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 문화 3

‘팬’에서 ‘메이트’로 변화해야 할 K-POP 문화

글/김헌식(중원대학교 특임 교수, 정보콘텐츠학 박사, 평론가) 얼마 전 종영된 KBS ‘메이크 메이트 원(MAKEMATE1)’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메이트’라는 개념이 눈길을 끌었다. 이 말은 소울 메이트를 생각할 수 있는데 친구, 동료라는 개념으로 생각할 수 있었다. 이는 아이돌이라는 용어가 이미 부적절하다는 시대정신을 잘 반영하고 있다. 이미 K-Pop도 친구 같은 내 또래 구성원들을 좋아하는 것이지 선망의 대상으로 여기지 않아서다. 무엇보다 팬 문화에서도 메이트라는 단어를 쓰는 것이 문화적 혁신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직접 자신이 선호하는 참가자들을 뽑을 수 있는데, 선택해야 할 7인의 메이트라는 용어가 이를 말해주었다. 열혈 팬이 아니라 메이트 즉, 이제 친구와 동료라는 의미인 것이다. 또 눈에 띄는..

카리나 연애 사과 과연 한국은 인권 의식도 없는 걸까?

-외신은 한국의 변화된 흐름을 놓치고 있다. 글/김헌식(중원대 특임 교수, 평론가, 정보콘텐츠학 박사)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당황스러웠고 곧 분노가 일기도 했다. 이는 비단 걸그룹 멤버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보편적인 인권 의식에 연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었다. 아울러 전체주의적 팬덤이라고만 할 수 없었고, 비즈니스 논리에 빠진 음악 산업의 단면도 고찰해야 했기 때문이다.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는 자신의 연애에 대해 사과했다. 사랑에 빠졌다는 이유로 사과를 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해외 팬들의 반응이 많았다. 더구나 이 사과 행위에 대해 소속사가 이를 지시한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제기했다. 이 가운데 일본 아이돌 사례를 보는 것 같다는 지적이 있었다. 예컨대, 일본 아이돌그룹 AKB48 미네기..

임영웅 팬덤과 팬덤 경제학의 원리

얼마 전 지인과 오랜만에 연락이 닿았다. 그 사이 유튜브를 열심히 한 모양이다. 유튜브 주소를 자연스럽게 카톡에 링크시켰다. 본인이 기획 구성 출연하고 편집하는가 하면 자막작업까지, 고군분투한 흔적이 여실했다. 하지만 구독자수가 늘지 않아서 고민이라고 했다. 물론 유튜브 크리에이터 활동하는 사람들은 모두 그런 고민을 한다. 그런데 어떤 진행자를 콕 집어 비교하며 말하기 시작했다. 그 사람은 신문쪼가리를 읽어주는데 구독자가 20만명, 자신은 수백명에 불과하다고 했다. 나름 공들여 만드는데 이런 차이가 나는 것이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이다. 곧 그 차이를 알 수 있었다. 20만명이나 되는 그 유튜버는 임영웅에 대해서 그렇게 많이 말한다고 한다. 자신은 영화 이야기를 심도 있게 하는데, 그런 내용으로 20만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