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지의 정체, 그리고 대중문화잡지의 현실 김헌식 문화평론가 한국에서는 대중문화잡지가 생존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근래 ´Film2.0´ ´프리미어´ 같은 영화잡지가 문을 닫았고, 주로 장르문학을 다루는 ‘판타스틱’은 휴간에 들어갔다. ‘드라마 틱’은 무크지로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대중음악 잡지는 무가지 ‘핫 트랙스’ 밖에 없다. 사실상 대중문화잡지로 생명력을 갖고 있는 것은 ‘씨네 21’이 유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 문화잡지가 살아남는 법은 없는가. 한국에서는 다양한 문화 현상을 다루는 잡지가 창간이 되어도 결국에는 여성지나 패션지 처럼 변하게 된다. 왜냐하면 대중문화를 소비하는 집단이 주로 20-30대 여성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이 관심을 많이 기울이는 패션이나 미용에 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