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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팬이라는 말은 이제 없어져야 합니다.

부드러운힘 Kim hern SiK (Heon Sik) 2024. 6. 20. 12:40

사생팬은 없다, 범죄자 뿐!

 

사생팬은 사생활을 침해하는 극성팬을 의미한다. ‘obsessive fan’이라는 말도 쓰는데 강박적으로 집착하는 팬을 의미한다. 이런 사람들을 팬이라고 하는 이유는 스타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간주하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따라다니는 이들은 예전에는 인기의 척도로 여겨지기도 했다. 마치 소문난 맛집의 줄 서기를 연상하게 했다. 개인이나 소속사가 이를 이용한 면도 있다. 하지만. 사생팬은 없으며 오로지 범죄자만 있다. 적절한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들은 단순히 팬을 따라다니는 수준이 아니라 집과 같은 사적인 공간에 침입하기도 한다. 집안에 들어와 스타의 물건을 가져가기도 하고 물리적 접촉으로 폭행을 가하기도 한다. 이런 사생팬은 아이돌 문화가 확산이 되면서 더 심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11년 동안 스토킹을 한 김창완 씨 사례도 있었지만, 대개 서태지와 아이돌 이후 매우 심해졌다. 팬덤의 확장과 관련해 비례한 현상이다.

 

BTS의 진이 최근 팬 미팅에서 기습 뽀뽀를 당할 처지에 놓은 것은 넓게는 사생팬의 행위에 당한 것이다. 분명 팬 미팅은 가볍게 안는 허그 미팅이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진은 원하지 않는 행위였기 때문에 얼굴을 찡그릴 수밖에 없었다. 1000명을 허그를 해야 하는 진은 그 자체가 힘들 수 있는데 이런 기습 행동은 더욱 어려움을 가중했다.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로 국내외 인기를 크게 얻고 있는 변우석 배우의 경우도 사생팬의 심각한 사례였다. 인천 송도에서 비공개 일정에 팬이 들어온 사례는 그나마 덜했다. 대만에서는 팬들이 차량 10여 대를 예약해 따라다니거나 숙소로 이용하는 호텔 앞에 진을 치고 있는 것은 물론 호텔 층마다 엘리베이터를 눌러 변우석이 머무는 호실을 알아내려 했다. 무엇보다 비공개 일정에 대한 정보를 사고팔고 한다는 내용도 보도되었다. 스토킹처벌법에 따르면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상대방의 개인정보나 개인위치정보 등을 제 3자에게 제공을 하면 처벌받는다.

 

최근 엔시티 드림(NCT DREAM)의 멤버 런쥔의 경우는 너무 극단적인 사례였다. 우선 그는 아이돌들 살기 편해졌다. 돈은 돈대로 벌고..”라는 악성 문자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는 정말 인격적인 모독을 가하는 문자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 대중 스타에 대한 편견이 비등할수록 범법 행위의 합리화가 당연시된다. 런쥔 사례에서 가장 큰 문제는 항공권이었다. 팬이라는 사람이 런쥔이 타고 있는 비행기 옆자리 좌석을 구매했다. 이런 내밀한 개인 정보를 어떻게 알았단 말인가. 항공기의 경우 마음대로 이탈을 할 수 없기에 더 공포감을 느낄 수 있었다. 더구나 그 사람은 런쥔이 자는 모습을 무단으로 사진 촬영을 했다. 공개하고 싶어 하지 않는 모습을 그대로 사진을 담는 모습은 법적으로도 용인될 수 없다. 정신과 치료를 필요한 상태에 이르렀다는 진단이 과히 지나친 일은 아니었다.

 

과거에는 사생팬에 대한 대응은 소극적이었다. 자칫 스타나 유명인의 이미지가 훼손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사생팬의 위험성은 더욱 커졌다. 특히, 스마트 모바일 환경에 급속하게 진전되면서 사생팬의 행위는 더욱 심각해졌다. 사생 행위를 통해 얻은 정보나 콘텐츠를 공유하거나 확산시키는 정도가 상상을 초월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고 있기도 하다. 단순히 팬의 행위라고 볼 수 없게 되었다. 따라서 적극적인 법적 조치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 사생팬은 없고 오로지 범죄 행위밖에 없다. 만약 진정한 팬이라면 자신이 좋아하는 이를 괴롭힐 수 없다. 스스로 자기 자신만을 위하는 이기적인 행위자일 뿐이다.

 

더구나 자신만의 소유물인 것처럼 대하는 것은 팬의 기본적인 태도라고 할 수 없다. 팬덤에는 룰이 있고 그것을 지켜야 팬이라고 할 수 있다. 팬이라는 증명은 팬덤 룰의 준수에 따를 뿐이다. 단지 앨범 구매나 콘서트 티켓으로 증명될 수 없고 그것은 단순히 상품 구매자일 뿐이다. 단지 사생 행위는 개인의 사생활 침해에만 그치지 않는다. 스타나 유명인은 누구라도 혼자 단독으로 독점할 수 없다. 그렇게 했을 때 오히려 다른 팬들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다른 팬들이 분노하고 고발에 나서기도 하는 것이다. 방탄소년단의 진에게 그런 무도한 짓을 한 게 대표적이다. 적절한 선을 지키지 않을 때 이에 대한 응징은 너나 할 것이 없다. 문화적 공유 자산으로서 모두가 다 지니고 향유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