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국가 만들기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VS 김창환 회장은 누가 옳은가

부드러운힘 Kim hern SiK (Heon Sik) 2018. 10. 22. 13:19

-시대에 뒤떨어진 기획사의 관리 공공적인 정책 각성이 필요


                                 김헌식(연구자, 박사, 공공정책학/문화정보콘텐츠학 전공)


최근 충격적이고 놀라운 폭행 폭로 사건이 있었다. 그 사건 자체도 그렇지만 변화된 문화 환경을 생각했을 때 더 자괴감이 들게 만들었다. 변화된 환경을 따라가지 못하는 문화 지체 현상은 결국 케이 팝 자체의 퇴행이며 개인이나 기획사에게도 좋지 않은 결과를 낳을 수 밖에 없다.


변화된 환경을 말하는 것은 간명하고 명확하다. 더 이스트라이트의 기획사의 회장이 김창환, 김건모, 박미경, 클론 등 90년대 SM히트 제조기. 최근 7년 재계약한 방탄소년단의 사례와 비교 했을 때 매우 비교가 된다. 아직도 이런 방식으로 훈육하여 기획사가 관리하고 있는 지 충격적이고 자괴감이 든다. 아니 놀랄 것도 없다. 대부분의 아이돌이 기계적인 활동을 보이는 것은 이런 환경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김창환 회장은 몰랐다고 항변하거나 후속조치를 하지 않은 게 아니라는 반론을 펴기도 했다. 이석철 등이 지적했듯이 그것은 본질이 아닐 수 있다. 리더는 책임을 지는 자리다. 중요한 것은 알거나 후속 조치 문제가 폭행등의 가혹 행위가 있었고 그 때문에 고통을 당한 뮤지션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더구나 그것이 해소되거나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고소와 폭로가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는 대단히 불행한 일이고 미래지향적이지도 못하다. 


공공정책 차원에서 각성이 필요한 점이 있다. 이런 문제에 관련해 정부도 시민단체도 대중음악 청춘들에게는 관심이 없다. 왜냐하면 대중음악을 싫어하고 혹여 한류로 돈이 된다고 하니 문화부만 기웃거리는 상태이다. 숟가락을 얹는 형태가 더 다양하다. 그들이 연습생 시절부터 어디에서 어떻게 교육을 받고 갇혀 합숙을 하는 지 알지 못한다.

이는 비단 문체부만의 책임 문제가 아니다. 교육부, 노동부, 행정안전부, 문체부가 합동으로 나서야 하는 일이다. 서로 미루거나 소관이 아니라는 이유로 그 동안 방치되어 왔던 영역이기 때문이다. 그들에 관해 전수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등록요건만 갖춘다고 이런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지 여전히 의문인 것이다.

시대는 청춘들도 인권 의식이 높아졌다. 수많은 지망생을 이렇게 트레이닝관리하고 케이팝을 운운하는 것은 언어도단이고 기만이다. 공공성을 높이는 정책적 개입이 필수불가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