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잉여들의 히치하이킹'(2013)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했던 잉여인간, 잉여세대 컨셉을 모티브로 삼은 다큐영화다. 스스로 자신을 잉여로 부르는 네 명은 유럽 여행을 떠나지만 돈 한푼 없는 상태. 여행경비는 스스로 현지에서 벌어 충당하기로 하는데, 그 방법은 숙박 업소의 홍보영상을 만들어 주고 대가를 받는 것이었다. 숙박 업소를 대상으로 홍보영상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일단 잠자는 곳과 먹을 것이 해결됨은 물론이었다. 여기에서 그들은 스스로를 잉여라고 불렀는데, 이는 취직이 잘 될지 않는 젊은이들의 현실을 담아낸 말이다. 현실에 쓰임이 없는 남아도는 그 무엇을 가리키는 말이겠다. 사람이 쓰일 곳보다 더 많이 남아도니 잉여인간이라는 말이 성립하는 것이다. 이 다큐영화에서 네명이 1년동안 유럽 여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