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공간의 SF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는 이유 글/김헌식(중원대학교 특임교수, 평론가) 한국은 SF 콘텐츠가 대중적으로 흥행하기 쉽지 않다는 불문율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창작자들은 지속적으로 도전해 왔다. 도대체 무엇이 한계인 것인지 가늠하기 쉽지 않다는 견해도 있다. 지나온 사회문화적인 역사를 볼 때 배경을 이해할 수도 있다. 유독 수준 높은 마니아 팬들이 많은 한국 상황은 우리의 방향성을 생각할 수도 있다. 단지 SF 콘텐츠 역사가 짧기 때문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일단 근래의 몇 작품을 떠올릴 수 있다. 2021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에는 글로벌 스타 배두나와 공유가 출연했는데 화제성에 비해 신통치 않았다. 이런 때문인지 후속 시리즈 제작은 이뤄지지 못했다. 2023년 S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