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국가 만들기 206

서점은 도서관인가

-서점만 살리는 것이 출판을 살리는 것인가? 김헌식(박사, 문화정책) 너무 자주 희한한 논리가 보편적 진리가 된다. 출판계에서도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 어느새 농부가 사라졌기 때문일까. 이 시대에 농부의 정신 아니 마인드는 별로 중요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문화(culture)의 어원을 생각한다면 절대 그럴 수 없는 데 말이다. 더구나 문화 콘텐츠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출판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는 우리 사회 구조 자체가 갖는 모순에서 기인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직접 재배하거나 제조하는 사람들보다 그것을 유통하는 사람들이 더 인정받고 큰 부자가 된다. 흔히 농사를 짓는 사람보다 그것을 파는 유통 상인들이 폭리를 취한다. 대형 할인마트들이 저지르는 행태들도 마찬가지다. 생산하는 사람들에게 단가 인..

이모티콘을 사용하는 문화 심리

SNS의 빛과 소금 이모티콘! 왜 세계적으로 이모티콘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나라는 어디일까? 바로 우리나라 대한민국이라고 한다. 세계적으로 IT강국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사실 이모티콘을 전송하는데 속도가 중요한데 그만큼 우리나라가 인터넷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많이 사용할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이모티콘을 많이 사용하는 것은 문화 요인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렇다면, 어떤 문화적 요인 때문에 많이 쓰는 것일까. 이러한 점은 우선 이모티콘이 지나온 궤적을 짚어야 설명이 가능하다. 사실 우리가 흔히 부르는 이모티콘은 본래의 이모티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본래의 이모티콘이라면 미국에서 태어났는데 그들은 아직도 원래의 것을 많이 사용한다. 예컨대 :), ^.^ 와 같은..

하숙집딸들? 사라지는 하숙문화....왜

최근 하숙집딸들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있다. 하숙집하면 대개 이용하는 사람들이 학생이라고 연상되는데 이 프로그램에서는 여배우들이 등장한다. 이미숙은 물론이고 박시연 이다해 장신영 윤소이 등 예능에서 잘 볼 수 없는 여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이유는 있다. 예능 프로그램이 드라마와 영화와 달리 오랜 동안 시청자에게 호흡을 유지시킨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예능의 성장은 중화권을 중심으로 한류 콘텐츠로 해외에 진출할 수도 있다. 여기에서 하숙집은 가상 설정이라는 것을 쉽게는 알 수 있다. 쉐어하우스가 유행인 상황에서 하숙집이 등장했다. 물론 현실에서 하숙집은 상대적으로 잘 볼 수가 없는 상황이다. 응답하라 시리즈에 등장했기 때문일까. 아날로그 정서를 자극하는 향수 코드가 미녀 배우들과 결합한 것은 ..

[이 장면] 강하늘 어머니는 여전히 갯벌에서 일할 수 있나

어머니(김혜숙)는 자신의 평생 일터인 갯벌에서 일하고 있었다.그러나 원래 어머니는 눈이 보였지만 당뇨병으로 시력을 잃어더듬더듬 손으로 조개를 캐고 조개를 속을 깐다....아들(강하늘)은 절망속에 있었지만, 어머니의 각고의 노력 끝에 재심을 받을 기회가 될 것같으니어머니가 오가는 갯벌길에 뭔가를 한다.갯발 나가는 길에 아들은 줄을 길게 늘여 맨다.어머니가 갯벌에 오갈 수 있도록줄을 늘인 것이다.희망을 보기 시작하자다른 이들에게 희망을 주려하네자신의 희망을 보자어머니에게 희망을 나눠주는 아들.우리 각자에게 희망이 필요한 이유는희망은 희망을 새끼치고 긍정의 바이러스가 되기 때문이겠다.희망을 나누는 사회,긍정의 바이러스가 공유되는 사람과 사이 꿈꾼다.그러나 무턱대고 희망의 꿈꾸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 자신의 잘못..

[이 장면] 조작된 도시, 지창욱은 왜 밥에 눈물을...?

놀란다.어지러운 디지털 기기 사이로 밥이 차려져 있을 줄이야 그것도 풍성하게.. 그렇다고 진수성찬은 아니고 집밥이라고 불릴 수 있는 지개 백반. 보기드문 고봉밥. 물론 밥을 차리는 건 항상 여성이라는 점은 옥의 티라고 할 수 있지만.누명을 쓰고 감옥에서 갖은 모욕과 수모를 당하고 돌아온주인공-지창욱이 밥 숟갈을 뜨는 순간, 그의 얼굴에서는 웃음이나 기쁨의 표정을 보이기 보다는 눈물이 쏟아진 모습을 보였다.나의 눈에서도 눈물이 쏟아졌다. 그것도 하염없이 쏟아졌다.나도 이런 느낌을 받을 만큼 제대로 밥을 못먹어본 경험이 많은가보다.어디 그런 사람이 나혼자말일까. 영화 주인공만일까.억울의 심리. 밥 한 끼 제대로 먹을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직장인들 대부분 아침을 굶고, 집에서 저녁을 먹는다는 것은 ..

김과장 그리고 재심의 주인공 공통점.-녹차 사이다

드라마 '김과장'과 영화 '재심'의 주인공은 직업이나 성향은 다르지만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모두 불량아 출신들이라는 점이다. 드라마에서 김성룡(남궁민)은 불량하다못해 조폭속에서 일을 했다. 언제나 삥땅칠 궁리만한다. 영화 재심의 주인공 이준영(정우)은 불량 청소년 시절을 보냈다. 하지 말라는 짓은 다 했다. 두번째 공통점은 뒤늦게 개과 천선했다는 점이다. 김성룡은 더 이상 조폭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정의를 실현하는 경리부 과장이 되었다. 처음에는 과장 채용 공고를 보고 그 기업에 들어가 돈을 삥땅 치려고 했는데 오히려 치졸한 기업의 비리를 보고는 분노해서 기업 회생 전문가로 등극하려 한다. 이준용은 오로지 자기의 이익과 명성에만 관심이 있었지만 약촌오거리 사건을 맡게 되면서 억울한 사건을 다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