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드라마 추노의 핵심은 대길과 언년이의 멜로이다. 추노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14회에 이르기까지 제대로 한 번 만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남녀 해후이후에 대한 스토리텔링에 자신이 없거나 대중 통속극에 대해서 잘 모르거나 무시하는 것이다. 아니면 어쭙지 않은 작가주의 때문인지 모르겠다. 핵심은 너무 질질 끈다는 점이다. 방송 콘텐츠의 핵심은 '두괄식'이다. 연극이나 오페라라는 공연예술양식과 달리 호흡이 짧다. 왜 언년이와 대길의 만남을 질질끄는지는 알겠지만, 그러한 방식은 대중의 몰입도를 떨어뜨릴 뿐이다. 이는 고급예술방식이라는 도식으로 볼수 없다. 매체적 양식의 차이로 생각할 수 있을 뿐이다. 결국 의 한계는 작가의 서사적 창작술의 한계가 아닐 수 없다. 그것은 결국 특수효과와 제작비가 덮어 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