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설경구-송윤아 결혼에 왜 말이 많나?

부드러운힘 Kim hern SiK (Heon Sik) 2009. 5. 13. 00:04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렇게 할일이 없을까?
자기의 결혼도 아니고 친척이나 가족도 아닌
남 결혼에 관심이 이렇게 많은 것일까?

설경구의 외도로 이혼을 했든, 그것은 당사자의 문제이다.
더구나 이미 이혼으로 종결된 것이다. 이혼건과 결혼 건은 별개의 문제이다.
만약 그렇게 설경구가 악독한 사람이라면 헤어지기를 잘한 것 아닌가.
왜 그러한 못된 사람과 헤어진 것을 슬퍼하고, 애통해야 하는가.
더구나 이미 당사자간에 이혼합의 한 상태에서 심증적 확신만으로
설경구를 악인으로 몰아세우고 결혼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타당한지 의문이다.

문제는 설경구가 조강지처를 버리고 더 예쁘고,
부잣집 딸인 송윤아와 결혼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 아닌가.
송윤아가 악마에 걸려들었기 때문 아닌가.
만약 송윤아가 아니고 못생기고 스타도 아니고, 돈도 없는 집안의 여성이었다면
이러한 대중적 반응이 나왔을까. 이는 명백한 차별이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 까지나 남의 프라이버시 문제다.
더구나 송윤아의 선택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말인가.
송윤아의 선택은 송윤아가 책임져야 할 일이다.
누구도 대신할 수 없으며, 책임질 수도 없는 것이기에 개입을 할 수 없다.
너무 쉽게 생각한다. 그들은 가십거리의 이미지가 아니라
하나의 천부적인 권리를 가지고 있는 소중한 인간이다.
연예 스타의 결혼이라는 이유만으로
공중에 개입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
대중적 영향력이 있기 때문에 개입한다는 것은
어디에도 근거할수 없는 군중심리추수주의이다.

더구나, 거리 재판식으로 여론 몰이를 하는 것이
정말 생산적인 일일까?
그들의 결혼에 대해 청원을 할 근거와 명분도 빈약하다.
남의 결혼을 사회적 압력을 통해서 저지할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정작 중요한  것은 우리가
신경써야 할 일은 너무나 많다는 점이다.
살벌한 신자유주의 폭주와 경제위기에 따른 실업자의
양산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장사는 되지 않아 자영업자들이
도산하고, 자살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더 이상 소모적인 노이즈는 거둘 때다.
그 끝에 생산적인 것은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