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화 시위에서 문화 시위로 진화하는 이유. 글./김헌식 (중원대학교 특임교수, 문화정보콘텐츠학 박사, 평론가) 2024년 12월, 비상계엄 관련 시위는 문화 시위의 진일보를 보였다. 외신에서는 댄스파티 같은 시위라고 했고, K팝 공연장 같은 분위기를 언급했다. 분명 이런 점을 눈여겨보아야 하는 것이 맞다. 다만, 이러한 분석이나 규정은 본질적이지 않고 개별적인 현상에 머무는 것이다. 일단 개념 정의가 필요하다. 이제 시위는 물화 시위가 아니라 문화 시위다. 문화 시위는 물리적 과시를 통해 자신들의 의사나 주장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적 방법이나 수단을 통해 이상적으로 여기는 가치와 의제를 공감을 시킨다. 이전의 시위 현장에서는 그야말로 물화의 공간이었다. 물리적인 위세를 보이기 위해서 많은 군중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