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란다.어지러운 디지털 기기 사이로 밥이 차려져 있을 줄이야 그것도 풍성하게.. 그렇다고 진수성찬은 아니고 집밥이라고 불릴 수 있는 지개 백반. 보기드문 고봉밥. 물론 밥을 차리는 건 항상 여성이라는 점은 옥의 티라고 할 수 있지만.누명을 쓰고 감옥에서 갖은 모욕과 수모를 당하고 돌아온주인공-지창욱이 밥 숟갈을 뜨는 순간, 그의 얼굴에서는 웃음이나 기쁨의 표정을 보이기 보다는 눈물이 쏟아진 모습을 보였다.나의 눈에서도 눈물이 쏟아졌다. 그것도 하염없이 쏟아졌다.나도 이런 느낌을 받을 만큼 제대로 밥을 못먹어본 경험이 많은가보다.어디 그런 사람이 나혼자말일까. 영화 주인공만일까.억울의 심리. 밥 한 끼 제대로 먹을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직장인들 대부분 아침을 굶고, 집에서 저녁을 먹는다는 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