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놀로지와 문화 콘텐츠

자동차는 교통수단? 문화콘텐츠!

부드러운힘 Kim hern SiK (Heon Sik) 2019. 1. 24. 13:05

자동차는 문화콘텐츠

-전장차와 콘텐츠 기술


자동차는 교통수단이기도 하면서 문화 공간일 수 있다. 운전 중에 음악을 많이 듣는 점은 이를 잘 말해준다. 운전자들은 자동차로 이동하는 가운데 라디오를 많이 듣는다. 2019년 1월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연구자료에 따르면 응답자의 76.8%가 자가용안에서 라디오를 듣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라디오 콘텐츠의 대부분은 음악이다. 전반적으로 일반라디오 수신기 구입은 줄어들었지만 차량용 라디오 수신기는 2013년 58.4%에서 2017년 65.2%로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 전장차 업체인 하만(Harman)을 인수했다. 왜 스피커 전문업체를 인수했는지는 자동차에 대한 미래 전망이 전혀다르게 투영이 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텔레비전이나 DMB도 많이 봤지만 사고의 위험 때문에 이는 금지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차브리스와 대니멀 사이먼스의 유명한 ‘보이지 않는 고릴라’ 실험을 통해서 잘 알 수 있듯이 사람은 어느 한 곳에 집중을 하게 되면 다른 곳에 집중하지 못하게 된다. 특정 팀이 패스를 몇번 하는지 세어보라고 하면 그것에 집중해서 고릴라가 지나가는 것을 모를 만큼 인간의 집중력은 한계가 있는 것이다. 특히, 예상하지 못하는 대상(자전거, 오토바이 등)이나 사람에 대해서는 주의 집중을 더욱 하지 못한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자동차 자체를 콘텐츠로 보고 있다. 카 인포테인먼트 시장의 성장이 전망되는 이유다. 애초에 구글의 알파고 때문에 자율주행자동차가 핫한 화두가 되었다. 자율주행자동차는 말 그대로 인공지능스스로 운전을 하는 자동차다. 인공지능이 스스로 운전을 한다면 인간은 자동차에 앉아 영화나 드라마, 각종 콘텐츠를 향유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이상적인 상황은 그러하다. 기술이 불가능한 것은 두번째 문제였다. 현실적인 문제가있었다. 기술과 대중적 판매를 생각하지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과연 완전한 주행을 운전자들이 스스로 꿈꾸는 지 부터 생각해야 했다. 아마도 많은 이들이 고민하는 것은 완전한 주행보다는 다른 것이다. 에너지 문제가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더 효율성이 높은 수소 자동차나 전기자동차에 관심이 많을 수 있다. 자신이 운전한다고 해도 안전과 경제적인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국가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자율주행자동차를 상용화하는나라가 되려면 기존의 도로를 모두 자율주행에 맞추어야 한다. 이는 막대한 예산을 필요로 하고 무엇보다 그 과정에서 여전히 에러는 계속 될 것이다. 또한 정보 이동 량은 상상할수 없을 정도로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아마 이는 5G 라고 해도 버거운 점이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 수준에서 정보통신시스템과 연결하여 내재적으로 콘텐츠를 최적화 하는 방식을 추구할 필요성이 자동차 업계에는 제기 된다. 문화적이면서도 즐거움을 줄수 있는 자동차내부를 위해 디자인 그리고 네트워크 디바이스, 콘텐츠등을 확보해야 한다. 이는 비단 혼자 할 수 없으며 각각의 전문 주력 기업들이 협업을 해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야 가능하다. 


벤츠나 토요타, 아우디, BMW, GM 등은 구글이나 바이두, 애플, 마이크로 소프트사와 손을 잡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그들은 자동차 기업에 인공지능 스피커, OTT기기, 크롬 캐스트를 연동한 서비스를 연계하고 있다. 이는 플랫폼에 관한 것이라면 넷플릭스는 자동차에 공급할 오리지널 콘텐츠에 주목을 하고 있다. 물론 운전자가 보는 것이 아니라 좌석 별로 동승자들이 보는 것이 우선이다.   

자동차업체들은 할리우드 대형 영화사와 손을 잡고 자동차 안에서 먼저 작품을 보게 하거나 동시 개봉을 추진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자동차의 콘텐츠화에 나서고 있다. 


2017년 삼성이 9조 3천여억원이라는 최고 금액을 주고 인수한 하먼은 자동차 스피커 세계 1위 업체이다. 커넥티드 카는 정보통신 기능을 장착하고 있는 차량을 말한다. 이런 자동차는 전장차라고도 불린다. 사물인터넷 시대에 맞게 인공지능도 가미되어 외부와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당연히 음악등도 자유롭게 제공될 수 있고 심지어 클라우드로 공유될 수도 있는 차이다. 


하먼은 역위상 음파로 주변 소음을 상쇄하여 줄이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에 관해 최고의 노하우를 갖고 있다. 오픈 네트워크 개발로 특허 기술인 오디오 웍스를 적용한다. 각 좌석별로 음악을 들을 수 있고 혼선이 일어나지 않는다. 각자 취향에 맞는 음향 환경이 조성된다. 음성 명령 또한 각자 자리에서 취할 수 있다.


여기에서중요한 것은 운전자만이 아니라 자동차 안에 있는 사람들이 각기 자신의 문화적 취향을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 각자 자리에서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유기발광다이오드 스크린이 각광받는 이유다. 이전에는 운전자가 선택한 음악이라든지 라디오를 다른 이들은 듣고만 있어야 했다. 가족이라고 하면 아빠가 틀어 놓은 음악을 다른 구성원들은 그대로 듣고 있어야 했다.  택시 기사가 틀어놓은 라디오도 마찬가지였다. 아이들은 팝을 좋아하고 아빠는 클래식을 좋아한다면 억지로 다른 음악을 듣거나 틀어주지 않으면 좋을 것이다. 

 

 현대 자동차는 2104년 부터 개발하여 2017년 독립음장제어시스템(SSZ)를 선보였다. 이는 음향의 파장이 서로 충돌할 때 감쇄하거나 증폭하는 원리를 이용했다. 차량에내장되어 있는 여러 개의 스피커가 서로 소리를 감쇄시키거나 증폭시켜주는 원리로 작동된다. 좌석별로 음악이 중첩되지 않기 때문에 각자 자리에서 자신의 음악을 들을 수가 있다.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쓰지 않고도 음악을 들을 수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각자 자리를 방음한 것과 같다는 평가를 듣는 것이다.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상대방에게 들리지 않도록 하면서 음악을 듣는 것은 물론이고, 통화도 들리지 않아 간섭당하지 않는다. 또한 운전자에게만들리는 내비게이션 안내 음성이나 자동차 경고음은 다른 좌석자들에게는 들리지 않고 방해가 되지 않는다. 물론 인공지능이나 안면인식 기술들이 잘 작동하여 운전자가 처할 수 있는 응급한 상황을제어할 수있다면 이상적일 것이다. 


‘퍼소니아 기술’은 클라우드와 스마트폰을 연계한  특허 기술이다. 다른 사람의 차나 자율 주해차를 타도 사전에 자신이 듣던 음악 취향을 그대로 설정에 따라서  스피커를 통해 들을 수 있게한다. 자신의 차에서 듣던 음악을 다른 사람의 자동차나 공공 자동차에서 즐길 수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물론 하먼은 단순히 음향과 스피커가 아니라 전장차라는점을내세우고 계기판등에서 디자인 감각을 많이 강화하고 있다.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결합을 통해서 마치 항공기 계기판과 같으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을 자동차 계기판에 적용을 하고 있다. 레이아웃을 단순화 시켜서 직관적으로 정보를 주고 판단하게 한다. 

 


이렇게 콘텐츠가 강화되면 염려되는 것은안전이라는 관련 시민단체들의 지적이 있는 것도 분명하다.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디스 플레이가 너무 많은 정보와 시각적인 자극을 하는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라는점에서 산업계와 소비자단체가 이견이 없다. 


글 김헌식(카이스트 미래 세대 행복위원회, 박사, 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