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여름 유행한 단어는 ‘홈캉스’라는 말이었다. 흔히 여름하면 피서를 위해 자신이 주로 머무는 곳에서 벗어나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었다. 그래서 바캉스를 떠난다는 말이 문화적 구별짓기로 사용되기도 했다. 바캉스를 다른 휴가지나 여행지로 가는 것이 아니라 집으로 떠나는 일을 말한다. ‘스테이케이션’이라는 단어도 있었다. 이는 외출하지 않고 실외로 움직이지 않고 실내, 혹은 집 안에서 휴가나 방학을 보내는 일을 말한다. 집떠나면 개고생이라는 말도 있지만, 돈을 많이 써야 하는 현실에 대한 소극적 저항도 있을 것이다. 집나가면 모든 것이 돈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렇지만 혼자가 아니라 여러사람이라면 즉 가족구성원들이 많다면, 돈이 들어도 바캉스를 떠나볼 만하다. 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