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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와 '판사 이한영'의 공통 심리는...

-문화 콘텐츠는 현실 변화의 원동력 될 것 글/ 김헌식(중원대 특임교수, 박사, 평론가, 삶 연구소 소장) 우리는 흔히 대중문화 콘텐츠를 접하는 심리를 대리만족이라는 단어로 압축하는 경향이 있다. 대리만족은 남이 하거나 겪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는 심리를 말한다. (사진: 흑백 요리사와 판사 이한영 포스터/합성 굿모닝충청=노준희 기자)우리는 흔히 대중문화 콘텐츠를 접하는 심리를 대리만족이라는 단어로 압축하는 경향이 있다. 대리만족은 남이 하거나 겪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는 심리를 말한다. (사진: 흑백 요리사와 판사 이한영 포스터/합성 굿모닝충청=노준희 기자)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 우리는 흔히 대중문화 콘텐츠를 접하는 심리를 대리만족이라는 단어로 압축하는 경향이 있다. 대리만족은 남..

거꾸로 가는 지상파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

글/김헌식(중원대 특임교수, 박사, 평론가. 삶 연구소 소장) 한참 ‘케데헌’의 ‘골든’이나 ‘소다팝’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8월 29일 Apple TV+에서 제작·방영한 ‘케이팝드(KPOPPED)’는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케이팝드’는 케이팝 장르의 음악 경연 서바이벌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이다. 콘셉트와 포맷은 나름 독특했는데 케이팝 아티스트와 해외 팝스타가 팀을 이뤄 서로의 히트곡을 새롭게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이는 무대 경연 방식이어서다. 구체적으로 보면 케이팝 아이돌 한 팀과 해외 가수 2명이 한 조를 이루고 케이팝으로 해외 팝가수가 무대를 꾸미는데, 케이팝 아이돌 팀은 2팀으로 나눠 각각 해외 가수 1팀과 같이 해당 팝가수의 히트곡을 부르며 대결을 벌인다. 팝가수들이 한..

예술인 전문의료기관 설립이 필요하다

-특수한 직종과 일에 대한 맞춤형 의료 기관의 확립에 대해 글/김헌식(중원대, 박사, 삶 연구소) 배우 안성기가 2026년 첫 월요일에 영면에 들었다. 새해 벽두부터 들려온 충격적인 비보에 전 국민이 슬픔에 빠졌다. 오랫동안 ‘국민 배우’라는 호칭으로 불려 왔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다. 그는 불행하게도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아 집중 치료를 받은 후 2020년 완치 판정까지 받았지만 6개월 만에 재발됐다. 지난해 12월 30일 음식물이 기도에 막혀 의식을 잃고 응급실에 실려 간 이후 6일 만에 타계했는데 혈액암에 따른 면역력 저하나 원활한 신체 대사의 훼손 때문인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흔히 100세 시대라는데 고인의 나이 74세는 이른 나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예술인들의 건강관리가 중..

영포티라는 폭력적인 담론에 대해

글/김헌식(중원대, 박사, 삶 연구소 소장) 영포티(Young Forty)라는 단어를 두고 몇 달째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핵심은 영포티라 불리는 세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반응이다. 영포티는 말 그대로 젊어 뵈는 40대를 가리키는데 이를 두고 50·60대가 아니라 20·30대가 보이는 태도가 논란거리가 된 것이다. 이런 부정적인 인식 행태에 대해서 여러 원인과 배경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 예컨대 정치·경제·사회 그리고 문화적인 차원의 접근을 볼 수가 있다. 정치적으로는 젊은 보수 성향의 20·30대가 그렇지 않은 40대를 비난하기 위한 세대 개념이라는 분석도 있고 정치 리더십의 부재를 들기도 한다. 경제적인 측면이 가장 많이 부각이 되는데 40대 이상은 이미 고용이 보장돼 있고 자산을 확보하고 ..

차은우, 김선호를 통해 본 1인 기획사의 현실과 미래

글/김헌식 (중원대, 박사, 삶 연구소 소장) 1인 기획사는 1인을 위한 연예인이나 스타 매니지먼트 법인을 말한다. 1인 기획사를 설립하는 흐름의 시작은 2000년대 중반 욘사마 배용준이 세운 키이스트(2004)를 기점으로 삼는다. 2006년에는 이병헌도 자신의 이름 머리글자를 딴 1인 기획사를 세운다. 바로 BH엔터테인먼트였다. 이때는 한류 스타 정도는 돼야 1인 기획사를 세우는 것으로 보였다. 2010년대 들어서서 소지섭(2011년), 현빈(2012년), 하지원(2013년) 등이 그 대열에 합류하게 되고 이후에 보편화된다. 우리 대중문화가 한국만이 아니라 국제적으로 파급효과를 얻게 되면서 1인 기획사 흐름이 강화됐다. 이유는 분명해 보였다. 독자적인 활동의 모색이다. 소속사의 지휘 통제를 받지 않으니..

카테고리 없음 2026.02.04

2026 그래미어워즈 ‘골든’ 수상이 가진 의미

글/김헌식(중원대, 박사, 삶 연구소 소장)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다. 2026년 그래미어워즈 시상 결과를 두고 실망감이 있을 수 있었다. 어느 때보다 K-팝 후보들이 대단했기 때문이다. 일단 로제 ‘아파트(APT.)’와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OST ‘골든’ 그리고 캣츠아이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의 후보에 올랐기에 적어도 한 팀 정도는 상을 받을 것으로 생각이 들었다. ‘아파트’는 그래미 ‘올해의 노래’ ‘올해의 레코드’ 후보에 올랐는데 특히 ‘올해의 노래’에 관심이 쏠렸다. 이미 2025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에서 ‘아파트’는 최고 영예인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를 수상했기에 기대감을 가질 수 있었다. ‘올해의 레코드’는 아닐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