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논평

‘한류의 뿌리’ 인문학 위기 진단…EBS ‘지식의 최전선’ 쇠퇴 원인등 분석 |

부드러운힘 Kim hern SiK (Heon Sik) 2011. 2. 13. 16:10

‘한류의 뿌리’ 인문학 위기 진단…EBS ‘지식의 최전선’ 쇠퇴 원인등 분석

“인문학(콘텐츠) 없이는 나도 없고, 컴퓨터도 존재하지 않는다.”(빌 게이츠)

세계적인 정보·통신(IT) 인프라를 갖고 있는 한국이 진정한 IT 강국이 되려면 독창적인 콘텐츠의 개발이 시급하다. 콘텐츠 개발은 단 시일내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며 장기간 축적된 인문학의 바탕을 통해서만 이뤄진다. 또 한국 드라마·영화·음악의 ‘한류’ 바람을 지속하기 위해선 높은 수준의 한국적 인문학이 역시 필요하다.

EBS 교양 프로그램 ‘지식의 최전선’은 한국 인문학의 현 주소를 다룬 ‘인문학 없이는 한류도 없다’ 편을 24일 밤 11시55분에 방영한다. 인터넷을 돌아다니는 각종 블로그와 미니홈피를 보면 한국 인문학의 ‘천일야화’는 먼 곳에 있지 않아 보인다. 그렇지만 정작 정보통신의 콘텐츠를 이루는 인문학은 점점 더 설 곳을 잃고 있다.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인터넷은 인문학의 보편화를 위한 기구로는 최상의 네트워크다. 디지털화가 인문학의 꽃을 피우기에 좋은 환경임에도 인문학은 계속 쇠퇴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저서(책)보단 논문의 중요성이 지나치게 강조된 인문학 연구의 관행은 여전히 해악이 되고 있다. 3년을 걸려 책 한 권 쓰는 것보다 논문 7편 쓰는 게 훌륭한 학자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는 것이다. 

논문보다는 한 권의 저서로 연구를 완결하고 출판시장을 통해 대중들과 소통하는 인문학자들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 한국의 인문학적 글쓰기에는 글 읽는 맛이 부족하고 입체적이지 못하며 해석도 없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있다. 

EBS ‘지식의 최전선’은 김민전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의 진행으로 문화평론가 김헌식씨, 도정일 경희대 영어영문학 교수가 출연해 인문학이 위기에 봉착한 원인과 인문학의 부활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 rainman@fnnews.com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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