기 때문에 기계어 수행 모델..

결말을 선택할 수 있는 넷플릭스의 인터렉션 콘텐츠 성공할까.

-다결말의 인터렉션 콘텐츠의 미래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 보면 서사 전개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있다. 주인공이 살았으면 좋겠는데 죽기도 한다. 반드시 주인공만이 아니라 조연이 죽기도 한다. 꼭 살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시청자나 관객이 그렇게 하고 싶은 대로 서사 구조가 바뀐다면 어떠할까. 넷플릭스의 신작 영화 ‘블랙미러:밴더스내치’는 작품의 내용보다는 그 형식 때문에 주목을 받았다. 그 형식은 바로 시청자가 선택하는 결말의 다양성이었다. 시청자의 상상을 현실화 시키는 것이기도 하다. 물론 이런 방식이 처음인 것은 아니다. 1936년 ‘2월 16일의 밤’에서는 관객의 선택에 따라 보르헤스 ‘허버트 퀘인의 작품에 대한 연구’(1941)의 작품에서도 시도한 바가 있다. 일종의 메타소설이다. 1970..

엑소와 나영석의 '신서유기'까지… 웹콘텐츠 성공법의 비밀

▲스타캐스팅은 기업체나 콘텐츠 제작사를 막론하고 공통분모다. (사진 = SM / 네이버TV캐스트) 웹예능이라는 불리는 나영석 사단의 '신서유기'가 크게 주목을 받으면서 크게 환호가 일었다. 이유는 텔레비전 예능이 아니라 이제 웹예능도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결과를 보면 당연히 맞다. 다만 속살로 들어가면 과연 그럴까 싶다. 웹예능은 말그대로 텔레비전 편성을 받지 않아도 디지털 공간에서 그대로 방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방송사들의 지배적 통제권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 컨텐츠 기획 제작자들에게는 복음이다. 물론 웹플랫품은 별도로 간주하고 말이다. 인기만 있다면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이 출연해도 문제가 될 게 없다. 아쉽게도 웹예능은 웹드라마와 같은 운명과 맥락 안에 있다. 적어도 초기단계에는 말이다...

통신사 광고모델은 스타에게 쥐약인가

▲ ‘미디어 노출 현상’에 따른 피로증 우려를 낳고 있는 김연아와 손연재(사진 = 한국경제TV 와우스포츠) 몇 년 전 국악 아이돌 송소희가 민요 창법으로 통신사 광고에 등장했을 때 누구나 파격이라고 느낄만 했다. 보통 음악이 팝송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팝송이란 인기 있는 대중음악을 말한다. 그런데 송소희는 이런 현대 인기 송 형식이 아니라 민요 창법을 들고 나왔다. 가장 첨단을 달린다는 통신사 서비스 광고에 전통적이라는 음악 창법을 들고 나왔으니 어울리지 않아보인다. 더구나 복장은 한복이었고 손에는 부채를 들고 배경은 한옥이었다. 낯설게 느껴졌지만 한편으로는 신선했다. 다른 곳에서는 시도하지 않았으니 차별성도 있었다. 무엇보다 송소희는 새로운 얼굴 축(뉴페이스)에 속했기 때문에 낡은 이미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