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김헌식(중원대학교 특임 교수, 정책학/문화정보학) 제21대 대선은 문화 전쟁이라 지칭할 수 있는 현상이 있다. 기존 현상들이 심화하기도 하고, 새롭게 등장한 예도 있다. 몇 가지 유형이나 분야를 살피고 그 의미와 지향점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애초의 전망대로 대선 후보들의 음성과 얼굴을 악용한 딥페이크 허위 영상이 늘었다. 공식적으로만 200여 건에 이른다. 이에 따라 전문적으로 걸러내는 업체도 부각하고 있고 일반 국민이 간파해 내는 법도 공유되고 있다. 예컨대, 보통 딥페이크 영상에서 사람의 눈 깜박거림이 중요한 판별 기준이 된다. 비정상적이거나 거의 없기 때문이다. 대선 캠프에서는 딥페이크 영상을 삭제 요청하거나 당사자들을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개정 선거법에 따르면 제82조의 8(딥페이크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