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과 학교 폭력의 사이 김헌식(평론가, 카이스트 미래세대행복위원회 위원)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2004)는 학폭(학교폭력)을 다룬 작품으로 오래된 영화인가, 그렇다면 근래에는 대놓고 이름부터 학교 폭력을 다룬 영화 ‘일진’도 있다. 연이어 3편(2019년)까지 나왔다. 이로써 얼마나 청춘들에게 관심의 대상인지 알 수 있게 한다. 한때 사회학적 연구에서는 사회구조가 학교폭력을 낳는다고 했다. 특히, 경쟁의 입시교육이 그것이라고 했다. 일견 맞는 면도 있다. 소수만이 인정받는 그 체제에서 다수는 배제되고 존재적 가치를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만, 학교폭력 문제는 입시교육이 없는 학교에서도 일어난다. 본능적인 측면이나 명분을 삼아서 자신의 효능감을 악용하기도 한다. 범죄가 꼭 사회학적 원인에서만 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