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WBC의 복수, 왜 김연아가 하나?

부드러운힘 Kim hern SiK (Heon Sik) 2009. 3. 27. 00:05
-김연아를 둘러싼 둘러싼 과잉 민족주의

WBC에서 한국이 일본에게 져서 준우승에 머물렀다고 김연아가 일본 선수에게 복수해야 한다는 법리는 없다. 스포츠 저널리즘은 결국 민족주의를 상품화했다. 아사다 마오 선수를 이기는 것은 일본인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김연아의 우승경쟁자를 이기는 것일 뿐이다. 언론미디어에서는 세계피겨선수권대회를 일본과 한국의 대결로 몰아가고 있는데 이것은 1등주의가 어느새 다시금 야구의 성과를 딛고 맹위를 떨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이 준우승을 한 것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김인식 감독은 8강조차 못 올라 갈 것이라고 했다. 일등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본을 적대시 하는 담론을 내쏟고, 김연아가 일본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스포츠 정신이 아니다. 이러한 담론은 김연아게에도 부담만 될 뿐이다. 스포츠를 스포츠로 보지 않고 등수 놀이와 성적주의 나아가 민족주의로 보는 것은 진정한 발전이 이루어질수 없다. 그러한 행태들이 얽혀져 병역 혜택을 통해서 경기결과를 이끌어내려는 꼼수만이 작동하게 된다. 
그것은 도구화이자 상품화이다. 그것은 국가주의와 민족주의가 잘못 이용되어 벌어진다. 김연아에 대한 과잉열기도 마찬가지다. 그러한 상품화는 반드시 이상한 상품화를 낳게 된다. 민족주의의 상품화로 김연아가 화장품 광고 선전을 넘어 이제 어느 광고에까지 나올까 두렵기만 하다. 역시 김연아를 그냥 내버려 두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