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국가 만들기 274

조영남, 자신이 처벌받으면 앤드워홀도 감옥가야?

앤디 워홀도 감옥에 가야 한다는 조영남. 그러나 몇가지 점에서 틀린 주장이다. 첫번째는 장르. 앤디 워홀의 작품들은 판화였다. 조영남 사례는 회화였다. 미디어 아트나 설치미술과 같은 개념 미술도 아니었다. 범주가 다르다. 비교 대상이 아니다. 두번째는 창작 행위, 판화 작업은 기계적으로 찍어내는 것이다. 회화는 하나의 붓터치가 작품의 핵심 요건이다. 발터 벤야민이 아우라를 중요시한 이유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 붓칠, 터치를 한 사람도 작가로 인정되어야 한다. 조영남 회화에서는 아예 배제되었다. 세번째 조수 역할 인지. 앤디 워홀은 공개적으로 조수를 공개했고 공표했다. 조수들은 자신들이 조수로 고용되었음을 알았다. 하지만 조영남은 이같은 사실을 작품을 그린 이들에게 알리지 않았고 화가들은 자신들의 작품을 ..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VS 김창환 회장은 누가 옳은가

-시대에 뒤떨어진 기획사의 관리 공공적인 정책 각성이 필요 김헌식(연구자, 박사, 공공정책학/문화정보콘텐츠학 전공) 최근 충격적이고 놀라운 폭행 폭로 사건이 있었다. 그 사건 자체도 그렇지만 변화된 문화 환경을 생각했을 때 더 자괴감이 들게 만들었다. 변화된 환경을 따라가지 못하는 문화 지체 현상은 결국 케이 팝 자체의 퇴행이며 개인이나 기획사에게도 좋지 않은 결과를 낳을 수 밖에 없다. 변화된 환경을 말하는 것은 간명하고 명확하다. 더 이스트라이트의 기획사의 회장이 김창환, 김건모, 박미경, 클론 등 90년대 SM히트 제조기. 최근 7년 재계약한 방탄소년단의 사례와 비교 했을 때 매우 비교가 된다. 아직도 이런 방식으로 훈육하여 기획사가 관리하고 있는 지 충격적이고 자괴감이 든다. 아니 놀랄 것도 없다..

맘카페의 운명은?

-맘카페 규제만이 능사인가? 김헌식(박사, 연구자, 공공정책학/문화정보콘텐츠학 전공) 맘카페가 성장하게 된 이유는 사회심리와 문화심리가 혼재되어 있다. 우리나라 만큼 교육열이 높은 곳이 없고 아이에 대한 열정이 큰 곳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저출산의 원인이라는 지적도 가능한 것이다. 아이를 낳으면 분골쇄신해서 아이를 키워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이를 일단 낳게 되면 최선을 다해한다. 그것이 문화 심리다. 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강하게 발동하는 문화적 토양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맘카페에는 엄청난 열정을 가진 회원들이 활발하게 게시물을 올리고 댓글을 단다. 정보탐색은 말할 것도 없다. 수십만 수백만에 이르는 맘카페가 생긴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지역에 있으면서 구성원의 ..

사라지는 시민들 그리고 돌아올 권리

--암수살인이 의미하는 생명권 그리고 싱글 이코노미의 한계 김헌식(박사, 연구자, 문화정보콘텐츠학 박사) 한해 수백명의 사람들이 살해당하지만, 실종 신고도 되지 못하거나 신고된다고 해도 제대로 수사도 받지 못하는 사람들. 그들은 그냥 사라지는 사람들이다. 사라지는 사람들 뒤로는 남아 있는 사람들 가족들이 있다. 그 가족들은 크게 두 가지 유형일 수 있다. 사라진 가족 구성원을 원망한다. 왜냐하면 자신들에게 말도 없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가족들이 애타가 찾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에 대한 진실조차 밝혀지지 않는 일이다. 영화 ‘암수 살인’은 다른 사람들이 모르게 살해당하는 사람들과 그들을 살해하는 살인범(주지훈)을 쫓은 형사(김윤석)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암수살인이라는 것은 그 처음부터 살인범이 ..

명당은 행복을 찾는 앤틱한 것

-명당은 생활 속 행복을 바라는 마음. 김헌식(박사. 연구자. 문화정보콘텐츠 전공) 명당을 찾는 것은 행복을 위한 행위입니다. 다만 자신의 현재 행복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후손들을 위한 동기인지에 따라 달라질 뿐이겠지요. 집터 좋은 자리를 찾는 것은 현재와 미래를 포함하는 것이고 묘자리는 더 미래적인 관점에서 후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겠지요.영화 '명당'은 명당을 찾아 가문과 후손들의 행복을 바라는 행위가 중심 소재입니다. 오늘날 과학의 관점에서는 얼토당토하지 않은 일로 보입니다. 흥선 대원군 이하응(지성)이 충청도 덕산 가야산 자리에 묘를 썼기 때문에 2명의 왕이 나왔다는 설정은 그렇다고 해도 그곳에 묘자리를 썼기 때문에 조선이 망했다는 결론은 우려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조선이 망한 것은 명..

일본 젊은이들은 왜 케이팝에 빠져들까

케이팝 그 매력과 생명력 이장균 : 여러분 안녕하세요? 김헌식의 열린 문화여행, 이 시간 진행에 이장균입니다.한류, 한국의 대중문화죠? 노래, 드라마, 영화 같은 한국의 대중문화가 세계로 뻗어 나가면서 한국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한때 한국의 드라마가 일본에서도 굉장히 큰 선풍을 일으켰던 기억이 나는데요, ‘겨울연가’라는 드라마가 엄청난 한류열풍을 일본에서 일으켰었죠. 드라마뿐만 아니라 한국의 대중가요, 케이 팝 (K-Pop)의 인기도 일본에서 대단한 것 같습니다.김헌식의 열린 문화여행 오늘은 일본에서 불고 있는 한국의 K-Pop 열기에 대해 얘기 나눠보는 시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문화평론가이신 김헌식 교수님 모셨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김헌식 : 네..

피서 문화의 차이

피서 문화의 차이 -자연의 무더위, 자연의 방식으로 대처한 조상들의 슬기 -조선시대 여성들 책 빌려보며 더위 잊기도 -한옥마을, 한국민속촌 찾아 조상들의 피서방법 체험도 인기 -동굴, 고지대 등 이색지대 찾는 피서객들 -더위 피해 집안에 머물며 ‘방콕 장보기’ 하는 이들도 많아 온라인 관련업계 판매 급증 (program title music) 이장균 : 여러분 안녕하세요? 김헌식의 열린 문화여행, 이 시간 진행에 이장균입니다. 한반도가 불덩이가 됐다, 펄펄 끓는다 이렇게 표현할 만큼 거의 재난 수준의 폭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폭염으로 인해 사망자도 늘고 있고요, 온열환자들도 속출해서 그야말로 재난이 맞는 것 같습니다. 한반도 뿐만 아니라 지구촌 북반부 전체가 최강의 폭염에 휩싸여 있다고 하는데요, 남한..

‘주52시간 근무제’와 문화여가 생활

‘주52시간 근무제’와 문화여가 생활 -직장인들, 주52시간 근무제 ‘선물 받은 기분’ -문화가 있는 삶 누리자, 문화계 쪽 발 빠른 대응 -문화체육관광부, 찾아가는 공연 등 문화배달 서비스 추진 -직장인들, 여가시간 늘면 ‘영화관람’ 부터 -주52시간 시행발표 후 자기계발, 취미생활 관련 서적 판매도 크게 늘어 (program title music) 이장균 : 여러분 안녕하세요? 김헌식의 열린 문화여행, 이 시간 진행에 이장균입니다. 18세기 영국의 한 시인은 ‘바쁜 꿀벌은 슬퍼할 겨를이 없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부지런해야 성공한다는 격언으로 많이 인용되고 있는 말이죠. 그러나 일과 여가생활, 열심히 일한 만큼 삶을 잘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없다면 아무리 큰 성공을 이뤄낸다고 해도 그 인생은 ..

남북 스포츠 교류 현황과 과제

남북 스포츠 교류 현황과 전만 -4.27 판문점 합의, 남북체육교류 남북통일농구경기 7월4일 평양에서 -99년 평양 정주영류경체육관 기공 기념 첫 남북농구 경기 -평양 서울 오가며 열린 경평축구대회, 서울시 남북교류 숙원사업 -남북 첫 체육교류 남북농구경기, 지독한 농구광 김정은 위원장의 제안 -2018 인도네시아 자카르카-팔렘방 아시안게임 남북 공동 입장키로 -2018 아시안게임 남북공동입장 한반도기 독도표기 여부 일본 민감한 반응 -우리민족 고유 경기 ‘씨름’ 남북체육교류에 포함돼야, 유네스코 무형문화재 등록도 추진 (program title music) 이장균 : 여러분 안녕하세요? 김헌식의 열린 문화여행, 이 시간 진행에 이장균입니다. 올 봄에 남북관계에 정말 큰일들이 많았습니다. 4.27 남북정..

대학가 축제는 미닝 아웃 ?

대학 순위가 아이돌 섭외 순위? 5월은 대학가 축제의 계절이며, 이에 맞추어 대학가 축제 행사에 관한 언론보도가 잇따른다.예컨대, 대학가 축제에는 어느새 아이돌 가수들이 반드시 초대되는 현상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게 있어 왔다. 해마다 선호되는 아이돌 가수가 있는 것이 사실이고, 올해는 트와이스와 워너원 청하 등이 섭외 상위 목록에 언급되었다. 올해에도 대학마다 축제일과 축제에 출연하는 아이돌 가수 리스트가 매체에 돌기도 했다. 이런 리스트가 작성되어 도는 이유는 각 대학 축제에 방문을 외부인들도 너나할 것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고, 그것을 일부러 대학측이 유도하는 것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수록 축제의 분위기가 고조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그런데 아이돌을 쫓는 팬들의 집단적인 행동이 지적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