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국가 만들기

[이 장면] 조작된 도시, 지창욱은 왜 밥에 눈물을...?

부드러운힘 Kim hern SiK (Heon Sik) 2017. 2. 27. 17:45

놀란다.

어지러운 디지털 기기 사이로 밥이 차려져 있을 줄이야 그것도 풍성하게.. 그렇다고 진수성찬은 아니고 집밥이라고 불릴 수 있는 지개 백반. 보기드문 고봉밥. 

물론 밥을 차리는 건 항상 여성이라는 점은 옥의 티라고 할 수 있지만.누명을 쓰고 감옥에서 갖은 모욕과 수모를 당하고 돌아온

주인공-지창욱이 밥 숟갈을 뜨는 순간, 그의 얼굴에서는 웃음이나 기쁨의 표정을 보이기 보다는 눈물이 쏟아진 모습을 보였다.

나의 눈에서도 눈물이 쏟아졌다. 그것도 하염없이 쏟아졌다.

나도 이런 느낌을 받을 만큼 제대로 밥을 못먹어본 경험이 많은가보다.

어디 그런 사람이 나혼자말일까. 영화 주인공만일까.

억울의 심리. 밥 한 끼 제대로 먹을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직장인들 대부분 아침을 굶고, 집에서 저녁을 먹는다는 것은 가뭄에 콩난다.

특히 집에 나와 독립하겠다고 발버둥 치는 청춘들에게 

밥을 해결해주는 곳은 편의점. 청춘이야 뭘 먹어도 소화시킨다지만

언제나 청춘은 아니라.

밥 세끼니 잘 챙겨먹을 수 있는 사회 만들기. 밥을 제대로 먹을 수 없는 시간 소진을 통해 경제개발을 했던 시스템은 이제 우리의 영혼과 인성을 파괴하고 나아가 건강을 파괴하고 있기 때문이네.


글/김헌식(박사,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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