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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상 그리고 백제 인삼

부드러운힘 Kim hern SiK (Heon Sik) 2014. 3. 4. 15:43

http://dowindo.tistory.com/92


고려인삼 그리고 백제인삼


Panax ginseng C. A Meyer. 인삼의 학명은‘만병 통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다년생 약용 식물로서 아시아의 극동 지방(북위30°에서 48°지역)에 주로 자생하며, 
자연환경에 민감한 식물로 기후, 토지 등이 적당하지 않은 곳에서는 인삼을 키우기가 매우 
어렵다. 습기가 많은 숲 속에서 잘 자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고, 우리나라는 인삼 생육의 최적지
알려져 있다. 특히 한국 인삼은 "고려 인삼" 이라고 하고 세계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인삼은 2000년 전부터 그 약효가 알려졌으며 주산지가 우리나라로 되어 있는 약재로,
‘삼국사기’에는 “당나라에 선물로 인삼을 보냈다”는 기록이 성덕왕 편과 효소왕 편 등에
나타난다. 당나라 이순(李珣)이 편술한 ‘해약본초’에는 “인삼은 신라국에서
산출한다.왕에게 바친 것은 손과 다리 모양이다”라고 산출지와 형태가 분명하게 기록되어 있다.
고금으로 귀한 약재이다 보니,이것을 통제하기 위한 엄격한 법적 조치도 있었다.
‘경국대전’ 속대전을 보면 “인삼을 감춰간 자는 국경 
상에서 목을 베어라”는 구절이 나오며, 일본과의 대마도 교역에서도 
“밀매 시 적발되면 효수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인삼의 재배는 총 4가지 과정으로 진행된다.

 

 - 인삼밭 준비 : 인삼 재배 최적지를 골라 사전 2~3년간 경작을 준비 
 - 인삼발 준비 : 본포에서 인삼이 생육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인삼발을 준비

 

 - 인삼 파종 : 묘포에 인삼 씨앗을 심는 과정
 - 본답 심기 : 묘포에서 자란 묘삼을 본포에 옮겨 심는 과정

 

 - 삼장 꾸리기 : 본포에서 인삼이 자랄 수 있는 최적 조건이 되도록 삼장(蔘場)을 준비 
 - 생육 과정 : 주근 형성 후 3년까지는 뿌리가 주로 길이로 생장하고, 4년생 이후부터는
                     지근 발달. 6년근에 가서 비로소 사람의 형태를 닮은 인삼이 된다. 7년근
                     이상이 되면 체형이 나빠지고 표피가 목질화되는 등 품질이 오히려 떨어진다.

 

인삼은 대서(大暑) 전에 캐야 약효가 있다고도 하고, 
9~10월에 캐기도 하여 그 시기가 일정치는 않음


고려인삼의 특징과 효능

인삼(人蔘)은 그 뿌리가 사람의 모양을 하고 있는 식물로 고려인삼 또는 조선인삼이라 하고 영어로는
‘Korean Ginseng’이라 합니다. 인삼의 학명은 ‘Panax Ginseng C. A. Meyer’로 Panax는 그리스어 Pan(모든 것)과 Axos(의학)가 결합된 복합어로 ’만병통치약‘에서 유래되었습니다.

한국 인삼은 현재 일본의 죽절인삼, 중국의 삼칠인삼, 미국 인삼, 러시아 인삼 등 세계 각지의 다른 인삼과 과(科)와 속(屬)만 같을 뿐 그 품질과 효능 면에서는 많은 차이를 보이며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인삼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인삼이 문헌에 등장한 것은 1500여 년 전입니다. 그러나 인삼 재배가 언제부터 이루어졌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는데, 일부에서는 고려나 조선 중기 이전에 인삼 재배를 시도했다고 추정하지만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한국 인삼이 서양에 처음으로 소개된 것은 1610년 네덜란드 상인에 의해서 동인도회사를 통해 영국에 소개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산삼의 뛰어난 효능이 알려지면서 서양인들은 한국을 산삼이 나는 신비한 나라로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프랑스 선교사 자르투는 1711년 한국의 산삼을 그림으로 묘사하기도 했으며, 벨기에인 고셍은 1902년에 발간한 <조선>에 한국 인삼이 진귀한 특산물로서 프랑스 국왕 루이 14세에게 진상될 정도로 명성이 높았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지금으로부터 200년 전에 <에밀>의 작가 장 자크 루소가 생전에 고려인삼을 애용하였다는 사실이 그의 전집에 나와 있으며, 1996년 프랑스의 전직 대통령 미테랑이 사망했을 때 3개월의 그의 시한부 인생에서 7개월을 더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고려인삼을 복용한 덕분이었다는 내용이 <르몽드>지에 대서특필된 적도 있습니다.

이처럼 인삼의 신비로운 약효는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옛 기록 가운데 5세기경에 저술된 중국의 의학서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는 ‘인삼은 오장을 보호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눈을 밝게 하고 몸을 가볍게 하며 오래 살게 해준다’고 적혀 있습니다.

최근까지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인삼은 피로를 풀어주고,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며, 동맥경화증을 예방하고, 혈압과 혈당을 낮추는 기능이 있으며, 노화를 방지하고, 성기능을 회복시키며, 여드름·기미·무좀 등 피부 질환에 잘 들으며, 알코올 중독을 치료하는 등 그 효능에 대해 세계 의학계도 놀랄 정도라고 합니다.

삼의 종류와 인삼요리

최근 세계시장에서 인삼 판매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고려인삼에는 백삼과 홍삼이라는 두 부류의 식물이 있는 것처럼 잘못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백삼과 홍삼은 다른 것이 아니라, 어떠한 방법으로 처리하여 보존하는가에 따라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려지는 겁니다.

밭에서 수확한 인삼을 수삼이라 하고, 수삼을 건조시킨 것을 백삼이라 합니다. 또 수삼을 섭씨 80~90도 물에서 10~20분 침적한 후 건조시킨 것을 태극삼이라 하며, 수삼을 쪄서 말린 것을 홍삼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여러 가지 형태로 처리하는 것은 75% 정도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는 수삼의 형태로는 장기 보존이 어렵고, 유통 과정에서 부패하거나 손상되기 쉽기 때문에 이를 방지할 목적으로 하는 겁니다. 따라서 백삼이나 홍삼 등은 장기 보존을 위해 처리하는 형태를 말하며, 처리과정에 따라 약간의 성분 변화가 일어나기는 하나 극히 미비한 것으로 고려인삼 본래의 효능을 대부분 가지고 있습니다.


수삼 : 재배한 인삼을 경작지에서 수확한 후 특별히 가공하지 않은 상태의 인삼을 수삼(水蔘)이라고 합니다. 건조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삼(生蔘)이라고도 합니다. 수삼은 보통 75% 정도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어 채굴된 상태 그대로는 1주일 이상의 저장이 어렵고, 특히 유통과정에서 부패하거나 손상이 일어나기 쉽기 때문에 장기 보존을 위하여 가공을 하게 됩니다.

백삼 : 수삼을 말린 것을 백삼이라 하는데, 말린 형태에 따라 직삼(直蔘), 반곡삼(半曲蔘), 곡삼(曲蔘)으로 구분합니다. 직삼은 표피가 제거된 수직으로 선 형태의 백삼을 말하며, 반곡삼은 다리 부분을 몸통까지 구부린 것, 곡삼은 굵은 꼬리를 둥글게 말아서 말린 백삼을 말합니다.

홍삼 : 수삼을 껍질을 벗기지 않은 상태로 증기 및 기타의 방법으로 쪄서 말린 것을 홍삼이라 합니다. 홍삼은 말린 체형에 따라 등급을 나누는데, 천삼(天蔘), 지삼(地蔘), 양삼(良蔘)으로 구분됩니다. 홍삼은 증숙 과정에서 유효성분이 발생하여 최고의 효능을 가지는데, 최근의 연구에서 현대인에게 가장 무서운 적인 환경 호르몬 다이옥신에 대한 방어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태극삼 : 수삼을 끓는 물에 찌거나 데쳐서 말린 것을 태극삼이라 부릅니다. 수분 함량이 14% 이하가 되도록 가공하는데, 매우 단단해 원래의 모양이 장기간 유지됩니다.

인삼을 이용한 먹을거리로는 인삼 분말을 넣어 끓인 인삼차와 인삼을 넣어 담근 인삼주, 그리고 어린 햇닭의 내장을 빼고 인삼·대추·찹쌀 등을 넣어 고아 만든 삼계탕이 대표적입니다.

이 밖에 인삼을 이용한 가공제품으로는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차, 엑기스, 정과, 절편, 분말, 캡슐, 야채죽 등이 있습니다.

인삼제품

홍삼분 : 홍삼을 가루 형태로 만든 100% 순수한 홍삼제품으로 1회 2g 정도를 온수 또는 냉수에 타서 먹는 방법과 꿀에 재어두고 먹는 방법이 있습니다.

홍삼분 캡슐 : 100%의 홍삼 분말을 젤라틴 캡슐에 담아 휴대와 복용이 편리하도록 만든 제품으로 1회 3캡슐을 온수 또는 냉수로 복용합니다.

홍삼정차 : 홍삼 농축액을 주원료로 하여 휴대와 복용이 편리하도록 과립 형태로 되어 있으며, 홍삼 농축액 특유의 진한 맛과 향을 지닌 고급차입니다.

홍삼타블렛 : 100%의 홍삼 분말을 알약 형태로 가공한 제품으로 1회 3정을 온수 또는 냉수로 복용합니다.

홍삼정 : 6년 근 홍삼을 주원료로 하여 타우린, 비타민 C 등 생리활성 물질을 첨가한 제품으로 1일 3회, 1회 2~3정을 복용합니다.

홍삼 캔디 : 다른 캔디보다 인삼 천연향이 2배나 많아 홍삼향이 일품으로 구취제거 기능도 뛰어납니다. 언제 어디서나 쉽게 씹어 먹을 수 있는 젤리 타입의 제품으로 운동 후나 여행 때, 피로할 때 섭취 시 효과적입니다.

인삼요리

인삼죽 : 쌀 1컵에 수삼 두 뿌리, 대추 10개, 마른 밤 10개를 넣고 푹 고아 잣을 2~3개 띄우고 미삼도 약간 얹어 설탕이나 꿀을 곁들여 냅니다.

인삼구이 : 굵은 인삼을 5cm 길이로 얄팍하게 어슷썰기를 하여 참기름과 소금에 재었다가 구워, 고추장 양념장을 하여 다시 구운 다음 통깨를 약간 뿌려 냅니다.

인삼수정과 : 인삼 두 뿌리를 끓여 인삼물을 만들고 생강물과 계피물을 섞은 다음 곶감과 인삼토막을 띄워 냅니다.

인삼김치 : 약간 절인 인삼에 다진 마늘과 실파, 고춧가루, 멸치젓, 찹쌀 풀을 버무려 김치국물을 적당히 부어 하루쯤 숙성시킵니다.

인삼겉절이 : 수삼 두 뿌리, 봄배추 500g, 굴 200g에 간장 3큰술을 넣고 버무려 절였다가 다진 마늘과 실파 썬 것으로 다시 골고루 버무려 냅니다.

개성고려인삼 
   
 (특산품) 예로부터 개성의 고려인삼은 약용식물로 세계에 이름이 나 있다. 개성고려인삼은 개성지방의 특이한 토질과 수질, 고유의 기상조건과 독특한 재배방법과 가공법으로하여 다른 인삼에 비해 우수한 약용효과를 보이고 있다. 개성고려인삼은 가공방법에 따라 홍삼, 백삼, 랑삼 등의 세가지 종류가 있고 약효가 다양하여 한약제조에서 중심적 역할을 한다. 개성고려인삼으로는 인삼탕, 인삼정액, 인삼주사, 인삼영양정, 인삼술속사탕, 보약사탕, 인삼술, 삼로주, 삼백주와 인삼크림, 인삼치약 등 수백가지의 가공제품을 만들고 있다. 북한은 인삼술을 국제시장에 내놓아 호평받고 있으며 여러 가지 가공품을 외국에 수출하고 있다고 선전한다.

1. 고려인삼의 명칭과 유래

가. 인삼의 유래

(1) 인삼은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동양에서 수천년 동안 보혈강장제로 이용해온 신약영초로서 생약중의 왕좌를 차지하여 왔다.
(2) 인삼에 대한 문헌상의 최초의 기록은 중국의 전한시대(前漢時代, B.C. 48~33) 때 사유(史遊)가 지은 ‘급취장(急就章)’에 인삼(人蔘)을 삼이라고 기록한 것을 볼 수 있다.
(3) 후한헌제(後漢獻帝) 건안연대(서기 196~200) 때 장중경(張仲景)이 저술한 ‘상한론(傷寒論)’에서는 처음으로 인삼을 이용한 처방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4) 제 무제 때 양나라 사람 도홍경이 지은 ‘신농본초경’에서는 인삼의 산지, 품질을 비롯하여 그 약효와 응용, 야생 인삼의 자생지 등 인삼에 대한 유래 등이 기록되어 있어, 이미 이 시기에는 인삼의 약효를 인정받아 사용되어 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나. 고려인삼이란?

(1) 인삼(人蔘)은 식물학적으로 오가과≪五加科(Araliaceae)≫ 인삼속≪人蔘屬(Panax)≫에 속하는 뿌리를 약용으로 이용하는 식물로 식물학적 분류로는 쌍떡잎식물-산형화목-두릅나무과의 여러해살이풀을 말하며, 자생지는 깊은 산의 숲 속이고, 크기는 대략 높이 60cm정도로 약용식물로 재배하고 있다.
(2) 인삼은 냉습한 낙엽성 산림지역으로 동계의 일정한 저온과 생장시기인 하계의 충분한 강우량 등이 유지되는 지역인 한반도를 비롯하여 동아시아지역과 미주 북동부지역 등에서 자생하고 있다.
(3) 고려인삼의 학명은 구소련의 과학자 본 메이어(Carl Anton Von Meyer)가 1843년에 Panax ganseng C.A. Meyer라도 명명하였으며, 파낙스(Panax)란 그리스어로 ‘모든’을 뜻하는 ‘파나(Pana)’의 ‘판(Pan)’과 ‘치료’를 뜻하는 ‘악소스(axon)’의 ‘악스(ax)’를 따서 만든 복합어로 ‘모든 병을 치료한다’ 는 의미를 담고 있다.
(4) 고려인삼은 다년생 반음지성 숙근초(宿根草; 겨울 동안 식물체의 지상부가 말라죽고 뿌리만이 남아 있다가 봄에 생장을 계속하는 초본식물) 이다, 그 약효가 뛰어나 신초, 영초, 불로초등 여러가지 명칭으로 불리워져 각종 질병의 예방 또는 보양에 광범위하게 복용되어온 신비의 약용식물로 알려져 있다.

다. 고려인삼의 명칭

(1) 인삼은 우리나라 고유의 이름은 "심"이며 그 어원 및 사용연대는 알 수 없으나 동의보감(東醫寶鑑), 제중신편(濟衆新編)이나 방약합편(方藥合編)에 인삼이 "심"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그 당시에 상용명칭으로 "심"이 쓰였음을 알 수 있고, 근래까지 산삼 채취인의 심봤다 은어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2) 고려인삼(人蔘)의 "人"자는 인삼의 뿌리 형상이 사람의 모양을 닮았다하여 생긴 것으로 보이고, 삼을 표시하는 한자는 蔘, 參등으로 중국 문헌에 기재되어 있으며, 사람의 형상을 닮지 않은 다른 종의 인삼과 구별된다.
(3) 세계적으로 인삼속의 식물 종은 6~7종이 알려지고 있으나 경제적으로 재배되어 세계시장에서 상품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은 크게 3가지 종류가 있다.
(가) 지리적으로 한국을 비롯한 중국 등 아시아 극동지역에 분포, 재배되고 있는 [Panax ginseng C.A.Meyer]라는 식물명을 가지고 있는 고려인삼종과 미국 및 캐나다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는 화기삼≪미국삼(Panax giinguefolium L.)≫ 및 중국남부의 운남성, 광서성에서 생산되고 있는 전칠삼(Panax notoginseng F. H. Chen)이 있다
(나) 화기삼(미국삼)이나 전칠삼, 죽절삼은 고려인삼종과는 다른 식물종으로 일반적으로 인(人)자를 사용하지 않으며 고려인삼(Panax ginseng C. A. Meyer)만을 인(人)자를 사용하여 인삼(人蔘)이라고 한다.

이 름(학 명)

소엽수

뿌리형태

분포지역

인 삼(Panax ginseng C.A. Meyer)

5

사람모양

한국, 만주

마국(화기)삼(Panax quinquefolium L.)

5

원주형

북미 동부

삼칠삼(Panax notoginseng Burkillr)

7

소형당근

중국 운남, 광서

죽절삼(Panax japonicum C.A. Meyer)

5

대나무 뿌리 모양

일본, 중국 운남

삼엽삼(Panax trifolius L.)

3

공(구형)

북미 동부

히말라야삼(Panax pseudoginseng Wall.)

5

구근형

네팔


※ 오가피과 Panax속 식물은 고려인삼을 포함한 6종이 있음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용식물. 약용하는 뿌리가 꼭 사람처럼 생겼기 때문에 인삼(人蔘)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영어로는 ginseng, 학명으로는 Panax ginseng. 영어명 ginseng은 일본어에서 기원했다고 잘못 아는 사람들이 있는데, 중국의 복주화 人參[in seiŋ]과 같은 민남어에서 기원한 것이다. 일본어로는 高麗人参(고려인삼), 혹은 朝鮮人参(조선인삼). にんじん(닌진)도 인삼의 뜻이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당근의 의미로 쓰이므로 전자와 같이 따로 표기한다.


그냥 인삼이라고 하면 보통 재배된 인삼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으며, 깊은 산에서 자라는 자연산은 특별히 산삼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본래는 재배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작물로, 한의학의 고전인 상한론(傷寒論)에 나오는 '인삼'은 전부 산삼을 가리키는 것이다.

1392년 고려시대에 인공재배에 성공한 이래 쭉 인공재배로도 잘 자라고 있다. 그러나 재배인삼은 산에서 자라는 자연산 인삼보다 약효가 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전국의 산을 돌아다니며 오래된 인삼만을 캐러 다니는 약초채집꾼인 '심마니'라는 직업도 있다. 단 최근에는 산삼은 종이 다르다는 이야기도 자주 나온다.

다년생식물이기 때문에 오래 묵을 수 있으며(자연산 한정), 오래 묵을수록 약효성분이 더 뛰어나다고 한다. 한편 현재 이 사항이 재배인삼에도 적용되는지는 연구 중인데, 일단 몇 년 정도로는 큰 차이는 없다고. 한편 인삼이 오래 묵은 정도를 몇년 묵었냐에 따라 X년근이라고 하는데, 오래 묵은 것은 100년넘게 묵은 것도 있다. 물론 엄청나게 비싸며 산행하던 사람이 우연히 주워다가 팔아 인생역전했다는 뉴스도 가끔씩 나왔다.

2 역사 

세계 여러곳에서 자라기는 하지만 한국에서만 자라는 토종인삼인, 약효가 뛰어난 '고려인삼'이 유명하다. 우리나라에서 산출되는 인삼을 특별히 '고려'인삼이라고 하는 것은 고려시대부터 인삼을 인공재배를 하였으며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조선 왕조가 들어선 이후에도 우리나라를 고려라고 부르곤 하였던 것이 유래로, 따라서 조선 인삼도 고려 인삼이라고 불렸다.

고려인삼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재배할 수 있다. 고려인삼의 명성은 옛부터 중국에서는 천금을 주고도 못 살 정도였다고, 일본(일본에서는 조선인삼(朝鮮人蔘)이라고 한다)에서는 고려인삼 하면 무조건 만병통치약이라고 믿는 사람도 있었다고 하며[1], '인삼을 먹고 병을 고쳤는데 인삼 값을 갚지 못해 목숨을 끊었다'는 이야기가 돌 정도로 이름난 작물이었다. 이 명성은 일본에 왔던 유럽인에게도 알려지는데 한 유럽인은 집에 인삼을 보내면서 "이것은 같은 무게의 은과 같은 가치가 있으며 유통되는 모든 것은 전부 천황의 소유다"라고 쓴 편지를 보냈다.

또한 베트남은 고려인삼을 황제가 정력제와 신하들 하사품으로 애용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오래전부터 고려인삼은 가짜가 판을 쳤다. 18 ~ 19세기 나라의 학자 옹방강이 조선의 김정희에게 보낸 편지에 "고려인삼을 잘 받았습니다. 수도(베이징)에서 고려인삼이라는 것은 가짜가 많으니 보낼 때 수십뿌리 보내주시길"이라고 쓰여져 있을 정도.

고려인삼은 단순히 명품이 아니라 조선 자체 내에서 생산되는 물품으로는 가히 조선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작물이었다[2]. 일본은 고려인삼으로 은이 상당히 유출되자 1710년 경 교호 개혁을 추진할 때 이를 줄여보려고 에도막부가 인삼 종자 확보 및 재배에 열을 올려 결국 성공했다. 기후가 다른 탓인지 약효가 고려인삼만 못해서 얼마만큼은 계속 수입해야 했지만, 확실히 은의 유출량이 줄었다니 그만큼 중요한 작물이었던 셈(다만 은 유출 감소는 일본이 청과의 무역 직거래를 터버린 탓이 더 크다). 이어 1750년대에 들어서면 미국의 백삼이 중국에 들어오면서 다시 한 번 조선의 은 수입이 줄어들지만, 19세기에는 조선 사람들이 홍삼 가공업을 흥성시키면서 다시 무역 수지가 회복된다. 이렇게 그 수출 구조의 변화만으로 조선 후기 경제를 뒤흔들었다고 할 만한 작물은 인삼이 거의 유일하다.

이렇게 조선에서 나오는 생산품 중에 '조선 특산품'으로서 어딜 가나 가치를 인정받은 작물이었기 때문에, 중국에서 지참금으로 쓸 은이 부족하면 인삼을 가져가서 팔도록 해온 역사도 오래되었다. 조공 과정에서 이루어졌다는 무역은 대개 베이징에 간 조선 사신들이 인삼을 팔고 책 등을 구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래서인지 일제가 조선의 식민지화 직후에 담배소금과 함께 빠른 시기에 전매 제도를 시행한 작물 중 하나가 바로 인삼이었다. 현대에 이르러 소금은 구하기가 쉽고[3] 생필품을 전매하는 건 시대에 맞지 않으므로 폐지되었고, 담배는 단순 기호품인데다가 수익성이 좋아 그대로 전매를 실시하지만, 인삼은 수익성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지만[4] 국가에서 전매하는 것으로 보아 그 브랜드 가치를 알 만하다.

3 현재 

고려인삼이라는 이름은 현재는 브랜드화되어 KT&G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가 유통하고 있다.

한국이 중국에 인삼을 수출한 역사는 1000년이 넘기 때문에 중국인들도 한국인삼의 명성을 잘 알고 있다. 물론 중국에서 팔리는 인삼이 양적으로는 서양삼(西洋参)이나 전칠삼(田七参)이 훨씬 많지만, 가격은 고려삼(高麗参)이 훨씬 비싸다. 고려삼은 품질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열 배 이상 비싼 경우도 흔하다. 최고 품질의 고려삼은 한근(600g)에 수백만원을 넘는다.

한국 인삼은 1~3등급을 천(天), 지(地), 양(良)으로 부르는데(4등급 이하는 중저품) 2011년 기준으로 최고 품질인 정관장 천(15)의 경우 한 근에 중국에서 18000위안(310만원)정도 하고 이보다 품질이 많이 떨어지는 양(30)도 4000위안(70만원)정도 한다. 반면, 중국의 일반 전칠삼은 겨우 200위안에 불과. 거의 백배 차이 난다. 이러니 한국 인삼이 점유율에서 밀리는 건 너무 당연. 하지만 명품으로서의 이미지는 확실히 있고 때문에 짝퉁이 극심하다.[5]

2013년 현재 정관장 천급삼 최고가는 620만원에 달한다. 1g에 만원이 넘는셈.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없어서 못파는 효자상품이라는 듯.

그러나 최근엔 미국의 백삼에 밀려 한국의 인삼 세계점유율은 감소추세에 있는데 그 이유가 중국인들이 백삼이 인삼보다 더 건강에 좋다고 믿어서이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인삼을 다른 곡물키우듯이 비행기로 씨뿌리고 물뿌리고 하면서 키우고 있으며, 그래서 그런지 미국의 인삼은 무뿌리같이 크기가 어마어마한 것도 수두룩하다. 사실 미국산 인삼이 한국산과 경쟁한 역사는 이미 조선시대때부터 였다. 미국에서는 먹지도 않는 것을 중국사람들이 환장하니 캐다 팔았고, 조선에서는 이것을 큰 위협으로 봤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인삼을 재배하는게 아니라 자연산을 캐다 파는 것이라서 한국의 지속적으로 재배하는 인삼에 밀려 결국 사라졌다. 그 뒤에 미국에서 다시 인삼을 재배하면서 또 다시 역사가 반복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삼이 고려인삼보다 못하다고는 해도 무시 못하는 것이 로키산맥의 기후가 한국의 인삼 최적지와 비슷해 산삼의 약효가 비교적 뛰어난 편이다. 아메리카 원주민들도 미국삼을 약용으로 썼다. 다만 종이 다르고 약효가 조금 달라서 과다복용시 혈압이 낮아진다고 한다. 그리고 미국 인삼을 무시 못할만한 이유가 미국에는 자연산 수백년근 인삼이 차고 넘쳐난다. 이유는 워낙 땅이 넓고, 미국에서는 인삼을 안 먹으니 수백년짜리 인삼이 많을 수 밖에 없다.

2010년 1월 11일 KBS뉴스에 의하면 최근 인삼시장 원탑은 한국도 중국도 아닌 인삼 한뿌리 안 나는 스위스라고 한다. 인삼의 주요성분을 표준화시켜 알약으로 가공해 시장을 정ㅋ벅ㅋ했다고. 정확히 말하면 종합비타민제에 인삼성분을 추가한 약품이다. 이름은 파X톤이라고 하는데 유럽에서는 많이 팔리는 비타민제인 모양.

그렇긴 해도 유럽권 여행 가는 이들에겐 한국 인삼 이야기를 하면 꽤 아는 노인들도 많이 보인다. 그리고 유럽권에 약국에 영양제를 둘러 보면 한국 인삼이라고 써진 것들도 많다. 즉 스위스에서도 아마도 인삼을 수입해서 거기서 성분을 추출한 뒤에 약으로 만들어 파는 모양이다. 사실 유럽 사람들은 인삼같이 쓴 것을 그대로 먹는다고 하면 인기를 못 끌게 너무나 분명하기에 알약으로 파는 것이다[6].그래서 유럽인들에 대한 선물로 인삼맛 캔디가 꽤 인기가 있다고.

아프가니스탄에서도 한국 인삼 효능이 유명하다고 한다. 유엔평화유지군 소속으로 주둔했던 채수문 중령은 한국하면 인삼 혹시 얻을 수 없냐는 정부 지도자들[7]에서 군벌 지도자들까지 흔하게 만났다고 한다. 아흐마드 샤 마수드도 인삼을 매우 좋아했으며 한국 인삼이라면 세계 최고 효능이라고 칭찬했을 정도라고 한다. 다만 아프가니스탄에선 워낙에 중국산 짝퉁 인삼이 넘쳐나서….

미국에서도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는지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 빅 픽쳐의 주인공인 벤 브래드포드는 개판인 몸상태를 추스르기 위해 한국인삼 성분 농축약을 먹는다.

4 약효 

사상의학에서는 소양인이 먹으면 부작용이 생긴다고 한다. 실제로 수삼을 먹으면 쓸데없이 열이 오르는 부작용이 있는 경우가 있으며 이 부작용은 홍삼을 먹을 때는 덜하다고 한다. 그러니 아무리 비싸도 자신에게 안 맞는다 싶으면 안 먹는 게 좋다.

저렇게 효능이 찬양받아 왔지만 현대의학에선 의견이 또 다른 모양이다. 독일 작가가 쓴 '상식의 오류사전'에는 인삼의 효능은 입증된 바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여기에 대해서는 약리학적으로는 여러가지 연구가 나오고 있다. 예전에는 '도라지에도 있는 사포닌' 운운하는 떡밥이 유행했는데 관련 연구소에 있는 연구원들의 말에 따르면 인삼의 사포닌은 인삼에만 있는 특유의 성분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사포닌 이야기 한다면 평상시 별달리 관심이 없던 비전공자일 가능성이 높다. 마늘은 동서양이 다 찬양하지만…. (다만 마늘에는 '독성'이 있어 익혀먹어야 된다는 이야기는 있다)

뿌리와 줄기가 연결되는 끄트머리를 노두라 하는데, 수삼의 경우 이것을 제거하지 않으면 구토가 유발되므로 주의하자. 영양학과 selye의 스트레스 단계설을 연계하여 보는 쪽에서는 특정 단계에서는 인삼이나 부자류를 쓰면 오히려 부신을 불필요하게 자극해서 더 지치게 만들기 때문에 숙지황이나 석고류를 사용하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감기 등 몸에서 발열이 일어나는 질병에 걸렸을 때는 피하자.

참고로 마늘, 은행과 함께 큰 수술을 앞둔 사람이 먹어선 안되는 식품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인삼의 성분이 혈액의 응고를 방해하기 때문에 장기 복용한 사람의 경우, 그 성분이 체내에 남아 혈액 응고 작용을 저해하여 과다출혈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큰 수술을 앞둔 사람이라면 적어도 수술 2주 전에 섭취를 중단해야 한다.

위에서도 써있지만, 한 때 중국에서 한국인삼이 고혈압을 유발한다는 근거없는 소문이 돌아서 인기가 떨어진 적도 있는데, 사스가 유행할 때 한국인은 인삼과 김치 때문에 사스에 걸리지 않는다는 말이 돌아 다시 인기를 회복했다. 때문에, 중국인에게 한국인삼을 너무 비싼 거 아니라도 선물하면 매우 좋아한다. 특히 광동성 같은 남쪽 지방 사람보다 하북성 같은 북쪽 지방 사람에게 선물하면 100% 기뻐한다.

5 기타 

태조 왕건에서 견훤의 아버지인 아자개가 앓아눕자 견훤이 500년 묵은 산삼을 보냈는데, 왕건이 1000년 묵은 산삼을 보내서 아자개가 왕건 편으로 돌아서버리는 콩가루 집안이 연출되어 버린다…. 이 산삼 먹고 난 뒤부터 아자개는 기운이 확 살아난다. 1000년근 산삼이 아니라 100년근 산삼이라도 버릴 것은 없건만…. 게다가 고려시대에 어떻게 500년근, 1000년근인지를 알아봤는지는 알 수 없다.

효능과는 무관하게 단순히 있다거나 냄새가 좋아서 인삼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특유의 쌉쌀한 맛과 향이 의 단맛과 어우러진 인삼청 같은 걸 장복하거나, 인삼 사탕이라든지 껌, 비누 같은 걸 즐겨 쓰는 등. 하지만 젊은 사람이 그러면 할아버지 취향 취급받는다. 기호품으로 쓰기에 인삼이 너무 비싸다는 것도 있고….

참고로 추가할 것은, 일본인 친구나 일본인 가정과 친분을 쌓게 되면 섵불리 인삼을 선물해서는 안된다. 저쪽에서 인삼에 대해 잘 알고있지 않는 이상 선물하지 않는 것이 좋다. 어떻게 먹는지 몰라서 그냥 버린다고.(...)

목화와 마찬가지로 땅에는 매우 좋지 않은 작물. 옥수수를 능가하는 미친듯한 황폐화를 일으킨다. 지력을 잡아먹는 괴물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지력을 소모하고 또 다년생이라 평균 4~6년을 재배하는데 6년근이 그렇게 비싸고 알려져 있음에도 시중의 보통 인삼이 3~4년근인 이유는 왠만한 지력으로는 이 이상 버티지 못하고 말라버려 인삼이 썩어버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인삼은 일반적으로는 연작이 안된다. 또한, 인삼에 부패가 발생하게 하는 인삼 특유의 뿌리병이 있는데, 이 병이 발생할 경우 해당 땅을 거의 10년~15년은 버려야 한다고 봐도 좋다. 일반적으로 지력이 쇠한 땅에는 당분간 농사가 불가능하므로, 지력회복을 위해 5~10년간 콩과 작물같은 지력회복에 도움을 주는 작물로 지력을 회복시킨 뒤에 다시 인삼을 재배한다. 즉 21세기에도 삼포제가 없이는 농작이 불가능한 작물이다. 실제로 현재 고려인삼의 가장큰 위기는 중국삼이나 미국삼등 외국삼의 시장침투보다도 기존 삼밭의 황폐화로 인한 한국 내 인삼밭의 고갈이 더 심각한 문제로 거론되고 있을 실정.#

미국 드라마 엑스파일4기 1화에서 국제연합 사무총장 여비서가 멀더에게 캐나다 농장의 식물이 인삼이라고 밝힌다.

6 인삼의 종류 

  • 생육환경별
    • 재배삼 : 밭에서 재배하여 기른 인삼. 약효가 가장 떨어진다
    • 장뇌삼 (長腦蔘) : 산삼 씨를 자연삼림속에 뿌려서 기른 인삼
    • 산삼 : 야생 인삼. 옛부터 죽은사람도 살리는 약이라고 할 정도로 뛰어나다. 먹으면 킹왕짱급 호랑이 기운이 샘솟는다는 소재로도 유명. 참고로 굵고 큰건 짝퉁이다. 진짜 산삼은 혹독한 자연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홀쭉하고 잔뿌리가 길고 얇다. 지금은 산삼의 씨가 발아하여 난 진짜 산삼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요즘 일반인이 산삼을 캤다는 뉴스가 자주 들어오는데 이런 산삼은 인삼 재배지에서 새가 재배종 인삼열매를 먹고 산 속 어딘가에 을 누었는데 마침 그 곳이 인삼이 자라기에 좋은 땅이라 거기서 싹이 난 것일 가능성이 크다. 진짜 산삼은 17세기 말엽부터 거의 씨가 말랐다고 한다(이것은 호랑이의 감소, 소빙하기와도 연관성이 크다).
  • 국가별
    • 고려인삼 : 한국에서 나는 인삼
    • 미국삼 : 미국에서 나는 인삼, 화기삼이라고도 한다.
    • 전칠삼 : 중국에서 나는 인삼
    • 죽절삼 : 일본에서 나는 인삼
  • 가공방법에 따라
    • 수삼 : 캐낸 직후 가공하지 않은 인삼
    • 백삼 : 4년근 수삼을 원료로 표피를 제거한 인삼
    • 홍삼 : 4~6년근 수삼을 증기로 쪄서 만든 적갈색 인삼

7 인삼의 효능 

인삼의 한방적 효능을 종합적으로 집약한 인삼칠효설(人蔘七效說)

  1. 보기구탈(補氣救脫) : 원기를 보하고 허탈을 구한다.(피로회복 및 체력증진)
  2. 익혈복맥(益血復脈) : 혈액을 보충하고 맥을 회복시킨다.(빈혈,저혈압,심장쇠약)
  3. 양심안신(養心安神) : 마음을 길러주고 정신을 안정시킨다.(노이로제,자율신경계)
  4. 생진지갈(生津止渴) : 진액을 생기게하고 갈증을 멈추게 한다. (당뇨)
  5. 보폐정단(補肺定喘) : 폐를 보하고 천식을 머무게 한다. (폐결핵, 천식)
  6. 건비지사(健脾止瀉) :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설사를 멈추게 한다. (위장염, 설사, 변비, 식욕부진)
  7. 탁독합창(托毒合瘡) : 독을 배제하고 부스럼을 없앤다.(종기, 피부병, 건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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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신 구미호와 사무라이 참프루에도 나온다.
  • [2] 조선이 무역을 통해 판매한 물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것은 중국에서 사들인 생사(生絲)였다. 생사와 은을 통한 중개 무역이 조선의 핵심적인 수익원이었는데, 이외에는 인삼, 담배, 해산물 등이 주요 수출품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 [3] 전매제를 시행하면 막말로 바닷물 받아다가 너도나도 자체생산하면 전매제를 한다 한들 소용이 없다.
  • [4] 약용작물 인데다가 담배처럼 흔히 찾는 기호품적인 요소가 있는 것도 아니기에
  • [5] 이보다 더 비싼 진짜 최상품인 천10지의 경우 중국에선 아예 정가가 없다. 이건 한국에서도 사려면 몇달씩 기다려야 되는거라... 참고로 숫자는 한 근(600g)안에 들어있는 인삼의 갯수. 무게는 같으니 숫자가 적을수록 한 뿌리당 크기가 크다는 뜻이므로 당연히 비싸진다.
  • [6] 오메가 3 알약과 오메가 3가 풍부하다는 생선도 마찬가지다. 만약에 생선을 섭취해서 오메가 3를 섭취해야 한다면 아예 안 먹을 사람들이 대다수다.
  • [7] 심지어 아프가니스탄의 대통령인 카르자이까지 부탁했을 정도.


[서울신문]예로부터 우리나라에는 인삼에 얽혀 전해내려 오는 이야기가 많다. 산신령이 자손을 간절히 원하는 부부에게 아이 대신 인삼을 줬다거나, 병든 부모의 쾌유를 빌며 치성을 드리는 효자에게 인삼을 내려 주었다는 내용 등이다. 이를 가로채 먹은 이는 눈이 멀었다는 전설이 남을 정도로, 우리 조상들은 인삼을 아무나 먹을 수 없을 만큼 그 효능은 영험하다고 믿어 왔다.

인삼의 효능은 사포닌 성분서 비롯

하지만 인삼의 효능이 과학적으로 검증된 것은 20년이 채 되지 않는다. 국내외에서 잇따라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인삼의 효능은 진세노사이드(ginsenocide)라 불리는 사포닌 성분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삼의 사포닌은 다른 식물의 사포닌과는 달리 소화기 계통 및 폐의 기능을 북돋워 주고 피부 활성화를 촉진하는 구실을 한다. 뿐만 아니라 항암에도 뛰어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토종인 고려인삼을 쪄서 만든 홍삼에서는 사포닌 성분이 더욱 많이 들어 있다고 한다.


양익순(33) 금산인삼농협 가공팀장은 “생삼을 수증기로 쪄서 익힌 다음 건조시켜 홍삼을 만드는 과정에서 화학작용이 일어나 새로운 사포닌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햇볕에 그대로 말린 ‘백삼’, 뜨거운 물에 담가 말린 ‘태극삼’ 또한 본래의 사포닌 외에 새로운 성분이 생겨난다고 한다.

“열많은 사람에 해롭다” 잘못된 속설

하지만 이런 효능에도 불구하고 ‘열이 많은 사람에게는 해롭다.’는 등의 속설은 많은 이들이 인삼을 꺼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가순(50) 금산인삼약초시험장 박사는 “체질에 따라 나타나는 반응속도는 다르지만 인삼에는 몸의 항상성을 유지시켜 주는 성분이 있다.”면서 꾸준히 섭취하면 고혈압이든, 저혈압이든 정상으로 유지시켜 준단다.“특정 체질에 해롭다는 속설들은 중국과 미국 등지에서 퍼뜨린 루머로 보이는데, 실제로 인삼이 열을 낸다는 연구결과는 나온 바 없다.”고 말했다.

루머가 생길 정도로 고려인삼은 경쟁국인 중국·미국의 견제를 받고 있다. 고려인삼의 위상이 워낙 독보적이었기 때문이다. 고려인삼은 한반도 외에도 극동 일대에서 재배되지만, 토양과 기상 등 생육 조건이 완벽하게 갖춰진 우리나라가 종주국으로 인정받는다. 특히 고려 인삼은 뿌리의 형상이 사람의 모양새를 닮아 있어 다른 지역 삼과는 구별된다.

중국삼에 세계 점유율 선두 뺏겨


최근 국제시장에서 고려인삼의 위상이 위협받고 있다. 농림부에 따르면 20여년 전만 해도 세계 인삼 생산량의 73%를 차지하던 한국삼이 2006년 22.4%로 줄어든 반면 중국삼은 58.7%로 늘었다. 캐나다와 미국삼도 2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가장 큰 국제시장인 홍콩 인삼시장에서도 2002년 기준 1억 3000만달러의 총 수입량 중 한국산은 335만달러에 불과하다고 홍콩무역연보는 전했다.

한승호(47) 금산인삼약초시험장 육종재배팀장은 이에 대해 “중국이 이미 ‘중국삼’으로 동북공정을 시작한 셈”이라고 우려하면서 “과거 홍삼전매제로 독점이 이루어지면서 제품개발과 홍보 등이 미약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외국에서 고려인삼을 위조해서 판매할 정도로 고려인삼의 명품 이미지는 여전히 강하다.”고 전한 그는 경쟁력을 키우는 방안으로 연작법(인삼을 한번 재배한 땅에 다시 재배하는 방법) 등을 통한 생산증대와 국가별 기호에 맞는 마케팅을 제시했다. 고려인삼 종주국의 위상을 지키는 일은 우리 모두의 의무일 터이다. 

글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이미지 대체 내용을 작성합니다.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인삼 수경재배 방법과 화학비료 사용 기준이 마련돼 지난 1월 26일부로 법제화가 완료되면서 앞으로 농가 소득향상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인삼 수경재배 방식과 화학비료 사용 허용에 관한 사항은 그동안 ‘인삼산업법 시행규칙’에는 명시돼 있었으나 상위법인 ‘인삼산업법’에 명시돼 있지 않아 다소 애로사항이 있었다.

 

이에 농림수산식품부에서는 2011년 7월 25일 ‘인삼산업법’을 개정·공포하면서 신설된 동법 제8조 제3항의 단서에 따른 ‘인삼 수경재배 방법 및 화학비료 사용기준’을 마련해 지난 1월 16일 고시하고 26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인삼 수경재배 방식은 1월 26일부터 장관고시로 되면서 법제화가 완료됐다. 앞으로 기존 인삼과의 생산·유통에 혼선 없이 새로운 식재료가 공급돼 인삼 요리나 식품개발, 가공 등으로 인삼 소비가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고시된 주요 내용으로는 인삼 수경재배 및 수경재배인삼의 정의에 대한 부문과 인삼 수경재배 방법의 종류를 ‘배지경 방법’과 ‘분무경 방법’으로 정하고, 그 외 다른 방법으로 재배하고자 할 경우엔 허용 여부를 농촌진흥청장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절차를 마련했다.

 

농촌진흥청장은 해당 신청서류의 검토와 필요한 검사 등을 거쳐 그 재배방법이 적합한지 판정하고, 그 인정 여부를 접수일로부터 30일 이내에 해당 신청인에게 통보해야 한다.

 

관련신청서는 대한민국전자관보(http://gwanbo.korea.go.kr)의 관보 제17680(2012.1.16)호, 농림수산식품부 고시 제2012-5호로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인삼 수경재배 방법과 화학비료 사용 기준을 필수와 권장 등 세부적으로 구분해 고시하고 있다.

 

수경재배 인삼의 잎과 뿌리, 줄기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식품원료로서 사용 가능함을 확인받은 상태로 다양한 식품이나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뿌리에는 조사포닌 함량이 14.3~15.8㎎/g으로 영양적 가치가 뛰어나며, 더욱이 잎과 줄기는 비타민C가 풍부하고 뿌리보다 사포닌 함량이 8~9배나 많은 140~180㎎/g을 함유하고 있다.

 

이번 인삼 수경재배기술의 법제화로 재배와 활용이 증가된다면 해마다 17~27%로 급성장하고 있는 인삼, 홍삼, 건강음료 건강기능식품 시장에도 영향을 주어 인삼의 소비저변 확대와 새로운 상품의 수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일자리 창출도 기대할 수 있어 FTA 체결로 어려워진 우리 농업과 관련 산업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 인삼과 김용범 박사는 “우리나라의 자랑인 고려인삼을 우리가 개발한 수경재배기술을 이용해 인삼 잎과 줄기까지 활용 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식품원료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법적인 뒷받침이 완전히 이뤄졌다”면서, “앞으로 농가 소득향상은 물론 소비자에게 다양한 식품이나 요리를 공급할 수 있게 돼 국민건강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문의] 농촌진흥청 인삼과장 차선우, 인삼과 김용범 043-871-5544

[농업칼럼]이제는 비닐하우스에서 인삼재배가 필요한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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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6.12    전자신문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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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진흥청 인삼과 농업연구관이성우

고구려, 백제, 신라 등 3국에서 중국과의 수교품으로 인삼을 보냈다는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오래 전부터 인삼은 중요한 한약재로 쓰여 왔다. 당시 인삼은 산에서 야생하는 것을 채취했기 때문에 지금으로 말하면 산삼을 뜻한다. 원래 인삼은 음지식물로 광합성량이 매우 적어 생장속도가 매우 느리다. 깊은 산속에서 자생하는 산삼이나 산에서 키운 산양삼(장뇌삼)은 1년에 겨우 1g 정도 자란다. 지금처럼 밭에서 크는 인삼하고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야생삼은 큰 나무 밑에서 자라므로 햇빛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풀뿌리와 치열한 양분쟁탈전을 벌여야 하며, 비바람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이러니 인삼은 늘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인삼의 공급을 늘리기 위해 여러 시도가 있었다. 조선 중기(1542년) 풍기군수 주세붕은 인삼의 재배를 장려했는데, 소백산 등지에서 산삼씨를 채취해 농가 주변에서 인위적인 재배를 유도했다. 지금의 산양삼 재배와 비슷한 재배방식이었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생산량을 늘리기에는 한계가 있다. 조선 후기 영조 때(1725∼1776) 이르러 지금의 해가림 재배와 비슷한 방법이 개발돼 수량이 크게 늘어났다. 이러한 해가림 재배법은 선조들이 개발한 뛰어난 발명품 중의 하나이다. 단열효과가 높은 볏짚을 이용해 해가림을 설치했는데, 이때 남쪽하늘을 가려 뜨거운 직사광선은 막아주고 북쪽하늘은 열어놓아 시원한 산란광이 들어오게 했다. 깊은 산속에서만 자라던 산삼을 평지로 옮겨와 해가림 속에 심고 집중관리를 하면 다수확이 가능했다.

남미 안데스 산맥의 잉카 유적지에는 감자 신품종을 육성하게 위한 특별한 시설이 있었다. 로마의 원형경기장처럼 축구장 절반크기의 깊은 구덩이를 파고 계단식으로 밭을 만들었는데 바닥과 계단 꼭대기의 온도는 2∼3도 차이가 났다. 맨 아래에 감자를 심어놓고 차차 위로 옮겨 심어 가면서 저온에 적응하는 품종을 선발했다. 잉카의 농업과학자들이 계단을 수없이 오르내리는 노력을 통해 2천여 감자 품종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인삼은 육종이 대단히 어려운 작물 중의 하나이지만, 우리 조상도 산속의 인삼을 평지로 옮겨와 지금의 인삼을 만들었으며 현재 10여 품종이 개발돼 있다. 그동안 잘나가던 인삼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기존의 중국과 캐나다, 미국, 그리고 새롭게 가세하는 유럽 국가들의 도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의 값싼 노동력과 캐나다의 기계화재배, 미국의 산양삼재배 등 저가의 친환경 인삼(화기삼)이 국제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아직은 6년근 생산기술과 홍삼 제조기술이 앞서 있어 당분간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이런 현상이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다.

지금과 같은 해가림 시설에서는 기계화가 곤란하고 장마철 병해발생이 많은 단점이 있다. 생력기계화 재배로 생산성을 높이고 병해발생을 억제해 친환경 인삼을 생산해야만 국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하우스에서 인삼을 재배하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실제 전북 장수의 한 농가는 하우스 재배로 3.3㎡당 6㎏의 인삼을 생산했다. 

이는 일반 해가림재배의 2∼3배에 해당하는 양이다. 또 하우스 재배는 기계화가 가능하고 복토, 제초 등 중간관리작업이 수월하다. 그러나 일반 해가림시설에 비해 초기 시설비가 3∼4배 정도 더 많이 들어가고 고온장해가 발생되기 쉽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에서는 2011년부터 5년 동안 지자체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저비용의 중소형 하우스 재배시설을 개발하고 이에 맞는 재배관리 매뉴얼을 만들고 있다. 

중소형의 하우스 재배기술이 개발되면 자재비가 절감되고 설치와 해체가 손쉬우며, 중소형 농기계의 이용이 가능해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2013년까지 중소형 하우스 시설 모델을 개발해 농가현장에 접목할 예정이다. 하우스 재배기술이 농가에 접목되면 이상기후, 노동력 부족, 재배관리의 불편함 등으로 줄어들고 있는 재배면적을 확대하고 고품질의 원료 확보에도 많은 기여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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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인삼 종주국’ 대한민국 지위 위협하는 중국

브랜드화로 해외공략…자국시장은 문단속

세계 55% 생산…지린성 중심 치밀한 육성전략
저품질 이미지 만회 주력…무공해재배 등 적극
신자원식품 지정 등 규제 완화로 판매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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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저가·저품질 이미지로 세계시장에서 홀대받던 중국 인삼이 서서히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인삼은 현재 재배면적과 생산량에서 세계 1위이지만 기술이나 품질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굳어져 국제무대에서는 영 힘을 못쓰고 있다. 최근 이런 한계를 깨려는 중국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특히 지린성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인삼산업 육성 지원책은 우리의 ‘인삼 종주국’ 지위를 위협할 만큼 치밀하고 체계적이라는 평이다. 중국 인삼산업 육성 정책 현황과 우리의 대응 방안에 대해 알아본다.

 ◆지린성 중심의 치밀한 인삼산업 육성 정책=중국 위생부는 2012년 9월 5년근 이하 인공재배 인삼을 일반식품의 일종인 ‘신자원식품’으로 지정했다. ‘보건식품’으로 분류돼 의약품 수준으로 까다로웠던 안전성 검사 등 각종 규제를 대폭 완화해 인삼의 판매활성화를 꾀한 조치였다. 동시에 농산물우수관리인증(GAP) 기준과 표준재배 매뉴얼 확립 등 품질관리 강화를 위한 노력도 병행되고 있다. 이런 중앙정부의 움직임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처한 곳은 바로 지린성·헤이룽장성·랴오닝성 등 ‘동북 3성’ 지역이다. 이 중에서도 백두산에 인접한 지린성의 행보는 단연 돋보인다.

 지린성은 2006년부터 이미 ▲표준화된 인삼생산기지 건설 ▲생산량의 80% 이상을 무공해로 재배 ▲생산량의 50% 이상을 GAP로 품질관리 등의 자체 목표를 세우고 생산·가공·유통·판매 등 모든 분야에서 중국 인삼산업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12년 지린성 인삼산업생산액은 200억위안(약 3조5000억원)에 달한다. 지린성 정부는 이를 2015년 400억위안(약 7조원), 2020년 1000억위안(약 17조40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한 중·장기계획도 마련됐다. 핵심은 인프라 구축이다. 지린성 정부는 중국 12차 경제·사회개발 5개년(2011~2015) 계획 기간 중에 ‘과기인삼공정’을 실행해 인삼의 생산과 가공기술, 제품개발 등 관련 분야를 적극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배정된 예산만 2억위안(약 300억원)에 이른다.

 ◆세계시장 공략 준비…자국시장은 철저히 보호=그러나 중국은 세계 최대의 생산량에도 불구하고 농약잔류량 문제 등 국제시장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뿌리삼 수출 시장에서 점유율은 15.8%로 캐나다(30.2%)와 한국(22.9%), 미국(16.8%)에 이어 4위에 그치고 있다<그래프 참조>. 

 중국이 해결책의 하나로 선택한 것은 바로 ‘브랜드화’다. 경쟁력 있는 브랜드 없이는 한국과 캐나다 등이 이미 자리잡고 있는 고급·고가 인삼시장 진출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는 <창바이산(장백산) 인삼>이다. 

 장백산 인삼은 지린성 정부의 주도로 2010년 처음 상표로 등록된 뒤, 국내외적으로 적극적인 홍보가 진행되고 있다. 이후 지린성 정부는 2011년부터 매년 3천500만위안을 장백산 인삼 브랜드 개척과 브랜드 사용 기업의 산지조성·신제품개발 등에 지원하고 있다. 2015년까지는 장백산 인삼 브랜드 제품이 중국 전체 인삼제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홍성현 농협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장백산 인삼의 브랜드화는 중국이 저가·저품질 이미지를 벗기 위해 고가의 한국 고려인삼 브랜드 이미지를 이용해 해외시장 개척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지린성은 전 세계 92개국에 장백산 인삼 상표등록을 추진 중에 있다.

 동시에 야생자원 회복을 통한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는 모습이다. 일명 ‘장백산 인삼 야생자원 회복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은 최근 3년간 장백산 삼림지대에 9t에 달하는 인삼 종자를 경비행기를 이용해 살포했다. 가치나 효능이 우수한 야생인삼을 생산해 세계 인삼 시장에서 비교우위를 선점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반면 자국시장 문단속은 여전히 철저하다. 4~5년근 인삼을 식품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지만 한국산 홍삼가공제품에 대해서는 아직도 수입등록 통제 등 진입장벽이 그대로인 상황이다. 실제로 한국인삼공사가 중국 내 가공공장을 완공했지만 중국 정부의 사업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한·중 FTA 민감품목 제외 시 한국시장도 위협=이처럼 중국 인삼이 차근차근 세계시장 공략을 준비하면서 ‘향후 우리 고려인삼과 국내외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은 불보듯 뻔하다’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이미 지린성 인삼은 고려인삼과 같은 품종을 생산하면서 국제시장에서 점차 경쟁관계를 형성해 가고 있다. 

 그렇지만 더 큰 문제는 국내시장이다. 만약 현재 진행 중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때 인삼이 민감품목으로 선정되지 못할 경우 국내시장마저 잠식당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높다. 김낙영 한국인삼생산자협의회장(충남 서산인삼농협 조합장)은 “인삼 등 농산물을 초민감품목에 최우선적으로 포함시켜 양허제외 대상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정부는 중국의 농산물 관세 조기 철폐 요구를 수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인삼 수입 규모는 현재 400만달러 내외. 이 가운데 60%가량은 중국산이 차지한다. 그나마 지금은 관세율이 수삼은 222.8%, 홍삼·홍삼분 및 인삼잎·줄기·종자 등이 754.3%로 높기 때문에 어느 정도 방어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박기환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의 인삼산업 동향과 정부의 육성 정책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우리와의 경쟁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며 “당면한 최우선적 과제는 한·중 FTA 협상에서 인삼이 민감품목으로 선정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일 기자 csi18@nongmin.com

"인삼은 고구려 때부터 대표 수출품이었다"

"고구려 침법 中에 영향..中과 다른 '고구려식 의학'있었다"

의학사 연구 이현숙 박사 논문 발표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인삼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특산물이다. 인삼은 언제부터 우리나라의 특산물이 되었을까. 

"백제의 것(인삼)을 중히 여기는데. 가늘고 단단하며 희다. 기운과 맛은 (중국) 상당의 인삼보다 못하다. 다음으로 고려(고구려)의 것을 쓰는데 고려는 바로 요동의 것으로 형태가 크고 속이 성기고 부드러운지라, 백제의 인삼만 못하다. 백제는 지금 고구려에 신속(臣屬)되어 있기 때문에 고구려가 바치는 것은 두 종류를 겸하고 있으니 취사선택할 뿐이다."

중국 남조(南朝)의 양(梁)나라 학자 도홍경(456-536)이 편찬한 '명의별록'에 나오는 내용이다. 

한국 고대 의학사를 연구해온 이현숙 박사는 연구논문 '고구려의 약재무역과 의학'에서 "고구려가 행했던 약재 교역품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인삼이었던 것을 도홍경의 기록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오랜 기간 고구려와 중국의 다양한 형태(전쟁, 교역 등)의 교류를 통해 중국에 널리 알려진 고구려의 약재들이 도홍경 대에 와서 일제히 정리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위 자료를 통해 중국 의료계 내에서 백제 인삼의 약효가 뛰어나다는 사실은 5세기 무렵 확실하게 인지되고 있었던 점을 알 수 있다"면서 "인삼무역에서 고구려 상인들이 주도권을 잡고 있었던 것처럼 도홍경이 서술한 것은 실제 만주와 한반도 내에서 나는 약재 무역의 주도권이 상당 기간 고구려 상인들에게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박사는 중국 본초서 등을 토대로 기존 고대사 연구에서 간과됐던 의학 교류라는 측면에서 고구려의 의학을 조명했다. 

그는 고구려 상인들이 "고구려뿐 아니라 백제의 약물까지도 아울러 취급함으로써 만주와 한반도 내에서 산출되는 약재의 상당 부분을 다루었던 것으로 여겨진다"면서 "인삼이 그 대표적인 약재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구려 사람들이 인삼의 효능을 칭송하며 불렀던 노래 '인삼찬'도 있다.

"세 줄기 다섯 잎사귀/해를 등지고 그늘을 좋아하네/나를 얻으려면/가수나무 아래서 찾으라." 

인삼 외에 금가루, 은가루, 오미자, 다시마, 지네 등도 중국 등에 수출된 고구려의 대표 약재였다. 

다음은 도홍경이 고구려의 약재를 언급한 내용이다. 

"지금 고구려에서 나는 것이 제일이니 살이 많다 새콤달콤하다."(오미자) 

"지금 다리가 붉은 것은 고구려 산중에 풀이 썩어서 쌓인 것에 많이 난다. 이것을 잡아서 상하지 않도록 볕에 바짝 말린다. 다리가 노란 것은 사용하지 않는다." (지네)

"지금은 오직 고구려에서만 난다. 노끈으로 한 웅큼씩 묶어 놓아 마치 삼베를 말아놓은 것 같다. 황흑색으로 부드러워서 먹을 수 있다."(다시마) 

이 박사는 특히 "고구려는 금속을 다루는 제련기술이 발달해 금을 일찍부터 약물로 이용했고 세침을 만들어내고 그 기술까지 발달시켰다"면서 "최고의 의학 수준을 자랑하는 중국도 금을 약재로 사용하는 법에 있어서는 고구려에 뒤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고구려의 침술이 뛰어났다는 것은 당(唐)나라 때 단성식이라는 사람이 쓴 '유양잡조'라는 책에도 기록돼 있다. 

"위나라 때 고구려 객이 침을 잘 놓았다. 1촌 되는 머리카락을 10여 토막으로 끊어 이를 침으로 꿰어 연결시켰다."

이 박사는 중국에서는 침보다는 뜸을 이용했으며 송대 이후에야 비로소 침이 유행하기 시작했다면서 "중국의 침법이 발달하는데 고구려의 침법이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박사는 "고구려의 의학은 중국 한의학과 교류를 통해 스스로의 전통을 만들어갔다"면서 "고구려가 고구려식 천하관을 가지고 동북아시아를 제패했던 배경에는 중국 한의학과는 다른 고구려식 의학이 존재했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결론내렸다.

이 박사는 이 연구논문을 지난 13일 전남대에서 열린 한국고대사학회 정기발표회에서 발표했다.

yunzhen@yna.co.kr

<최영창 기자의 역사속으로>홍삼은 조선시대 반도체… 18∼19세기 ‘효자 수출품’

우리는 흔히 조선시대 하면 ‘중농억상(重農抑商)’의 유교이념을 표방해 상업이나 대외무역은 발달하지 못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장보고가 활약한 통일신라시대나 아라비아 상인들까지 개경 근처 예성항을 찾아오곤 했던 고려시대와 자주 비교도 하지요. 왜구의 영향이 컸지만 조선과 명나라 모두 바닷길을 막는 해금(海禁)정책을 견지한 상황에서 육로를 통한 국가 주도의 조공무역이 큰 비중을 차지한 게 조선 전기, 특히 15세기의 상황입니다. 1020년(현종 12)부터 1278년(충렬왕 4)까지 고려시대 260여 년 동안 120여 회에 걸쳐 최소 5000여 명의 송나라 상인들이 바닷길로 예성항을 찾았던 것과는 분명히 대비가 되지요.

하지만 조선왕조 500년 역사에서 15세기와 같았던 상황만 지속된 것은 아닙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친 직후인 17세기 중반부터 18세기 중반까지 약 100년 동안은 조선과 중국 및 일본을 잇는 무역이 발전하면서 조선이 동북아시아 경제의 허브(Hub)로 부상한 시기이지요. 당시 서울상인과 개성상인들은 중국의 비단과 백사(白絲)를 조선 인삼과 일본의 은으로 결제하고, 다시 인삼과 중국산 비단을 일본에 무역하는 중개무역을 실현시켜 커다란 부를 축적하게 됩니다.

물론 이 같은 중개무역의 배경에는 16세기 후반 이후 중국에서 세금을 은으로 거두는 조세제도가 시행되면서 은의 수요가 늘어난 것과 임진왜란 이후 일본과 명·청 간 공식적인 외교채널이 끊어진 상황이 자리하고 있지요. 일본에서는 필요한 물건의 대부분을 쓰시마(對馬島)번을 통해 수입할 수밖에 없었고 이는 자연히 1609년(광해군 1) 국교를 재개한 조선 상인들의 활동범위를 넓혀 주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 시기 동래 왜관무역은 일본 나가사키(長崎)의 데지마(出島)무역보다 규모가 컸다고 하네요.

임진왜란 이후 ‘동의보감’ 등 조선의 각종 의서(醫書)가 소개되면서 일본에서 조선 인삼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도 당시 중개무역이 번성한 또 다른 배경입니다. 최근 출간된 ‘한국무역의 역사’(청아출판사)에 따르면 조선 인삼을 사들여 오기 위해 일본에서는 인삼대왕고은(人參代往古銀)이라는 순도 80%의 특주은(特鑄銀)까지 만들었다고 하네요. 이렇게 일본으로부터 들어온 특주은, 즉 왜은(倭銀)의 양은 한 해 11만t에 이르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17세기 후반 청·일 간에 국교가 재개되고 도쿠가와 바쿠후(德川幕府)의 노력으로 인삼이 자체 생산되면서 중개무역이 시들해지자 18세기 조선 상인들은 홍삼(紅參)이란 새로운 수출 상품을 개발해 침체된 국제무역에 돌파구를 열었지요. 19세기 후반 홍삼무역으로 조선정부가 거둔 세금만 한 해 20만냥에 이르렀다니 당시 홍삼을 ‘조선시대판 반도체 칩’이라고 부를 만합니다.

yc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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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조명을 이용한 인삼 재배로 사포닌 'UP'

【서울=뉴시스】

20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시작된 '세미콘 코리아 2009'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전주생물소재연구소가 선보인 LED조명을 이용한 인삼재배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실내에서 인삼이 좋아하는 광선을 이용해 재배하는 이 방법을 쓰면 생육기간이 짧아지고 농약을 칠 필요가 없으며 노지 재배에 비해 잎의 사포닌 함량이 10배 높아져 활용가치가 높다고 연구소측은 설명했다.

국내 최대의 반도체 전시회로 22일까지 3일간 코엑스 전관에서 개최되는 이 행사에서는 반도체 생산공정에 생산되는 최신 장비, 재료 및 디스플레이, 나노 등과 최근 각광받고 있는 태양광 산업도 함께 선보인다. /김선아기자 avatar7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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