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국가를 위해 결단이 필요 글/김헌식(평론가, 박사, 대구대학교 외래 교수) 드라마 ‘악귀’에서 대학생들의 연쇄 사망 사건이 일어난다. 연이어 일어난 사망 사건에 대해 민속학자는 악귀의 짓으로 추정했다. 알고 보니 빚을 진 대학생들이 불법 사채를 썼다가 업자들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에 민속학자는 마음 약한 지경에 이른 이들을 악귀가 더 자극해 목숨을 끊게 만든다고 언급한다. 어쨌든 대학생들이 채무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현실에서 그들의 빚 문제를 사회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그런데 채무의 상당 부분은 등록금과 같은 교육비다. 대한민국은 교육이 자유롭게 보장되지만 여전히 돈이 작동한다. 사채업자들이 ‘손쉬운 학자금대출’을 제시하는 문제도 실제 있다. 재학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