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우리에게 필요한 태도 글/김헌식(중원대학교 특임 교수, 정보콘텐츠학 박사, 평론가)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보다 ‘오펜하이머’가 더 선호되어 바람직하게 생각했다. 분명 생각하지 못했다. 지루하고 긴 영화를 이렇게 많은 한국 관객이 볼 줄이야. 하지만, 작품의 분량만을 관건이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세계관이 화두일 테다. 그 화두가 누구에게 어떻게 공감을 더 얻고 있는가가 결과를 다르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오펜하이머’를 나름 주목한다. 우선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먼저 살펴보자. 사실상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콘크리트 디스토피아’를 담고 있다. 사회적 가치 면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과 ‘설국열차’를 퓨전 시키고 있다. 배경이 아파트로 바뀌었을 뿐이다. 결말은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