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국가 만들기 278

방탄(BTS) 송가인 팬클럽 왜 시끌?

방탄소년단과 송가인 팬클럽 제도의 변화 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아미에서 상시가입제도가 실시된다는 발표가 있고 나서 논란이 있었다. 기수 중심의 팬클럽과 다른 제도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이의 제기는 당연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상시가입제도는 글로벌 트렌드를 살피면 여러가지 점을 생각할 때 타당해보인다. 기수 중심의 팬클럽은 자유로운 접근이 제한된다다는 점에서 시대에 맞지 않을 수 있다. 기수에 한정되었을 때 배타적인 문화가 형성될 수 있다. 이는 사실상 기존 팬클럽 활동에서 확실한인센티브를 부여한다. 그렇기 때문에 5기 아미모집을 기다렸던 이들에게는 실망감을 줄 수 있었다. 기수별로 구성하는 것은 그에 상응하는 팬클럽 특전을 주게 되고, 그것이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하는 동인이 되기도 했음을 부정할 ..

정글의 법칙 과연 멸종위기종이 문제일까?

-야생의 사냥과 수렵 채집의 연출의 모순 김헌식(평론가, 문화정보콘텐츠학 박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여배우가 제작진의 스케줄 대로 응해 촬영했다가 5년 동안 감옥에 갇힌다면 황당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단순히 황당한 가정이 아니라 실제 일어나고 있다. ‘정글의 법칙’은 ‘정글의 법칙’을 간과하고 있었다는 점이 여실히 이번에도 증명이 된 셈이다. 사건의 핵심은 태국에서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된 대왕조개를 무단으로 채취해서 섭취했다는 것. 이같은 사실이 인터넷 SNS에 알려지면서 태국당국이 조처에 나선 것이다. 범법은 두 가지. 하나는 국립공원에서 채취 행위를 했기 때문에 국립공원법 위반으로 5년형이라는 점. 야생동물보호법에 따라 4만바트(152만원)의 벌금이나 4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진다는 점이다...

박유천 형제 비판 그런데...

-연예인들의 악성 문제라기엔 마약은 심각하다. 박유천 형제에 대한 비판이 있었다. 핵심은 자숙하고 반성하는 모습은 아니라는 것이다. 재판 판결자체에 대해서도 이의 제기를 하는 것은 그들의 죄에 대해서 적절하게 형량이 구형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이겠다. 유명 셀럽으로서 더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그렇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이후의 태도에 대해서도 비판이 가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노릇이다. 그들을 일벌백계하여 사회적 경각심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맥락이라면 열광적이겠다. 우리 모두는 마약과는 거리가 없는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마약 떡볶이’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마약은 무감각의 소재가 되었다.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에는 마약이 수시로 등장한다. 더구나 마약은 모바일 환경 속에서..

셀럽의 후광 효과 기대에 도깨비 뿔 효과 된다

-인기유명세에 막대한 예산 신중해야 김헌식(평론가, 박사) 버닝썬 여파로 승리, 로이킴 등의 이름을 딴 명소가 위기에 몰렸고, 결국 많은 공적 예산이 들어간 공간은 없어져 버렸다. 이후 박유천의 이름을 딴 명소도 마약 투약 혐의로 같은 운명이 되었다. 이전에는 시인 고은의 이름을 빌린 명소들이 줄줄이 철퇴를 맞은 바 있다. 재판이 진행중이기는 하지만 미투 운동의 폭로가 신빙성이 있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이번 송송 커플 파경으로 그에 의존했던 태백시가 난처한 상황에 몰렸다. 애초에 태백시는 철거한 드라마 세트장을 태양의 후예의 인기에 다시 2억 7천의 돈을 들여 복구했고 260억의 돈을 들여 테마파크 단지도 만들었다. 여기에 여름커플축제는 3회째를 예정했는데 행사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폐지라는 ..

방탄 소년단, ‘플미충’(티켓 프리미엄+충) 에 습격당하다

-방탄 소년단 팬미팅 논란의 핵심은 ‘티켓 리셀러’(reseller), ‘플미충’(티켓 프리미엄+충) 현상 방탄소년단의 부산 팬미팅 입장 논란은 본질이 완전히 호도된 사례였다. 부산 팬미팅에서 일어난 신분 증명 문제는 언론이 만들어낸 해프닝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현장에서는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었는데 언론에만 앞다투어 했다는 것이다. 미디어에 문제로 드러난 현상은 신분을 증명하라는 요구가 불편함을 주었다는 것이고, 이는 팬에 대한 미숙한 행위라고 규정되었다. 그러한 면이 없다고 해도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서 생각해야 한다. 일찍부터 방탄소년단의 티켓이 암표화 되어 중고 사이트 등에 올라와 있던 것은 사실이다. 이 때문에 팬클럽 아미는 이러한 암표에 대해서 사지도 말고 팔지도 말자는 자체 캠페인을 벌여왔던..

YG 마약 사건에 벌어지는 오류들

YG 마약 사건의 오류 -한국 연예기획사의 과제와 팬문화의 변동 김헌식(대중문화평론가, 박사) 지드래곤, 탑, 박봄, 쿠시, 한서희, 비아이...또 터진 마약. YG약국이라는 말이 가히 틀린 말이 아닌 상황이 되었다. 양현석 대표는 그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인 셈이 되었다. 이번에는 양현석 대표가 개입 무마에 나섰다는 의혹까지 나올 게 나왔다는 분위기는 더욱 그렇다. 정작 궁금한 것은 이것이다. 왜 YG는 마약 의혹이 끊임없이 나오는가. 이것은 반드시 마약을 했는가 안했는가에 관련이 없는 측면이다. 영웅이 괴물이 순식간에 될 수 있음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 강점이 약점이 되는 데에는 이유가 있는 것. YG는 힙합의 공동체, 아티스트들의 공동체라고 해서 전문가들에게서 극찬을 받아왔다. 대형 기..

실사 영화의 한계를 넘어선 '알리딘' 이유는?

실사 영화의 한계를 넘어 “너희들은 어땠니. 나는 괜찮았는데” “나는 만화가 더 나아” “뭐라고? “애니메이션 알라딘이 더 좋아” “나는 재미있던데” 영화관에서 실사 영화 ‘알라딘’을 보고 나온 가족의 대화이다. 물어보는 사람은 아빠였고, 대답은 아이들이 했다. 알라딘이 흥행을 달린 이유를 알 수 있는 대화이기도 하다. 엄마는 침묵. 어차피 엄마는 별로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대화에 나서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어차피 아이들을 위해서 온 관람이었다. 그래 그렇다 가족들끼리 영화를 보는 것은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 당연히 해야하는, 그것은 하나의 유행이라기보다는 생활의 스타일로 자리잡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족끼리 영화를 볼만해야 한다. 그러므로 영화 기생충처럼 난데없이 갑자기 19금 ..

봉준호 영화와 불평등에 관한 관점

봉준호 영화는 불평등 문제를 핵심 테마로 삼아 왔다. 그것이 개인이냐 집단이냐의 차이로 존재할 뿐이었다. 국가와 개인의 억압과 갈등은 지난 화두이기 때문에 고민의 지점도 이동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영화 “기생충”은 기존의 불평들 관점을 가로지르고 있다. 그것은 인간의 본래적인 경향과 사회구조의 관점에서 봉준호 관점의 진화이다. 홉즈는 인간이 이기적이기 때문에 불평등이 생긴다고 했다. 성악설이다. 맑스는 성선설의 시각을 갖고 있었다. 인간은 선하지만 그들을 악하게 만드는 것은 분배구조 특히 생산관계의 소유에 있다고 했다, 그 구조만 바꾸면 평등한 세상에서 인간은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했다. 기능주의자들은 분배는 차등 그러니까 불평등해야 한다고 보았다. 능력과 지위에 맞게 주어져야 사회질서가 유지된다고..

잉여 짓하니까 청춘이다.

잉여 짓하니까 청춘이다. -잉여 짓, 잉여문화 김헌식(박사, 평론가, 카이스트 미래세대 행복위원회 위원) 2005년 스티브 잡스는 스탠포드 대의 졸업식 연설에서 자신의 잉여 짓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는 미혼모의 아들이었고, 가난한 그의 어머니는 양부모에게 입양을 시켰다. 하지만 어머니의 바람대로 되지 않았다. 애초에 잡스의 어머니는 자신의 아들을 여유 있는 중산층 집안에 입양시키기를 바랐지만, 중학교밖에 나오지 않은 양부모는 사정도 여의치 않아 잡스를 대학을 보낼지도 의심스러웠다. 그의 양부모는 잡스를 대학에 보내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하지만 평생 저축한 돈을 한 학기 등록금에 쏟아 부었다. 이를 본 스티브 잡스는 대학을 그만두었다. 그런데 잡스는 한편으로 쾌재를 불렀다. 자신이 원하는 과목들을 마음대로..

잔나비 효린 학폭 논란에서 놓친 점-처벌이유

-셀럽과 학교 폭력의 사이 김헌식(평론가, 카이스트 미래세대행복위원회 위원)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2004)는 학폭(학교폭력)을 다룬 작품으로 오래된 영화인가, 그렇다면 근래에는 대놓고 이름부터 학교 폭력을 다룬 영화 ‘일진’도 있다. 연이어 3편(2019년)까지 나왔다. 이로써 얼마나 청춘들에게 관심의 대상인지 알 수 있게 한다. 한때 사회학적 연구에서는 사회구조가 학교폭력을 낳는다고 했다. 특히, 경쟁의 입시교육이 그것이라고 했다. 일견 맞는 면도 있다. 소수만이 인정받는 그 체제에서 다수는 배제되고 존재적 가치를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만, 학교폭력 문제는 입시교육이 없는 학교에서도 일어난다. 본능적인 측면이나 명분을 삼아서 자신의 효능감을 악용하기도 한다. 범죄가 꼭 사회학적 원인에서만 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