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결말의 인터렉션 콘텐츠의 미래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 보면 서사 전개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있다. 주인공이 살았으면 좋겠는데 죽기도 한다. 반드시 주인공만이 아니라 조연이 죽기도 한다. 꼭 살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시청자나 관객이 그렇게 하고 싶은 대로 서사 구조가 바뀐다면 어떠할까. 넷플릭스의 신작 영화 ‘블랙미러:밴더스내치’는 작품의 내용보다는 그 형식 때문에 주목을 받았다. 그 형식은 바로 시청자가 선택하는 결말의 다양성이었다. 시청자의 상상을 현실화 시키는 것이기도 하다. 물론 이런 방식이 처음인 것은 아니다. 1936년 ‘2월 16일의 밤’에서는 관객의 선택에 따라 보르헤스 ‘허버트 퀘인의 작품에 대한 연구’(1941)의 작품에서도 시도한 바가 있다. 일종의 메타소설이다. 1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