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설경구-송윤아를 대하는 집단 열등감과 피해의식

부드러운힘 Kim hern SiK (Heon Sik) 2009. 5. 11. 11:11



1)피해의식
여성은 피해자다. 전처는 피해자다. 따라서 같은 여성인 송윤아는 나쁘다.
그러므로 설경구, 송윤아의 결혼은 깨져야 한다.
송윤아의 선택이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은 생각하지 않게 된다.

2)피해의식 2-배아프다.
설경구는 이혼남이다. 송윤아는 초혼이다. 송윤아가 아깝다. 초혼남이 송윤아와 결혼해도
송윤아가 아까운데, 설경구라니 말이 안된다. 따라서 깨져야 한다. 아니 처음부터 결혼이
이루어지면 안된다. 이런 악담이 미덕인 사회인가?

3)피해의식 3-송윤아, 그 밑으로 위기감
송윤아가 아깝다. 송윤아 정도면 얼마든지 혼테크를 잘할 수있을 텐데 하필이면 설경구인가.
거꾸로 송윤아가 이 정도 다른 이들은 혼테크로 팔자 고치는 행태에 피해가 갈 수 있다.
요컨대, 송윤가가 찌질남 설경구를 선택했는데, 너희들이 무어라고 고고하냐-이러한 대중심리가 형성된다면 골드미스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
이러한 심리는 두사람의 결혼이 잘 안되기를 바란다. 남의 사랑은 이렇게 표현해도 되는 것일까.

4)피해의식 4
그럴줄 알았다. 그동안 소문이 많았다. 그것이 결국에는 사실이기 때문에
놀라지 않는다.
 '그동안 우리는 얼마나 많이 진실을 믿으려고 했지만
배반을 당했는가'
그들의 사랑이라는 화려한 미사여구에 속지 않는다?
이런 심리는 두 사람의 관계를 정확하게 꿰뚫은
예언자 처럼 굴지만
결국 연예인 엑스파일에 근거한 추측일 뿐.
과연 그들 사이에 무슨 일이, 어떤 감정이,
사랑이 있는지 함부로 말할 수 있을까?
남이 하면 불륜, 자신이 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패륜, 자신이 하면 윤리틱?

5)설경구에 대한 반감.
막되어 먹은 놈에게 송윤아가 걸려들었고,
조강지처는 버려졌다. 조강지처를 자신의 욕망때문에 버리고
혼자 예쁜 송윤아와 결혼을 하는 설경구에 대한 집단적 반감은
한국사회의 집단적 조강지처 피해의식과 맞닿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