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승리호’ 2

한국은 SF물이 불모지라는 편견?

-우주공간의 SF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는 이유 글/김헌식(중원대학교 특임교수, 평론가) 한국은 SF 콘텐츠가 대중적으로 흥행하기 쉽지 않다는 불문율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창작자들은 지속적으로 도전해 왔다. 도대체 무엇이 한계인 것인지 가늠하기 쉽지 않다는 견해도 있다. 지나온 사회문화적인 역사를 볼 때 배경을 이해할 수도 있다. 유독 수준 높은 마니아 팬들이 많은 한국 상황은 우리의 방향성을 생각할 수도 있다. 단지 SF 콘텐츠 역사가 짧기 때문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일단 근래의 몇 작품을 떠올릴 수 있다. 2021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에는 글로벌 스타 배두나와 공유가 출연했는데 화제성에 비해 신통치 않았다. 이런 때문인지 후속 시리즈 제작은 이뤄지지 못했다. 2023년 SF..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와 '승리호'-미래 다문화의 일상화

-우리의 근미래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일까, ‘승리호’일까?-알파 세대의 미래 다문화의 일상화 글/김헌식(중원대학교 특임 교수, 정보콘텐츠학 박사, 평론가)  최근의 영화들은 낯설지만 신선했다. 실사 영화 ‘인어공주’에서는 바닷속 인어들의 세계도 다문화 코드로 그려내고 시대 정신을 표현하고 있는듯싶어서 미래 사회의 준거점을 살펴보게 했다.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 에서는 한발 더 나아간다. 미래의 우주 공간을 배경으로 너구리가 인간보다 더 창조적이며, 초인적인 능력으로 히어로의 활약을 보여주기도 한다. 더구나 과학기술 실험에 쓰이는 동물들도 해방하는 진일보한 시대정신을 보여주기도 한다. 인류 안의 다인종이 아니라 인류 밖의 다종족의 경지를 범우주로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테크놀로지의 발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