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직장인 사춘기의 사회문화 심리

부드러운힘 Kim hern SiK (Heon Sik) 2014. 1. 22. 12:21


직장인 사춘기는 1997년 IMF외환위기 이후 발생한 현상이라고한다. 
고용구조와 자아 충족 기대 수준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불안해진 고용구조에서 젊은 세대는 먹고 사는 문제 즉 취직을 위해 숨가쁘게 달려온다. 그러나 막상 원하던 취직을 하는 순간 고민과 방황을 하게 된다. 청소년기에 삶과 정체성에 대해서 고민하던 상황과 비슷하게 일어난다. 학교에 가기 싫듯이 회사에 가기 싫다. 지시와 명령을 거부하고 조직밖의 삶을 동경한다. 이대로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삶인 지 의문 스럽다.
현대인들은 어느 때보다 자아충족적 욕구가 높다. 문화적 소양이나 자아 실현의 의지도 강하다. 하지만 반대로 기업은 더 많은 이윤과 충성을 요구한다. 조직안은 더욱 경쟁 속에 묻혀 있다. 어느 때 어떤 경쟁자가 나타날지 모르며, 그러한 경쟁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가치는 의문 스럽다. 늘어난 수명 속에서 더욱 짧아진 직장 생활의 수명은 직장 생활에 충실하기보다는 항상 다른 삶을 꿈꾸게 한다. 그 꿈은 낭만적이기도 하면서 환타지 욕망을 충족 시켜주기도 한다. 하지만 경제적 욕구에 기대치를 부응시키려면 현재의 조직과 포지셔닝을 벗어나기는 쉽지 않다. 남부러울 거 없는 상태임에도 불안하고 방황하는 삶은 지속된다. 그것이 성장을 위한 과정이라면 청소년기의 사춘기와 같이 긍정적일 수 있겠다. 하지만 다른 이들과의 관계를 악화시키는 수순으로 향하면 치명적이다.

글/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 문화콘텐츠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