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드라마 '어셈블리' 동영상 화면 캡처. 해고 노동자가 국회의원이 된다는 드라마 '어셈블리'의 설정은 워싱턴 입성기를 담은 미국 드라마의 포맷이나 약자의 정서를 다룬 정치관련 드라마,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포맷을 빌린 것이다. 다만 현실적인 요인을 추가해 주인공 상필(정진영)은 오랜 동안 용접을 한 노동자로 정치에 대한 분노와 성토를 실제 의회 활동을 통해 실천하고 현실적 결핍을 해소하려 한다. 자신의 대리자인 정치인을 매개로 권리를 실현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그 실현자가 되려 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모순이 발생한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대리자를 찾았던 그가 스스로 나서는 순간 자신의 이익을 대변하면 안되기 때문이다. 이익을 대변해줄 사람을 찾을 때는 자신을 중심으로 생각하..