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9 2

‘팬’에서 ‘메이트’로 변화해야 할 K-POP 문화

글/김헌식(중원대학교 특임 교수, 정보콘텐츠학 박사, 평론가) 얼마 전 종영된 KBS ‘메이크 메이트 원(MAKEMATE1)’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메이트’라는 개념이 눈길을 끌었다. 이 말은 소울 메이트를 생각할 수 있는데 친구, 동료라는 개념으로 생각할 수 있었다. 이는 아이돌이라는 용어가 이미 부적절하다는 시대정신을 잘 반영하고 있다. 이미 K-Pop도 친구 같은 내 또래 구성원들을 좋아하는 것이지 선망의 대상으로 여기지 않아서다. 무엇보다 팬 문화에서도 메이트라는 단어를 쓰는 것이 문화적 혁신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직접 자신이 선호하는 참가자들을 뽑을 수 있는데, 선택해야 할 7인의 메이트라는 용어가 이를 말해주었다. 열혈 팬이 아니라 메이트 즉, 이제 친구와 동료라는 의미인 것이다. 또 눈에 띄는..

BTS 보라해 정신을 다시 생각한다

-BTS 보라해 개별 팬덤이냐 완전체 팬덤이냐. 글/김헌식(중원대학교 특임교수, 정보콘텐츠학 박사, 평론가) 언젠가 방탄소년단의 개별 활동에 관한 내용을 방송에서 언급한 적이 있었다. 진이 군입대를 하면서 다른 멤버들의 병역 이행 전망이 이슈였기 때문이다. 이때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업적과 이바지한 점을 나열할 때 ‘보라해’라는 말도 나오게 되었다. 보라해는 2016년 11월 13일 팬 미팅에서 뷔가 만들어낸 말이다. 응원봉에 보라색 비닐을 씌운 팬들의 성원에 감동했던 방탄소년단이었고, 이때 뷔가 ‘보라해’라고 했는데 ‘보라해’는 무지개의 마지막 색처럼 오랫동안 끝까지 사랑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보라해’가 기획사가 전략적으로 만들어낸 말이 아니고 방탄소년단 멤버가 만들어냈기 때문에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