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책

<리뷰모음>의외의 선택, 뜻밖의 심리학/김헌식, 2010년

부드러운힘 Kim hern SiK (Heon Sik) 2011. 7. 29. 02:37

[경제경영]이미지를 먹고 마시는 소비자심리

[동아일보]

◇의외의 선택, 뜻밖의 심리학/김헌식 지음/304쪽·1만1000원·위즈덤하우스

1978년 맥도널드는 햄버거 패티를 지렁이로 만든다는 소문에 휩싸였다. 맥도널드는 “쇠고기는 파운드당 1달러, 지렁이는 5∼6달러이기 때문에 비용만 놓고 봐도 지렁이를 사용할 수 없다”고 해명했으나 소용없었다. 해명할수록 사람들은 더 지렁이를 떠올렸다. 사람들은 ‘이미지 프레임’에 갇혀 있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해석했다. 만년 2등이던 펩시가 2005년 코카콜라를 이긴 것은 이런 ‘이미지 프레임’에서 벗어난 덕분이다. 펩시는 오렌지주스, 스포츠음료 등으로 확장하면서 참살이(웰빙)에 초점을 맞췄다. 그 덕에 탄산음료 이미지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었고, 2005년 매출액에서 코카콜라를 앞질렀다.

저자는 소비에 개입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파헤쳤다. 1950년대 인스턴트커피가 나왔을 때 마케터들은 편리성 때문에 인스턴트커피가 잘 팔릴 것으로 여겼지만 소비자들은 외면했다. 조사 결과 인스턴트커피 구매자는 ‘게으를 것 같은 여자’의 이미지로 나타났다. 저자는 “심리적 도덕의식이 커피 시장에 개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박준표의 책 속의 경제] 사람심리 알면 경제행위 보인다

[이코노미세계] 얼마 전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홈쇼핑의 충동구매로 하루하루 늘어나는 집안살림의 처치 곤란함과 그러한 환경에 젖어있는 자신의 부모를 걱정하며 안타까움을 호소하는 글을 보았다. 이러한 충동구매와 같은 심리적 현상과 경제활동 사이에는 어떠한 관계가 있는 것 일까?

일반적으로 홈쇼핑 화면에는 L자모양의 띠가 있으며, 왼쪽의 상하로 된 이 띠엔 가격과 상품정보가 나온다. 왼쪽에 이렇게 가격과 상품정보가 나오고 그 다음 오른쪽에 상품을 보도록 한다. 이는 왼쪽 뇌와 오른쪽 뇌의 역할이 달라 감정과 자극에 민감하게 되는 사람의 심리를 이용하여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높이려는 의도이다.

[의외의 선택, 뜻밖의 심리학, 김헌식 지음, 위즈덤하우스]에서는 이러한 인간심리와 경제행위의 관계에 관하여 설명한다. 사실 심리학에서 일상의 경제행위의 근거를 찾고자 하는 노력은 많이 있어 왔으며, 이와 관련한내용의 책들도 적잖게 나와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단순하게 해외 심리학의 실험 결과를 중심에 두는 것이 아니라 국내의 현실, 그리고 한국인의 문화 심리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한 것이 특징이다.‘상품에 대하여 호의적 감정을 유발시켜, 구매하고자 하는 심리적 충동을 강하게 하고 이에 저항하기 어렵게 만들며, 또한 구매시점에서 즐거움, 긴장감 등의 흥분된감정이 나타나게 되는 것’을 우리는 충동구매 라 한다.

그러면 충동구매의 경험이 없는 사람도 있을까.

사람들은 누구나 경제적 선택이나 소비 행위를 함에 있어 본능과 욕망을 따르게 마련이고 감정과 무의식의 요인에 쉽게 휩쓸리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사람들이 경제 행위의 메커니즘을 문화적, 심리적 관점에 분석하여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접하는 다양한 경제행위에 있어 인간이 얼마나 불합리적이고 무의식적인 사고 방식으로 사고하고 판단 하는지 설명하고 있다.

 욕쟁이 할머니에게 더 열광하는 이유, 결혼정보회사보다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사람들의 성혼률이 높은 이유, 가난한 사람들이 대형마트 보다 할인 안된 비싼 편의점을 자주 이용하는 이유, 공짜 표를 얻고도 극장에 가지 않는 이유, 스타벅스 커피가 한국에서 더 비싼 이유 등 흥미 있고 다양한 소재들을 언어, 정보, 돈, 이익, 시공간, 선택이라는 6가지 문화 심리코드를 통해 저자는 설명한다. 이 책을 통해 ‘나도 모르게 내 마음이 움직이는 원리’를 알아보고, 살면서 하게 되는 여러 가지 선택과 결정의 순간에 좀 더 풍요로운 시각을 가져보자.

인터파크도서 MD


[NEW BOOK] 창조적 차별화 전략 外

의외의 선택, 뜻밖의 심리학

김헌식 지음/ 위즈덤하우스/ 304쪽/ 1만1000원

인간은 이성적으로 사고하지만 늘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완벽한 존재는 아니다. 감정에 휘둘리며 무의식에 지배당하기 쉽다. 햄버거가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쉽게 끊지 못하고 공짜로 얻은 물건은 특히 소중하게 생각한다. 우리 자신도 몰랐던,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식을 다루고 있다.


[새책]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