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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리더십, 무엇이 특별한가

부드러운힘 Kim hern SiK (Heon Sik) 2011. 2. 13. 15:33

유재석 리더십, 무엇이 특별한가


유재석. 사진캡처=MBC

'유재석 리더십'이 화제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 유재석 박명수 등은 강원도 평창에서 '제1회 동계올림픽-국가대표들' 특집을 선보였다. 이들은 각국 국가대표 선수들로 분장을 하고 침낭 봅슬레이, 인간 컬링, 깃발뽑기 등에 도전했다. 

이중 단체 경기인 '깃발뽑기'에서 유재석은 외유내강의 리더십을 선보였다. 

'무한도전' 사진캡처=MBC

가장 먼저 정상에 도달한 유재석은 두려움에 떠는 길을 위해 자신의 아이젠(미끄럼 방지 덧신)을 벗어준다 .이어 길을 도와주고자 잡고 있던 로프를 놓았다. 스스로 굴러 떨어진 유재석은 아이젠을 착용하고 다시 올라갔다. 그리곤 자신을 잡고 올라오라며 다리를 내밀었지만 길은 짐이 될까봐 선뜻 잡지 못한 상황이 벌어진 것. 

이에 유재석은 "안 떨어지니까 빨리 잡아. 너 왜 이렇게 사람을 못 믿어? 빨리 가!"라고 소리쳤다. 그동안 유재석에게 볼 수 없었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었다. 결국 길은 유재석의 도움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유재석은 1인자로서 조용한 지도력을 보여줬다. 고마워하는 길에게 "잘했다. 넌 할 수 있다"며 오히려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길이 미안해할 떄는 "거기까지 올라왔는데 포기하면 너무 아깝잖아"라며 다독여줬다. 채찍보다는 따뜻한 정과 소리없는 격려로 '민폐' 길과 함께 공동의 목표를 이루는데 성공한 것. 

이날 방송이 끝난 뒤 시청자들은 폭풍 감동에 열광하는 분위기. 특히 평소 겁많고 유한 모습만 보여주던 유재석이 이날 가장 먼저 정상에 오른 뒤 멤버들을 끊임없이 격려하는 모습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자신보다 뒤쳐진 다른 멤버들을 챙겨가며, 한 명씩 끌어주는 모습에서 진정한 리더십 무엇인지 보여줬다는 평. "큰소리를 내기는 무엇보다 쉽다. 아랫사람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데 급급한 리더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모습 아니냐"는 반응 등을 보였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현대인들은 벼랑끝 위기감을 넘기며 하루하루를 버틴다. 그 가운데 이날 유재석이 보여준 조용한 카리스마는 각박한 현실에 지쳐가는 현대인들의 감수성을 자극하며 폭풍 감동을 불러일으켰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이날 '무한도전'은 재미와 메시지라는 목표를 이루는데 성공했다는 호평 속에 지난해 시청률 하락과 함께 제기된 위기설을 극복하고 일대 재도약에 성공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무한도전’서 확인된 ‘국민MC’ 유재석의 리더십



강호동과 함께 ‘MC계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유재석의 리더십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12일 방송된 MBC 예능 ‘무한도전’에서 국민MC 유재석의 진가가 발휘됐기 때문.

이날 ‘무도’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는 ‘무한도전 제1회 동계올림픽-국가대표들’ 특집으로 꾸며졌다. 유재석·박명수·정준하·정형돈·노홍철·하하·길 등 7명의 멤버들은 세계 각국 국가대표로 분장한 채 스키장과 빙상장을 오가며 동계올림픽 종목을 응용한 경기를 펼치며 몸개그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하지만 큰 웃음이 전부가 아니었다. 이날 방송에서 유재석의 모습은 시청자들에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마지막으로 스키점프대 정상에 꽂힌 깃발을 뽑는 미션을 수행하며 ‘무도’ 멤버들을 챙기는 유재석은 역시 ‘국민MC’라는 수식어를 받기에 충분해 보였다. 

하하와 함께 첫 도전에 나섰던 유재석은 무사히 미션을 수행했다. 하지만 박명수와 정준하가 계속해서 미끄러지며 고전하자 중간 지점까지 내려가 두 사람의 미션 수행을 도왔다. 

특히 유재석이 수차례 도전에도 불구하고 미끄러지기를 반복하다 체력이 고갈된 길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은 ‘왜 예능 1인자인가’를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안된다”며 포기하려는 길에게 “된다”고 다독였고, 평소 자신을 낮췄던 것과 달리 언성을 높이며 “왜 이렇게 사람을 믿지 못하냐”고 길을 꾸짖기도 했다. 결국 유재석이 밀어 올리고, 다른 멤버들이 로프를 끌어당겨 길은 정상을 밟을 수 있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유반장이 길 구하러 갈 때는 눈물 날 뻔 했다” “팀원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유재석의 모습에 가슴 뭉클했다” 등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준범기자 pharos@kyunghyang.com>

'무도', 위기서 빛난 유재석 '카리스마 리더십'

<조이뉴스24>

MBC '무한도전' 동계올림픽 특집에서 유재석의 리더십이 무한감동을 선사했다.

1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은 '무한도전'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는 '무한도전 제1회 동계올림픽-국가대표들' 특집으로 진행됐다.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 길 등 멤버들은 강추위 속에서도 각각 세계 각국 국가대표 선수들로 분장을 한 채 스키장과 빙상장을 오가며 각종 경기를 펼쳤다.

멤버들은 얼음판에 맨살을 대고 하는 윗몸 일으키기, 스피드 퀴즈를 결합한 침낭 봅슬레이, 직접 몸을 굴리는 인간 컬링 등의 종목이 진행됐다. 추위 속에서도 멤버들은 몸을 사리지 않는 몸개그로 재미와 웃음을 선사했다.

동계 올림픽의 마지막 종목은 높이 90m의 스키점프대 정상에 꽂힌 깃발을 뽑는 미션이었다. 개인 대결을 펼친 앞선 종목과 달리 다리 부상을 입은 정형돈을 제외한 6명 모두가 함께 깃발을 뽑아야 하는 단체 대결이었다.

그러나 영하 20도의 강추위 속에서 경사 50도의 언덕을 올라간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유재석과 하하는 첫번째 도전 만에 로프를 잡고 정상에 올라갔지만 노홍철과 박명수, 정준하, 길 등은 수없이 미끄러졌다. 결국 유재석이 언덕 중간 즈음에 놓여있는 로프까지 내려가 박명수와 정준하 등의 손을 이끌었다.

체력 고갈 속에서도 박명수는 4번의 도전 끝에 언덕을 올랐고 뒤따라 정준하도 정상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길은 몇 번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언덕을 오르지 못해 멤버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신발이 계속 미끄러진다는 길의 말에 유재석은 자신의 덧신을 던져주며 길을 독려했다. 그러나 체력이 바닥난 길은 또다시 언덕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급기야 유재석은 스스로 언덕 아래로 내려가는 것을 택했다.

유재석은 언덕 중간에 매달려있는 길에게 다가가 길을 받쳐줬다. 길이 짐이 되기 싫다는 생각에 "안돼 안돼"를 외치자 유재석은 "된다니까. 안 떨어지니까 형 잡아. 왜 이렇게 사람을 믿지 못하냐"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길을 혼냈다.

결국 두 사람은 로프를 잡았고, 다른 멤버들이 위에서 로프를 끌었다. 멤버들의 힘이 합쳐져 여섯명 모두 정상에서 만날 수 있었다. 눈밭 위에서 사투를 벌인 길과 유재석은 기진맥진했고, 아래서 지켜보던 정형돈도 기쁨을 표했다. 유재석은 정상에 오른 길에게 "왠만하면 안하겠는데 너무 아깝잖아. 넌 할 수 있다"며 머리를 어루만지며 따뜻한 말을 전했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수차례 실패 속에서도 결국 도전에 성공하는 모습은 두 번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노력하는 평창군과 오버랩되며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제작진은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기다려줄 무한도전. 이번엔 꼭 할 수 있다"는 자막을 띄우며 2018년 동계 올림픽 유치 성공을 간절하게 염원했다.

유재석의 리더십도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기 충분했다. 예능에서 자신을 낮추고 먼저 망가졌던 유재석이었지만 이날만큼은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만큼 언성을 높이는 모습을 보였다. 성공을 눈앞에 두고 포기하려고 마음 먹은 팀원을 다독이기 위한 것으로, 결국 누구하나 낙오시키지 않고 팀원 모두를 정상으로 이끄는데 성공했다.

때로는 자신을 희생하면서, 때로는 카리스마를 발휘하면서 진정한 리더십을 보여준 것.

방송 후 시청자들은 게시판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한 길이와 자신을 희생하는 유재석의 모습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유재석의 힘이 진정으로 느껴진 방송이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꼭 성사될 것 같다' 등의 글을 올리며 호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